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재직시 지출한 업무추진비 내역 전체 제출 요구

전직 국정원장 등과의 식사에 69만원 지출

17일 치러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호섭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퇴임 전날 전직 국정원장 등과 업무 추진비로 69만 원 상당의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는 대기업 회장 등이 배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문위 소속위원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한정 의원이 입수한 김 전 이사장의 업무 추진비 내역에는 지난 1일 임기가 만료되기 하루 전날 서울의 한 특급호텔과 한정식 집에서 잇따라 오찬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직 국정원장과의 식사가 업무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김 전 이사장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해 지적하면서, "오찬에는 참석자가 2~3명뿐이었는데 6명이라고 내역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같은 날 저녁에는 전직 국정원장 등과 식사를 하며 69만 1,000원을 업무 추진비로 사용했다"면서 "전직 국정원장과의 식사가 업무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 자리에는 8명이 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만일 업무와 관련이 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이고,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지출이라면 배임"이라며 "김 전 이사장이 재직 기간 사용한 업무 추진비 내역 전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