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가 국회를 '올스톱'시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국회 일정이 이틀째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일정 전면 중단은 교육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보다는 역사교과서를 두고 이념적, 정치적 대결에서 빚어진 파행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발행을 확정고시한 후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강대강 대치국면이 계속되며 정기국회가 이틀째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투쟁방침을 논의하고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이어 4일 예정됐던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거부키로 결정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비롯한 모든 상임위 활동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처럼 역사교과서 국정발행 확정고시 이후 여야 관계가 급속히 경색되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발행을 고시한 상황에서 입장을 선회하기가 어렵고, 강력 대응을 천명한 새정치민주연합도 갑자기 입장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4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간의 2+2 회동도 성사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연합은 2+2회동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등을 논의하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