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분야에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명제가 있다. 교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육정책에서 교원정책 분야는 가장 논란이 뜨거운 분야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측면도 있지만, 교원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 명확하지 못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에듀인뉴스는 교원정책을 진단하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 전문가에게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좌담과 토론도 진행한다. 교원정책 담론을 형성하는 데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참석 :  민병관 양재고 교장,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박영숙 한국교원교육학회 회장 / 사회 :  김이경 중앙대 교수 / 정리: 한치원·지성배 기자

사회)  요즈음 우리 학교 현장에는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나요?

박남기)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의 변화를 위해선 교원정책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서 교육계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지적받는 것처럼 교원정책 역시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학교의 변화도 함께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름 변화를 시도한다고는 했지만, 기존의 강점을 무시한 채 정책적으로 제시된 것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간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에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알파고 쇼크라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이 이슈화되면서 교육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할 때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각종 자료를 쏟아냈는데 정작 교육 현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교육 구성원과 각종 교육정책에 변화가 없었습니다.아코스타와 허치슨Acosta & Hutchison)이 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2017 출판예정)이라는 책에서는 ‘타인 존중’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주변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해가 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는 더욱 과감하게 혼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자율성은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밖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그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얻게 하라는 것입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결국 아이를 너무 손에 쥐고만 있으려고 하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 강한 동기가 있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입니다. 

능력 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세계를 무대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하는데, ‘과연 국가가 이러한 준비를 잘하고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무기력한 학생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교육 비전을 설계해줘야 합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지향적인 교사는 자율성을 갖고 잘 해나가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무기력증에 빠진 교사들도 존재합니다. 

학습공동체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교사 모임도 있습니다만,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는 신규교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교사들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교육열이 상당히 높은 학부모와 네덜란드처럼 “성공은 중요하지 않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너 행복한 대로 살아라”라고 하는 학부모가 늘어날 것입니다. 

반대로 교육열 냉각 부모도 급증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놓고 무관심하게 버려두는 부모를 말하는 것입니다. 

민병관) 지금까지 학교는 국가·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에 주로 초점을 맞춰온 것 같습니다. 학생 개인의 측면에서 보면 국가·사회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내가 학교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가’라는 본질적 측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 쪽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인간성 등의 덕목들은 간과해 왔습니다. 학생의 학습 능력과 같은 질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으로도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게 해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기본 생활 습관 교육도 필요합니다. 저는 학기 말이 되면 담임을 맡은 선생님들에게 꼭 묻는 것이 있습니다. 

‘게으르던 학생이 좀 부지런해졌는지, 소심한 학생의 의지가 강해졌는지, 신체적으로 약한 학생이 건강해졌는지, 자기만 생각하던 아이가 협동심이 생기고 주변을 배려하게 되었는지’ 등과 같은 인성적인 부분의 변화와 관련된 것입니다.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본적인 요소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를 중시하는 학부모님이 어느 날 학교 담임 선생님을 찾아와서는 학교 밖에서 컨설팅받은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여주면서 “그대로 작성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입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와서 이러한 요구를 할 정도의 학부모라면 평소의 가정 교육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성 교육을 가정에만 맡기면 안 되고 학교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들은 교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교권을 침해하는 문제들이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학교가 교육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권을 세워줘야 교사들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의 역할과 학교 문화의 정립, 학교 정체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박영숙) 교사들의 직무 여건이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기에 맞춰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변화에 대응력이 높은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만, 그렇지 못한 대다수 교사들을 위한 국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2016년에는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 치유를 위해 국가에서 교사 수업개선지원사업과 교원치유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외부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저희 한국교원교육학회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교원교육학회도 학교현장의 변화와 연결된 전문적인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신속한 대응을 모색 중입니다. 

그러나 현장의 변화로 인하여 교원의 역량 개발이 요구되고는 있으나 교원마다 공통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직급별 및 교사자격 종별로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역랑군과 역량 요소가 무엇인지, 이들 역량 요소는 어떠한 방법으로 개발되고 지원해야 하는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전문가 집단과 현장 교원이 함께 모여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취약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는 교직 발전종합방안’은 지난 2000년에 제시된 것입니다. 

