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특별인터뷰]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 지성배 기자
  • 승인 2017.06.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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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 수도로서 위상을 잘 지키겠습니다"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이 첫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0년, 대구시교육청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찌 수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력 및 정서적 안정도, 학업성취도 평가 등에서도 전국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척박한 상황에서 당선된 우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 바람으로 대구 교육 성장의 버팀목을 마련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시도교육청 평가 5년 연속 1위,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감 1위, 교권침해 5년 연속 감소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우동기 교육감을 만나 대구의 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지성배 기자

Q. 대구교육감 취임 7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간 대구의 교육은 어떻게 변하였나요?

제가 처음 부임한 지난 2009년, 대구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찌 수준이었지만 2012년부터 5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5년 연속 1위라는 장기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교육계만의 노력으로는 힘듭니다. 지역사회의 지지와 참여가 필수적이죠.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점을 간파하고,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참 힘들었죠. 행정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의기소침해있던 교직원의 분위기도 되살리고, 바닥으로 떨어져있던 교육에 대한 지역의 신뢰도 얻어야했으니까요.

이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기존의 것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기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고, 거부감도 심했습니다. 그렇지만 끊임없는 비전 제시와 설득을 통해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시도교육청 평가 5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구교육계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 더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Q. 올해 대구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교육의 성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며, 학교 현장에서도 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점 과제를 지난해와 같게 정했습니다.

■ 인문소양교육 강화

우선 인문소양교육을 통한 실천중심 인성교육입니다. 과거 덕목중심 인성교육은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문소양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공감과 정서적인 감화를 높여 실천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맹점입니다.

대구의 대표 인문교육 정책인 ‘인문도서 100권 읽고, 100번 토론하며, 1권 쓰기’를 인성교육과 연계하고 인성 연극과 인성 드라마를 도입해 적용하는 등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협력학습 중심 교실수업 문화

다음은 협력학습 중심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교실수업은 교육의 핵심입니다. 수년간 교실수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협력 학습을 강조해왔습니다. 올해에는 모든 학교, 모든 교실에서 협력학습이 이루어져,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수업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비 학부모를 위한 아동학대 예방교육>

■ 학부모교육 강화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강화입니다. 학부모교육은 대구 교육정책의 핵심입니다. 저는 가정의 교육 기능 회복이 교육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교평생학습관에서는 기본과정을,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는 심화과정을 진행합니다.

TV 방송과 찾아가는 프로그램, 그리고 맞춤형 프로그램 등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보다 알찬 학부모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대구교육청은 수년째 행복역량교육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가시적인 성과가 있나요?

대구 교육은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행복역량교육’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놀랄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요.

작년 8월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발표한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를 보면 대구 아이들은 주관적 행복감, 부모와 또래간 관계, 바람직한 인성, 교육 등 8개 전 영역에서 타 지역과는 확연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서울대와 굿네이버스의 아동권리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대구 아이들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아동권리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행복역량교육을 중점적으로 실행해 온 결과라고 판단합니다.

<학교폭력예방캠페인>

■ 학생들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다

현재 대구 학생들의 학업중단율, 정서행동관심군 비율,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사용자 비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저체력 학생 비율 등이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최상위 수준의 학력을 나타내고 있죠. 이 결과는 대구의 아이들이 전국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른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들이 행복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사랑의 도시락데이, 예술 및 스포츠 활동 등 각종 정책을 관계회복 중심으로 일관되게 전개해 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변화는 시도교육청 평가 5년 연속 1위보다 더 값진 성과이고,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협력학습 중심 수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실수업 개선이 아이들의 핵심 역량과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학생참여가 중심이 된 배움 중심 협력학습을 지난 3년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협력학습’은 2인 이상이 협력적 관계를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수업방법을 말합니다. 협력학습의 지향점은 단 한명의 소외자도, 구경꾼도 없이 학생 모두가 학습에 스스로 참여하고 그속에서 희열을 느끼게 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수업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협력 학습 중심 교실 수업>

■ 협력학습 중심 수업을 위한 정책들

첫째로 협력학습 실천 선도학교 및 교사 수업공동체 운영을 지원하여 학교 단위의 수업문화를 조성하고, 둘째로 다양한 교사전문학습공동체(PLC, 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및 교원 연구회 중심의 세미나, 워크숍, 기획 특강 개최 등을 통해 ‘수업에 대한 배움’에 목말라하는 교사들의 수업 개선의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교실 수업에서 삶과 배움이 하나 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토의, 토론, 프로젝트학습, 배움의 공동체, 하브루타, 거꾸로 학습 등 학생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 방식을 도입하여 다양한 협력학습이 이루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이루어진 협력학습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에 대한 다양한 성과분석 결과, 협력학습은 학생의 행복역량(정서적 역량, 지적 역량 등)과 바른 인성 함양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최상위, 학업 중단율 전국 최저, 학교폭력 발생률 전국 최저, 아동삶의 질 종합지수 전국 1위’ 등의 결과를 낳을 수 있었지요.

