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왼쪽)과 총동창회 한희승 회장(오른쪽)이 25일 '학생생활관 건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대학이 컨테이너 기숙사인 ‘모듈형 학생생활관’ 건립을 시도한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5일 오후 대학본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총동창회(회장 한희승)와 컨테이너를 활용한 기숙사 건립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컨테이너형 기숙사는 견고함과 단열성이 높고 저비용으로 단기간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성이 좋아 다단적재가 가능해 다양한 형태로 건축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사무실, 기숙사, 아파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희승 총동창회장과 학생들간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주거문제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후 대학과 동문이 함께하는 학생생활관 건립 추진을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양 기관은 부족한 학생 기숙사 확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생활관 건립기금 모금 추진단을 구성했다.

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총동창회의 제안은 가뭄의 단비처럼 고마운 일”이라며 “모듈형 기숙사는 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은 물론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없는 유럽형 기숙사로서 크게 각광받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희승 총동창회장은 “대학 기숙사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자금 확보와 건축 인ㆍ허가, 설계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양 기관이 최대한 협력하여 추진 과정의 난관들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영근 총학생회장은 “대학의 지리적 위치 탓에 통학의 불편함이 많고, 대학 인근의 비싼 주거비용 등으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과 총동창회가 합심하여 학생 복지에 힘써주시는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