16년이 지나도록 교직환경 변화와 연계한 미래지향적인 교직발전 청사진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하여 교직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종합방안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교원이 처한 상황과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박남기) 현재의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단순히 50명이 넘던 과거의 교실 환경과 비교하며 ‘한 반에 30여 명이 되어도 교육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100명이 수업을 들어도 선생님이 앞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면 학생들 눈 200개가 다 따라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20명을 데리고 수업을 하면 학생들 눈이 10개도 따라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개성과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교사 주도의 주입식 수업은 효과가 없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교사 중심의 주입식 수업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급의 학생 수를 줄이고 보조교사를 투입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수업을 구성해 개별적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스마트교육,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급속하게 바뀌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교육 환경에 대한 투자도 절실합니다.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가장 큰 변화는 집중력을 5분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가정에서 사용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집중력을 상당 기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변화된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선 학교가 당연히 스마트기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한 교육이 발달해야 합니다.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놀다 보니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발달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이 진행되려면 1인 1 스마트기기 제공과 함께 각종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스마트 교육 환경 조성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민병관)  학급당 학생 수 문제는 사회적인 인구절벽 문제로 인해 수년 내에 자동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 수 급감에 따라 서울시 고등학교의 전체 학급수를 줄이고 학급당 학생 수도 많이 줄였습니다. 

교장들이 학급수를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학년 인구 감소 추세로 보면 몇 년 안에 대규모 학교는 중규모로, 중규모 학교는 소규모로, 소규모 학교는 통폐합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조만간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하까지도 내려가리라 봅니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각종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은 될 수 있으나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정원이 33명인 학년이 있고 25명인 학년이 있지만, 많은 선생님이 25명 정원인 학년을 수업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호소를 합니다. 

교사들은 담당 학생이 적어지면서 학생 개개인과의 관계가 더욱 밀도있게 강화될 것이므로, 역량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박영 현장에서의 교사 역할 변화에 따른 대응 지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에서도 소통 능력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중점적으로 길러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사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시도교육연수원에서도 직무연수를 지원하고는 있습니다만, 현재 진행되는 연수 시스템만으로는 교사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을 직급별 및 교직경력별, 개인별로 길러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원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 중심의 직무 연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도교육연수원과 시도교육청의 연계가 미흡해 보입니다. 

담당자들이 바뀜으로 인해 연수 정책의 연계도 미흡한 수준입니다. 이제는 교원 연수를 중심으로 한 관계 기관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국가 수준에서의 역량 모델을 개발하여 도입해야 합니다.

공무원, 국립대학교 교수, 일반 기업체는 아른바 역량 모델을 앞서 도입하여 주기적으로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개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량진단 센터가 설치되어 있어 자기 진단 후 진단 결과에 맞는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진단 및 맞춤형 연수는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유독 교육공무원만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량 개발이 중요한 시점임에도 교육공무원의 역량 모델이 도입되지 않고 있음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루빨리 국가 수준의 교육공무원직 역량개발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사회)>

사회)  소프트웨어 측면으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박남기)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원으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학부모의 참여 역시 중요합니다. 저는 학교 현장에 필요한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바라보는 교육 현장의 시각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학교는 이상하게도 학부모를 배제하려고 하고,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하고, 학부모들도 참여를 꺼려 합니다.  학부모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격려하고, 교사들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급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학부모가 교육현장과 다시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습니다. 그다음으로 교육은 구성원과 함께 하는 것인데, 최근 학교 문화가 급속히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제자들에게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물어보면 선배 교사와 신임 교사 간의 교류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선후배 모임을 통해 선배들이 자연스럽게 멘토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동기 모임에서는 서로 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디어도 얻고 했는데, 그러한 문화가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처럼 그저 혼자 앉아서 인터넷에 매몰되다 보니 자신을 안 보이는 철창 안에 가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학년 단위, 교과 단위 등으로 공동체를 운영하고 이러한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강화해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교사도 사람입니다. 공동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인의문제를 꺼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민병관 양재고 교장>