또한 교사들의 자발적 수업 개선 의지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학습 실천선도학교 및 교사 수업공동체 지원 등의 노력은 ‘2017 포스코 청암상 교육부분 수상’ 및 상금 2억 원 수여라는 가시적 성과로도 나타났습니다.

■ 학교의 체질을 바꾸는 교실수업개선

교실수업개선 사업은 학교의 근본을 바꾸는 체질개선 사업입니다.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준비시킨다는 일관된 목적 아래 협력학습중심의 교실수업개선 사업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2017학년도에는 협력학습 엠블럼 공모 및 협력학습 지원센터 구축 등을 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업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 수업개선 의지를 대폭 지원하여 현장밀착형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실질적인 교실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Q. 학부모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부모교육 지원에 적극적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부모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부모의 가치관, 철학, 세계관이 바르게 서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교육 정책을 쏟아낸다 하더라도 제대로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우리는 무엇인가를 ‘제대로’ 해 보려고 할 때 교육부터 열심히 받습니다. 좋은 부모, 지혜로운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도 교육이 필수적인데 그러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부모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학부모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

학부모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기본과정이든 심화과정이든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죠. 그래서 학부모의 생애주기(자녀의 성장단계)에 맞추어 △예비(0~2세) △유치원(3~5세)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교 △일반계고 △특성화고 △특수학교 학부모 등 총 8단계로 나누어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2010년에는 100개 학교를 ‘학교평생학습관’으로 지정하였습니다. 2012년 2학기에는 대구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학교평생학습관’으로 지정했죠. 교육을 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표준화된 교재(자녀교육서)도 만들었고 전문 강사(447명)도 양성하였습니다.

매년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편하고 있고, 작년(2016년)부터 학부모교육 학습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타 시·도교육청, 전국학부모지원센터,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 등에서도 우리의 학부모교육 정책과 추진과정의 우수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의 편의를 고려해 학부모의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학부모의 편의를 생각한 교육

수요자가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직접 오시지 못하는 학부모를 위해 ‘찾아가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이든, 단체든, 소규모 집단이든 교육청에 요청하면 교재와 강사를 지원하죠.

2016년에는 4종의 아동학대 예방교육 교재를 만들어 대구시, 구청, 민간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기업체 등을 직접 찾아가 홍보하여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습니다. 벌써부터 어느 해보다도 많은 직장과 단체에서 동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온라인 교육’을 운영하여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하도록 온라인을 활용한 제3교실 학부모강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국적인 명사와 최고 수준의 학부모교육 강사를 초청해 1시간짜리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하는 것이죠. 유튜브는 물론 각종 SNS에서 ‘TBC 제3교실’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였고, 우리교육청 홍보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내 아이만’을 위하는 교육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공동체 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학부모의 업그레이드 된 자녀교육 역량은 학교교육활동과 마을교육활동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대구는 수성구-비수성구 간의 교육격차 문제가 존재하는데요?

맞습니다. 어느 지역, 어느 나라든지 교육의 격차 문제가 존재합니다만, 대구는 유난히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의 격차가 심합니다. 문제는 지역 격차 문제가 교사 수준이나 수업 방법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환경에 거주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대구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추첨배정고등학교의 신입생부터 학급 당 학생 수 배정인원 편차를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고교입학전형에서 학교별 학급 당 학생 수가 최대 32명, 최소 21명으로 11명 차이가 있었는데 내년에는 8~9명 선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고등학교 배정 방법 또한 바꿨습니다. 한 지역에 사는 중학생이 해당 지역 학교에 갈 수 있는 확률을 60~70%에서 50%로 줄였습니다. 고등학교 모집정원의 50%는 대구시내 어디에 살더라도 희망하는 어느 학교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10%는 학군 내 학교로 지원하게 했습니다. 나머지 40%는 근거리 교통편 등을 고려해서 배정했죠.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새롭게 강구하는 노력을 지속하다 보니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 교육격차 해소에 희망을 걸어 볼 만한 지표가 등장했습니다.

