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선 한국사 14번이 복수 정답으로 처리되고, 물리Ⅱ 9번은 정답 없음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 이하 ‘평가원’)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운영해 제기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지난 25일 확정·발표했다.

<복수 정답 논란이 된 2017 수능 한국사 14번 문제>

평가원은 한국사 14번을 전공 학회 및 외부 전문가에 자문한 결과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돼 게재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평가원은 자문을 받아들여 ‘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를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2017 수능 물리2 9번 문제>

물리Ⅱ 9번 로런츠 힘을 이용한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자문을 받은 학회는 “문항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최종 자문했다.

이로써 보기 중 옳은 것은 ‘ㄷ’ 이나 선택지에 ‘ㄷ’이 없어 최종적으로 정답이 없다며, 모든 선택지를 정답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신뢰성 회복을 위해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의 적용 실태를 점검하겠다”며 “출제·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개선 사항을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수능 이의 신청으로 인한 심사 대상은 124개 문항에 49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122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

124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4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지난 25일 오후 3시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