민병관)  교사들이 좀 더 교수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은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쉬지 않고 진행되는 수업을 힘들어하지만, 교사는 수업 준비와 진행 외에 각종 행정처리 등의 많은 일이 산적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수업 자체가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교육과정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교사들도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한데 그러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수업의 질이 향상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학교 문화 형성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나 교육청에서 학교 정책 수립 시 학교를 유기체로 보는 종합적 관점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원정책은 학교장 정책과 담임 교사정책이 크게 부각되었고, 중간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교감과 보직교사에 대한 정책은 간과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훌륭한 교사가 보직교사로 성장하고, 보직교사의 경험을 훌륭히 축적한 사람이 교감이 되고 이후 학교장으로 성장하는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보직교사 기피 현상은 이러한 선순환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직교사는 학교내 생태환경에서 중추적 기능을 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활동의 핵심 역할자이고, 저경력 교사들의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교사론(大敎師論)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비록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의 길을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교육자로서 성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신문사의 대기자(大記者)나 사찰의 큰 스님처럼 직위와 무관하게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변해야 합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교육 정책 수립 시 학교 현장의 현실과 의견이 반드시 중요시되고 반영되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학교가 반복되는 교육개혁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의 정책담당자를 보다 많이 현장에서 충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최근 교육 개혁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수업 중심, 교실중심, 수업기술 혁신, 21세기 학교 등으로 수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민 교장께서도 동의하시나요.

면병관) 네, 그 점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개혁의 화두가 교장의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현장에 정착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교육개혁 정책들이 학교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학교 문화가 변해야 하므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교장이 교육개혁에교육개혁에 관한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는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박영숙 한국교원교육학회 회장>

박영숙) 최근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입니다. 2016년도에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면서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과정중심의 학생평가’가 있고 선생님들에게는 학생 평가를 위한 관련 연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원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교사가 수업 개선을 위해 실행에 옮길 때,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교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학교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문제가 실제 학교 현장의 고민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에 대한 관념적인 것들, 개념적인 것들을 넘어서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요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위한 노력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원 노력과의 연계 없이는 그 성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  교사, 학교행정가, 지원인력 등 교원정책에 문제는 없습니까?

민병관) 최근 교사의 대표적인 문제는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현상, 이른바 ‘웰빙 풍토’입니다. 그래서 정규교사들이 보직과 학급담임 등을 맡는 것을 기피하고, 이러한 일들이 기간제 교사에게 떠넘겨지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이나 학교 행정 업무 등을 맡다 보면 다소 미흡한 전문성으로 인해 학생생활지도 등 곳곳에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정규교사들의 이러한 풍토는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중고등학교를 들여다보면 진학을 위한 교육 과정 편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이것을 ‘진학 블랙홀’이라고 부릅니다. 

