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정유라의 입학취소를 요구하기로 했다. 특혜를 제공한 교수 및 관련자들에게는 중징계 요구와 동시에 고발을 통한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18일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6일간 이어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유라는 그간 체육특기자 입시 특혜 의혹, 출석 및 학점 부여 특혜 의혹을 받았으며, 해당 교수들은 연구비 수주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체육특기자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유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고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먼저 요청했으며, 입학처장은 정유라가 금메달을 가져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면접 과정에서 정유라는 테이블 위에 금메달을 올려놓으며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하는 등 스스로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면접위원들은 정유라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일부 면접위원은 과락대상자의 수험번호를 호명해 위원별 점수를 조정하는 등 정유라에게 특혜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는 금메달을 면접고사장 내에 반입할 수 없는 지침과 원서 접수 마감일(‘14. 9. 15) 이후의 수상실적(‘14. 9. 20)을 반영할 수 없는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출석과 학점 부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유라는 ‘15학년도 1학기 1과목, ’16학년도 1학기 6과목, 여름학기 1과목까지 총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 대체 자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담당 교수는 출석을 인정했으며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 등 평가자료가 없거나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부여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의 경우 기말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담당 교수가 직접 ‘액세서리 사진,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유라가 제출한 것으로 인정했다.

‘코칭론’ 수업의 과제는 다수의 맞춤법 오류, 욕설·비속어 사용 등이 있는 과제를 제출했으나 학점이 부과됐고, ‘K-MOOK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으나 정유라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돼 대리시험 의혹을 낳았다.

이러한 특혜를 제공한 담당 교수들은 총 9건의 과제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를 수주한 교수들은 미검수 잔금 지급 및 부당 하도급 허용에 따른 손실발생, 회의비 부당사용 및 외유성 국외출장 등의 연구비 부당집행한 사실이 확인돼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유라에 대서는 관련 법령 및 학칙에 따라 입학 취소를 요구하고, 당시 입학처장 등 관련자들과 담당 과목 교수들은 중징계 등 엄정 조치하도록 이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대에는 입시 부정에 따른 재정 제재로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 등의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최순실 모녀와 최모 前 총장 등은 수사의뢰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