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15.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과 사립 등 전체 대학은 20.1%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허향진)는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를 중심으로 한 ‘2016년 10월 대학정보공시’를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숙사 수용률이 18.4%에서 20.1%로 1.7% 상승했지만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5.1%로 나타났고, 사립 대학의 수용률은 19.3%로 나타나 5명 중 1명도 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은 23.4%, 국공립은 22.8%로 각 각 8.3%,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함께 재테크 수단으로 월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부와 지자체는 이 같은 부담을 제고하기 위해 ‘행복 기숙사’, ‘대학생 연합기숙사’ 등 다양한 기숙사 보급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의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이 양은 “대학 등록금을 해결하고 나면 기숙사 입주를 두고 또 다시 안절부절하게 된다”며 “기숙사 입주 우선순위에서 밀린 고학년들은 싸고 좋은 자취방을 찾기 위해 몇 날 며칠이고 발품을 팔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10월 대학정보공시를 공개하며 통합비교·대학별·학과별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