당장의 성과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으로 인해 그외의 교육적 가치는 많은 부분이 간과되고 있 습니다. 이것은 성적 좋은 아이는 만들어낼지 모르지만, 훌륭한 시민은 육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교사를 양성하고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나날이 다양하게 변화 하고 있고, 교육과정이나 교육환경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교수· 학습뿐만 아니라 학급 경영,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사 양성 기관에서는 이러한 역량을 길러주지 않고 현장으로 내보냅니다. 현장에 나온 신규 교사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가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사들의 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양성과정에서 지적능력과 함께 각종 리더십 강화에도 많은 비중을 뒀으면 합니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과 같은 본연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도 담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학교의 정보화 시설들을 교사들이 직접 다루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교사가 있는 학교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박남기)  최근 교대에 입학하는 학생들 중에는 “원래는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는데, 나는 편 하게 살려고 교대를 왔다”고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임용시험에 통과해 교원이 되어 현장에 나가면 학교에서 다른 일을 시키면 안하거나, 선배들의 충고를 무시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자기가 맡은 일만 하고, 자신이 맡은 반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편하려고 교사가 됐다. 승진에도 관심이 없으니 괴롭히지 마라”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 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예비교사들의 지적 능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교원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길러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는 항상 정확한 대상 그룹을 지정해야 합니다. 무기력하거나 편하게 하려고 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도 마련되어야 하고, 정말 
열정적으로하는 교사를 배려하는 정책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교사집단이나 교대생을 하나의 그룹이라 고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어왔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온몸에 같은 종류의 방사선을 쐬면 온몸이 흐물흐물해집니다. 반대로 온몸이 성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음식을 먹으면 암세포는 열심히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회)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교수는 어떻습니까?
박남기)  요즘에는 각종 평가로 인해 교수들도 힘들다고 하지만, 그나마 교대 교수의 근무 여건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에서 근무하는 교수들이 모두 열심히 연구하고, 학생지도에 헌신하느냐? 그렇지 않은 교수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부에 ‘현직교원 교대 교수 파견제도’를 제안했습니다. 교사 중에서 박사 학위가 있거나, 수석교사 등 능력이 인정된 교사들을 교대로 2~3년간 파견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미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직 판검사가 법학 전문대학원에 가서 실무를 가르치고 1~2년 뒤에는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교사파견제도를 통해 교대 교수와 현장 교사가 강의를 분담하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현장의 변화를 바로 체크하기 어려운 교수들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교사들이 보완해줄 수도 있고 다양한 강의 기법으로 학생들 지도에 나서면 교수들이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민병관)  초등학교의 우수 자원을 교대에 파견하 려면 반드시 별도 정원 처리를 해야 합니다. 별도 정원 처리를 안 해주면 학교는 파견 나간 교사 자리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하거든요. 또한,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우수 자원이 빠져나가는 문제이므로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중등학교의 경우 휴직 또는 파견 교사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간제 교사들의 비중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에서 담임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충원합니다. 단위 수가 많은 몇몇 교과의 경우는 휴직교사가 항상 일정한 분포로 존재하기 때문에 별도로 정 원을 확보하여 정규 교사를 충원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박영숙)  학생의 학습력 측면에서 보면 좋지만, 학교 역시 우수자원이 필요하고, 법정 정원도 충족해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석교사제를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수석교사의 수업 시간을 주당 6시간 정도로 해주고, 대학에 가서 3시간을 강의할 수 있게 하면 됩니다.

사회)  최근에 우수교원들이 모여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영숙)  학교 환경 변화로 인하여 어렵고 고단해진 학교생활 속에서도 적응력 높은 교사들은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교에서는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한 시간 확보가 어렵습니다.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 학습공동체를 해보려고 해도 빡빡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퇴근 후에 모여야 하니까 학습공동체 참여에 제약을 받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사학습공동체는 대부분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교사 전문성 신장과 교수학습방법 개선 등에서 운영 성과가 높습니다.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 밖에서 활성화된 교사 학습공동체를 학교 안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높습니다. 

학습 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서의 모임을 정례화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미국의 경우에 근무 시간 중에 교사 협의 시간을 정례화해줍니다. 

민병관)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협의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주5일제 근무로 바뀌면서부터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일주일에 34단위(시간)를 소화해야 합니다. 교원들은 하루 8시간 근무를 하는데 점심시간을 빼면 7교시까지 근무합니다. 교사들이 일과 중에 회의나 연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박남기)  이러한 문제로 외국에서는 브라운백미팅(brown bag meeting)을 합니다. 점심시간에 모여서 식사하면서 토론하는 것입니다.

민병관)  우리는 8시간 안에 점심시간이 포함되는 이유가 학생지도를 동시에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시간에 문제발생시 교사가 책임져야 합니다. 학생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한 회의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사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학교의 기능은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데, 그것을 교사가 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려면 지원인력이 필요합니다. 해법이 없을까요? 

민병관)  성적 처리, 기자재 관리 등의 부분은 전담 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은 채점하고 성적을 처리하는 일까지 교사들이 다 하거든요. 

각 교실의 컴퓨터 관리까지 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자기 본연의 업무가 아닌 거죠. 학교는 지원 인력이 없으니까 교사들에게 맡기게 됩니다. 

박영숙)  지원 인력은 학교 운영을 위한 인력일 수도 있고, 교사의 수업을 보조하는 인력일 수도 있습니다. 수업 보조 인력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는 매우 높습니다만, 지원 인력의 배치 기준이 없습니다. 

주어진 예산 속에서 써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교대 등의 양성기관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교대생이 실습기간에 현장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현장교사들과 일대일로 배우며 실습하는 거죠. 교대는 현장 중심의 교사를 양성해서 좋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된 교사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민병관)  그동안 교육개혁의 핵심 중에 하나가 학교장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교장에게 권한이 집중되어 교육개혁을 막고 있다는 판단 하에, 교장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견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졌습니다. 

