최근 저소득층 여학생이 여성 용품(이하 생리대)을 구입할 돈이 없어 휴지나 신발깔창을 대신 사용했다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부산지역 기업 및 단체들이 저소득층 여학생의 생리대 구입비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소재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대표 성세환)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이수경)이 각 5000만원, (주)협성종합건설(대표 정철원)과 세운철강(주)(대표 신정택)이 각 1000만원을 지원하며, 생리대 제조회사인 (주)허밍스(대표 박영순)이 3000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교육감실에서 교육기수 전달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기부는 전국민의 안타까움을 산 '깔창 생리대' 보두 이후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 저소득층 여학생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기부를 통해 초6~고3 학생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 기초생계·의료급여수급 대상 6000여명이 9개월 간 사용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 김숙정 유초등교육과장은 “교육기부의 손길이 이어져 훈훈하고 감사하다”며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자존감과 성정체성을 지키며 안심하게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와 여가부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 300만 개를 무상 지원 계획을 밝혔고,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여자 청소년 2만7279명에게 하반기 5개월분 생리대(한 달에 18개들이 2팩)를 배송해주기로 했다.

또한 인천 부평구는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부평에 거주하는 만 12∼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세 달에 한 차례 생리대(3만원 상당)를 지원키로 결정하는 등 각 지자체와 사회 각계 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배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