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재무부 및 교육부 관계자 울산과학대학교 방문

말레이시아의 교육부 및 재무부 산하 정부기관에서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를 방문하면서 이 대학이 설치·운영 중인 선진직업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 말레이시아에 수출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7일 오전 10시 이 대학 동부캠퍼스 행정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재무부(Ministry Of Fiance) 산하 정부기관인 기술예탁원(TDA : Technology Depository Agency Berhad) (이하 TDA)과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MOU 이후에 말레이시아 교육부의 교육과정개발부(PED : Polytechnic Education Department) (이하 PED) 담당자들도 울산과학대학교를 방문해 대학과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부, 현대미포조선을 견학하면서 이 대학의 교육과정과 인프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기술교육훈련센터 건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곳에 선박 건조, 수리, 설계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TDA와 PED 관계자들이 이달 7일과 8일 이틀 동안 울산과학대학교를 방문했으며, 울산과학대학교는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선박건조, 선박수리, 선박설계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애초에 말레이시아 TDA는 기술교육훈련센터에 선박과 관련한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시설과 장비, 교육인원까지 모두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진행해주길 바랄 만큼 이 대학의 교육과정을 만족해했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 그룹이 재단을 운영하는 대학인만큼 인턴십과 취업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여기에 교육부 관계자들까지 대학을 방문해 대학과 기업을 동시에 방문함으로써 그들이 추진 중인 기술교육훈련센터에 우리나라 조선업의 DNA를 이식하려는 듯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의 울산과학대학교 방문은 올해 2월과 4월에 말레이시아 첨단산업기술진흥원(MIGHT : Malaysian Industry Government Group for High Technology)과 말레이시아 기술교육 및 연구 컨설팅 업체인 Dimitech Resources가 방문한 이래로 세 번째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TDA와 PED 방문을 주관한 울산과학대학교 국제교류·어학교육원 이연주 부원장은 “말레이시아가 선박 관련 고급기술을 자국에 이식하기를 원하면서 양질의 교육과정과 교육시설,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 중이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이 운영하는 우리 대학에 깊은 관심을 보여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차후에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선발한 기술연수생을 우리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협의할 예정”이라며, “우리 대학이 추진 중인 대학교육의 세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