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화교과서인 ‘부산의 재발견’을 개발했다.

지역화교과서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 등을 담은 인정교과서로,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용 지역화교과서인 ‘부산의 재발견’을 개발, 2만7천권을 제작해 3월초, 중학교 신입생 전원과 공공도서관 등에 무료로 보급한다.

'부산의 재발견'은 어린 학생들이 보기 싶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사진을 많이 활용해 중학교 사회과 수준에 맞춰 제작했다.

내용은 '부산 새롭게 보기', '삶의 터전, 강․바다․산', '부산 사람들의 생활', '부산의 힘과 생명력', '희망찬 미래도시'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 새롭게 보기' 부문은 부산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함께 서면, 해운대, 오륙도, 영도, 물만골, 구포 등 각 지명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의 터전, 강․바다․산' 부문에서는 낙동강 하구 나루터와 삼각주에 대한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소개하고, 해수욕장을 비롯한 고장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알려준다.

‘부산 사람들의 생활’ 부문에서는 부산 말의 맛과 멋을 소개하고, 풍부한 어휘로 하나의 뜻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산 사투리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밀면과 돼지국밥, 어묵, 낙지볶음, 곱창 등 부산의 역사와 피란민의 애환이 담긴 음식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다문화시대에 재조명되고 있는 초량동 차이나타운특구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의 힘과 생명력’ 부문에서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 공, 부산진첨사 정발 장군, 다대첨사 윤흥신 장군 등의 결연한 항전의지를 소개하며, 부산 정신의 뿌리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때 항일 독립운동을 한 백산 안희제 선생, 박차정 의사 등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그 정신을 본받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1년간의 교과서 개발과정에 우수교원 9명을 집필위원으로 구성하고, 부산대학교와 부산발전연구원, 지역 언론사 등 부산 지역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교과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교과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 교재, 중학교 사회과 수업 보조교재, 창의적 체험활동 활동자료 또는 보조자료, 중학교 사회과 선택과목 등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에 발간한 지역화교과서는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우리 고장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역사와 문화, 부산 사람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화교과서 ‘부산의 재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