반대로 교사들의 권리는 강화하는 정책들이 만들어져 학교장의 학교 경영 컨트롤타워 기능이 약화되고, 또한, 학교장에게 책무가 강화되다 보니 일부는 보신주의로 가는 현상까지 있습니다. 

학교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학교 교육 개혁은 물론 학교 교육의 원활한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학교장의 핵심 역량과 역할이 무엇인가? 또 교사와 보직교사의 핵심역량과 역할은 무엇인가?’를 정립하고 책무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교사가 개별적으로 벌인 일들에 대한 책무를 학교장에게 다 지우니까 학교장은 자신의 교육 철학을 구현하고 싶고, 정부의 개혁 안을 앞장서서 실행하고자 하더라도, 교사들과의 갈등 때문에 소신껏 일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지금 학교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학교장에 대한 정책도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박영숙)  학교장 위기에 저도 공감합니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가 앞에서 역량모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공무원직에도 있고, 국립대 교수직에도 도입되어 있는 역량모델이 왜 교육공무원에게는 도입되지 않고 있는지,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행안부 홈페이지에 있는 역량 진단 센터에 들어가면 자신의 직무 역량 개발, 위기관리, 정책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직급별로 받아야 할 기본 연수 프로그램이 지원됩니다. 

그런데 교육공무원은 자기 역량을 진단하고 연수를 해나갈 수 있게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학교장의 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 과정도 미흡합니다. 

지금 연수는 시도교육연수원별로 이루어지고 있고, 연수원 운영 계획과 성과에 대하여는 중앙교육연수원이 총괄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의 문제는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고,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교원정책이야말로 책임지고 총괄적인 컨트롤 타워의 기능을 하는 곳이 필요합니다.

민병관)  교사 선발 과정에서 리더십과 같은 포괄적 역량 부분에 가점을 주는 방법은 없을까요? 학생들을 상대하는 교사에게 지적 능력, 가르치는 능력만 필요한 것은 아니거든요. 덕성도 필요하고,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또 청소년 심리에 대한 전문적 식견도 필요하고, 상담능력도 필요한데, 과연 교사를 선발할 때 이런 부분이 얼마나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을까요?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상위 5%의 성적을 가진 우수한 교사가 학교에 투입되었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박남기)  저도 같은 고민을 해서 근무하는 광주 교대에서는 프로세스폴리오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모든 것을 다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학생이 했던 과외까지 다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임용 면접 때 학생들에게 프로세스폴리오를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청에서는 그걸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학생 뽑을 때는 보잖아요. 그런데 교원 뽑을 때는 안된답니다. 대학 4년간의 기록이 다 담겨 있는데 말이죠. 면접에서 5분 인터뷰하고 사람의 능력을 어떻게 단번에 알아봅니까. 

교원 임용제도 자체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형 교원들 입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심어줄지에 교원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처음 교사가 되면 교육에 의욕이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승진과 교육 두 부분다 의욕을 가지다가 시간이 지나 승진이 안 될 듯하면, 교육을 포기하고 주로 승진을 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승진까지 모두 포기하게 되는 단계가 됩니다. 즉 무기력형 교사가 되어 버립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원 평가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무기력한 교사들에게는 적어도 학생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승진에만 관심이 있는 교사는 교육도 포기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교사의 유형은 다양하기 때문에 대상 그룹을 달리해 동기를 부여하거나, 의욕을 가지게 해야 한다는 거죠. 의욕을 갖고 하려고 하는 교사는 자꾸 평가를 해서 괴롭히는 것보다 평가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박영숙)  현재의 교원정책은 변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사람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종합적으로 접근을 못했습니다. 교원정책의 누적된 현안들은 이대로 두면 안됩니다.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처방할 것은 제때 처방해 줘야 합니다.

지금의 현실은 능력 있는 교사들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유능하고 우수한 인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동기를 유발하지 못하고, 여러 제도 속에서 갇혀 있게 만들었습니다.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된 많은 사람들과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해 접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  학교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교원의 각종 문제와 비전을 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나라의 교육을 위해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