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자존감 회복과 이를 통한 자활을 추진하는 경기도의 노숙인 인문학교육이 세 번째 수료생, 21명을 배출했다.

경기도는 6일 오후 3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범 경기대 부총장, 박연규 경기대 인문과학연구소장, 김대술 수원다시서기센터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노숙인 인문학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자신과 이웃을 생각하는 삶’이란 주제로 진행된 노숙인 인문학 교육은 경기대학교와 수원다시서기센터 등 민·관·학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대학교가 인문학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맡고, 수원다시서기센터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교육대상자 모집과 관리, 경기도와 수원시는 교육 운영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시작돼 노숙인 25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주 2회, 총 46회에 걸쳐 철학과 역사, 문학, 고전, 글쓰기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도는 그동안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체험활동이 종합된 과목별 캠프수업을 실시하고, 인문학 기본강좌와 집단 심리 상담을 비롯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대폭 도입해 병행 운영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노숙인 인문학교실은 지난 2년 간 총 42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23명이 현재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서 사회복귀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김문환 경기도 무한돌봄복지과장은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서는 장기간 실업, 가족해체, 사업실패 등으로 훼손된 자존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문학교육과 연계한 자격증 취득반 운영, 자활사업 참여 등 일자리 제공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