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올바른 평가 방법이 21세기 글로벌 인재, 창의 인재를 양성한다"

서울 성북초등학교(교장 이기영)는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역량인 창의성 함양을 통해 미래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창의교육 목적 아래 다양한 창의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성실하고 예절바르며 건강한 어린이’라는 교훈, ‘실력 있는 명문 성북교육실현’이라는 비전, 그리고 ‘B·E·S·T교육으로 꿈과 끼를 키워가는 성북어린이’라는 교육 목표를 통해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성북초등학교는 교과 활동과 비교과 활동영역에서 모두 창의교육을 접목시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초석을 다져 교육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저소득층 지역이라는 취약한 지역적 특성을 극복하며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성북초등학교의 창의교육을 살펴보았다.

성북초등학교는 전형적인 서울 도심지역에 있는 학교이다. 그렇지만 서울지역 중 저소득층 가정이 밀집한 지역에 있어 경제적인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을 섬세하게 돌보고,양육하는 가정이 손꼽을 정도이다.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정 형편상의 이유로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우리 학교는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은 양부모 가정에 비해서 학생들에게 쏟는 애정과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부모가 아닌 조부모에 의한 돌봄이 많은 것도 큰 어려움입니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이 방임되고 있는 가정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의 강남의 모 초등학교에 제가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이곳 학생들의 교육수준과 생활 여건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열악한 가정 교육환경을 학교교육으로 메우고, 보충하고자 성북초등학교는 2016학년도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 설문 통계를 실시했다. 교육 환경 개선과 목표 구현을 위한 큰 네 가지 계획 중 지성·감성·인성을 기르는 창의교육영역(교과, 비교과 모두 포함)이 1순위로 설정되었다.

21세기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프로젝트···맞춤식 창의 교과교육

“학생들의 특성 또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마다 격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교사들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혁신미래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교육을 과제로 설정했고 수업의 혁신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의수학 영재학급을 담당하는 박광선 교사는 성북초등학교의 교육목표 구현을 위한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교육공동체의 책무성을 강조했다. 특히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해 교수·학습 방법 개선으로 창의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점이 두드러졌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해 개인의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신장시키는 것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교과교육을 포함한 모든 생활 장면에서부터 종합적인 사고력을 함양하기 위한 운영방향을 모색하며, 공개수업과 자율장학 등 모든 교육활동들이 창의교육 방향으로 주안점을 정하고 있다.

“창의교육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인지적 요소, 성향적 요소, 동기적 요소, 인간관계 덕목, 인성판단능력, 학급문화, 학교문화로 구분해 교육요소와 방식을 정하고 있습니다.”

박 교사는 창의교육 구현을 위한 8가지 요소를 들며 종합적인 교육방법 구현이 미래 인재, 즉 창의적 인재 양성의 그 방안임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창의교육 구현을 위한 요소를 살펴보면 인지적 요소에는 사고의 확장과 수렴, 문제해결력 등이 포함되고, 성향적 요소에는 개방성과 독립성, 동기적 요소에는 호기심/흥미, 몰입, 인간관계 덕목에는 정직, 약속, 용서, 배려, 책임 등이 포함된다.

인성판단능력에는 도덕적 예민성, 도덕적 판단력, 의사결정 능력, 행동실천력이 해당되며, 학급문화와 학교문화에는 학급 및 학교 운영방식·철학, 건강한 학교문화·분위기 조성이 포함된다. 이렇듯 성북초등학교는 전인적 창의교육 구현을 위해 통합교육과정, 문제·활동·탐구중심의 자기 주도적 교육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러한 요소마다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을 구분하여 교사들이 지도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지도방법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실과,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교과목에 적용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창의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창의적 사고기법이나 CPS, 협동·토론수업 접목으로 프로젝트 형태의 수업을 전개해 학생들의 융합적·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박 교사는 “협력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적 독서, 글쓰기, 토론 지도를 강화하고 있고, 스토리텔링 수업과 역할놀이 수업 등의 지도를 강화해 협력적 창의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창의인재는 혼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정을 통해 서로 다양한 도움과 논의를 통해 만들어집니다”며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협력과정이며 성북초등학교의 창의교육 특징을 강조했다.

