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대학입시 관련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적발 건이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문위 상임위원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 받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유사도 검증 결과(2015~2017학년도)' 자료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가 지난해 입시에서만 1,502건, 교사추천서는 5,73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협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표절 정도에 대한 유사도를 보면 자기소개서는 유사도율이 5% 미만이면 '유의', 30% 미만이면 '의심', 3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해당 대학에 통보한 후 대학이 학생의 소명을 들은 뒤 서류나 면접평가 때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추천서 역시 20% 미만이면 '유의', 50% 미만이면 '의심', 5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보면 이 중 173명은 다른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30% 이상 유사해 사실상 표절이나 다름없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적발 건 가운데 1,171명은 유사도율이 무려 5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입시 학종 관련, 매년 전체 지원자의 0.3% 정도가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판정을 받고 있는 있으며, 2015년도 1,271건(0.33%), 2016년도 1364건(0.32%)으로 해마다 1,000여 건이 넘는 실정이다.

교사추천서 역시 2015년도 6,352건(3.85%), 2016년도 5,574건(3.37%), 2017년도 5,734건(3.18%)으로 매년 3% 이상 5,000여건 이상이 표절로 의심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신뢰도와 공정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대한 개선책이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