2017학년도 후기고 입학전형 합격자 현황을 2015학년도와 비교해 보니, 수성구에서 비수성구 학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7.1% → 14.4%로 증가하였고, 비수성구에서 수성구 소재 학교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2.2% → 1.6%로 감소했습니다.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 진학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만큼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지역 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

최근 대입제도의 변화 방향은 정성적·다면적·종합적 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종의 비중 확대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비수성구 지역과 수성구 지역의 학력 격차를 극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종의 취지를 잘 담아내기 위해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학생의 잠재성을 끌어내는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갇혀 있던 교육이 변화를 맞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잘 받아들여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아이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면 학력격차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한 대구시와 협의해서 비선호 학교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북구와 달서구는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하여 재정 지원과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죠. 서구와 같은 특정 지역의 학교에는 방과후학교 시간에 원어민 교사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영어 수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지요. 그 결과 올해 대입에서 비수성구 지역의 일반고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 시민과 함께 풀어가야 할 교육격차 문제

교육격차 문제는 대구교육청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입니다. 대구 시민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교육청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좋은 의견을 보내주신다면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여고 개교 90주년 기념 계례식-비녀꽂기>

Q. 특히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성이 당장의 대학입시나 학력 신장, 경제적효과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본다면 사회 구성원들의 ‘인성’이야 말로 그 사회의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체를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주요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줘야 한다

요즈음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성역량으로 회복탄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이란 내 인생에 닥친 시련과 실패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마음의 근육 같은 것으로,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회복탄력성도 높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학생들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으로 성장시켜 자기 존중에서 상호 존중으로, 다시 신뢰와 배려의 공동체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자

인성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서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철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인성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콘텐츠를 면밀히 분석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있죠.

학교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실천과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체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하며,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단위학교별로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교육은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현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의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성교육 권역별 컨설팅’과 ‘교원 연수 강화’, ‘인성교육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성교육 권역별 컨설팅’은 학교급에 따라 인성교육 권역을 구성하고 중심학교를 지정하여 권역별로 컨설팅을 실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권역별 학교의 우수사례를 수집해 타 권역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원의 인성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연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연수원에서는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기초과정, 심화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시교육청에서는 ‘인성교육 전문가 100인 양성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작년부터 매년 100인의 전문가를 양성하여 향후 단위학교의 인성교육을 컨설팅 할 수 있는 인력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성교육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 직접개발하거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콘텐츠를 학교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탑재하여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사이트는 단위학교의우수사례를 서로 나누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인문소양교육 강화를 대구의 특색사업으로 내세우셨는데요?

지난 2016년 8월 3일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평생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은 물론 소년원, 교정시설, 민영교도소 등 취약기관에까지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인문교육이 이루어지는 법률적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상당히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2013 전국 학생저자 책축제>

■ 인문교육은 대구가 전국 최고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기 전인 2014년부터 이미 초·중등학교 12년 과정 동안 인문학 관련 책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하며, 1권의 책을 쓰는 ‘100-100-1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는 2016년까지 총 162권의 학생저자 도서를 출판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학생들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나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깊게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지요.

또한 다양한 인문동아리 운영, 인문정신 수업 방법 및 자료 개발, 인문학 관련 강연,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 토론 어울마당 및 학생 책쓰기 축제 등 인문학과 관련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에 있는 인문학연구소와도 협력하여 다른 교육청에 인문교육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많은 기관에서 우리 교육청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대구가 인문교육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교육부의 요청으로 지난 2014년 9월 대구에 전국 초·중등 인문소양교육지원센터가 개소했습니다. 다양한 정책과 새로운 인문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전국 17개 시·도의 인문교육 정책 컨설팅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문교육은 교육의 본질

인문교육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살 것이냐는 질문 속에서 인간 내면의 성장을 돕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장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통합적인 역량을 갖춰 다방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 힘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에 관한 법률』도 시행됨에 따라 초·중등학교에서도 인문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인문교육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합니다.

Q. 교권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교권침해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다행히도 대구는 201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소의 이유는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자료를 꾸준히 보급하고 연수 등의 수준을 높이면서 교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청의 체계적인 교권보호 시스템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교권침해 대처와 예방책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변호사, 상담사, 퇴직교원, 전문직으로 구성된 ‘교권 119’가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법률적·행정적 지원을 하고, ‘에듀힐링센터-휴(休)’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합니다.

교원의 심리 치유를 위해서 교원심리상담소를 위탁 운영하고, 교권보호지원센터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전문상담사 21명을 위촉하여 신분 노출없이 어디에서나 상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떨어진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의 미담 사례를 발굴하여 ‘아름다운 선생님’ 인증패 수여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스승의 날에는 교사들에게 경력 주기별로 공로 증서를 수여합니다.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 지원, 포상 전수식 등 교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교사들의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여 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맞춤형 에듀힐링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고,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수인 ‘찾아가는 에듀힐링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교육감이 그리는 대구 교육은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그리는 대구 교육은 한마디로 ‘행복역량교육’입니다.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면, 교육의 목적도 당연히 행복이 되어야 합니다. 행복역량교육은 행복한 미래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을 기르는 교육으로, 모든 학생이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져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꿈을 찾고 노력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대구는 예로부터 교육도시로 불렸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반신반의 하던 시민, 기관, 단체들이 지금은 전적인 신뢰와 더불어 각종 교육기부 등 학교 교육에 아낌없이 동참을 해주고 계십니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구가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수도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계속해서 달려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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