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직업교육 대상자 취업률 및 진학률 추이. 자료제공=교육부>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학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취업률은 17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 맞선 학생들의 선택이라 풀이된다.

교육부는 2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 분석 결과 2017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50.6%를 기록하여 17년 만에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2009년 16.7% 이후 무려 3배가 넘어서는 기록이다.

반면 진학률은 역대 최저인 32.5%로 73.5%로 정점을 이룬 2009년에 반도 미치지 못하였다.

학교유형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마이스터고(93%)와 특성화고(50.8%)가 각각 2.7%p, 3.8%p 상승하며, 취업률 50%를 넘기는 데 일조하였다.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 92.3%의 취업률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9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하였다. 자료제공=교육부>

특히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 92.3%를 시작으로 5년 연속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였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마이스터고가 중등 직업 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는 지난 5년새 10%에 가까운 취업률 상승을 보였다. 자료제공=교육부>

또한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2013년 41.2%에서 2017년 50.8%로 약 10%p 상승한 것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취업 후진학 등 정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일반고 직업반은 22.4%로 전년 대비 1.2%p 감소하였다. 2013년 26%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직업계 학과가 설치·운영되는 학교는 대부분 대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리적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