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이 20일 미래교육자유포럼(공동대표 황영남)이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미래비전' 토론회에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미래교육자유포럼 제공>

-지식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

-직업교육 활성화로 입시 폐해 극복

-외고·자사고 특혜는 없애고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전 국회의원)이 제17대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의 뜻을 비쳤다.

임 전 원장은 20일 오전 7시 30분 미래교육자유포럼(공동대표 황영남)이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미래비전’ 토론회에서 “초·중등 교육에서 수업혁신을 이루고 고등학교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습을 노동의 관점으로 보고 있어 9시 등교, 보충수업 폐지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는 “현장 선생님들이 학생을 공부시키기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31 교육개혁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추어 기획되었으나, 역대 정권에서 이를 잘 성취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제는 지식기반사회와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창의성, 집단지성,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수업과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현행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 진학의 통로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직업교육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마이스터고등학교와 같은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중동고 교장)의 질문에는 “학교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없애는 정책”이라며 “고등학교 평준화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외고·자사고의 특성과 다양성은 유지하면서 그 특혜를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인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교육감직선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선거의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문제가 있다”며 “임명제가 불가능하다면 한국형 러닝메이트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임 전 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17~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편 2018년 6월에 시행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내년 3월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창의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