창의적 인재 양성···다양한 창의체험 활동과 수월성 교육도 함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교육기관이 교과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성북초등학교 역시 교과교육과 함께창의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창의적 인재는 타고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육을 통해 양성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지역사회와 환경을 이용·연계하려 노력합니다. 주변에 있는 문화 유적지(한양도성 등), 문화시설(미술관, 박물관 등)과 대사관이 많이 있고 근처에 혜화동이 있어서 연극 등의 예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박 교사는 성북초등학교의 주변 지역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노력을 통해 창의인재 양성에서 다른 학교보다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음을 역설했다. 좋은 문화적 인프라와 함께 성북초등학교는 학생 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아름다운 학교 공모전, 행복 사진전등), 민주시민교육(인권·법 교육), 한글사랑반(다문화학생), 청렴·윤리교육, 무궁화 심기(농업체험), 창의·인성 기록장 등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년 체험 학습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계하는 창의체험 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로교육, 나눔바자회, 경제·세금교육, 합창·오케스트라·뮤지컬·스포츠 클럽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체육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창의체험 활동의 큰 특성은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들이기에 우리 학교는 특별히 성북구청과 연계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교사는 성북초등학교의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이야기하면서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들에 대해 강조했다.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이 가능했던 이유는 학년별 체험 학습을 진행하면서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육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북초등학교의 사례로 지속발전 가능한 교육과 창의인재 교육은 지역사회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의미한다.

성북초등학교는 창의교육을 위해 물리적 환경 기반 구성과 함께 기본에 충실한 계획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협력적 체험 존을 구성해 토론, 스토리텔링 등 창의교육의 결과물, 협력적 과
정과 결과물들을 게시해 학생들의 창의성 발현의 다양한 모습들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창의교육에서 교사가 수업 목표 달성과 다양한 체험 구성을 위해 명확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곧 학생들의 창의성 발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발현을 위해서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며, 그 기본에 충실해야만 합니다.”

박 교사는 창의교육에서도 교사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리고 그 기본은 바로 독서임을 밝히면서 성북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창의교육 산출물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질문이 살아있는 창의 교과수업을 지양하고 있다고 한다.

질문을 끌어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생들 서로 소통하는 창의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의 기본으로서 독서 활용을 위해 독서 통장 프로그램 또한 호응도가 좋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독서 통장은 독서 후독서 평(한줄평)을 통해 독서량 확인과 함께 다양한 추천 도서를 학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렇듯 성북초등학교는 창의체험 활동에서도 교사들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또한 교과교육과 비교과교육 외에도 성북초등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새롭게 개설한 수학영재학급(3,4학년 통합)에서 창의적인 수학영재양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 방과 후 3교시에 걸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과정에서부터 관찰평가와 심층면접을 통해서 학생들을 선발한 후 개인지도가 가능하도록 인원을 7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1년에 걸친 수학 창의영재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성북초등학교는 교과교육과 비교과교육 등 모든 교육활동에서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교육활동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그리고 의미 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계획 수립이 중요하겠지만 올바른 평가와 다양한 평가 또한 중요할 것이다. 박교사는 이러한 평가의 중요성과 함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자신의 노력을다짐했다.

“교과목이나 창의체험 활동이나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성취 기준을 마련해 평가함에 있어 획일적이거나 단순한 평가를 지양하고 지속적인 평가, 자기평가, 관찰평가, 지필 수행평가, 동료(친구)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양하고 올바른 평가 방법이 21세기 글로벌 인재,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밑거름이 되어 교사인 저로서도 학생들에 대한세심한 교육적 관찰과 자기반성을 통해 교육활동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