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2일 1차 대입정책포럼을 시작으로 지난 1월24일 2차 포럼을 거쳐 지난 2월8일 3차 포럼을 개최했다. 3차 포럼은 최근 금수저 전형이라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공정성 강화방안을 주제로 전국 일선 학교의 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가 학종을 준비하며 느낀 바를 발표했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학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정확하게 알리고 소개하기 위해 발표 원문을 게재한다. 여서 번째로 배명고 박OO 학부모의 토론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 내가 속한 상황

저는 일반고 예비고 3학년 학부모 박OO 입니다. 고3, 고1을 둔 두 자녀 학부모로서 학생부종합전형을 2년 동안 준비하면서 수시, 정시를 모두 준비하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전 과목 한 번의 실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영향을 미치므로 긴장의 연속이었고, 1학년 과정 동안의 결과는 아이가 원하는 목표를 결정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 내가 원하는 공교육

수시, 정시의 비율과 균형이 적절했으면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높은 수시 85%와 정시가 균형 있는 입시를 원합니다. 1학년 때 성적이 낮더라도 희망의 전형이 있어야 노력을 하는데 상위 대학은 꿈도 못 꾸는 게 현실입니다.

고1 성적이 3등급 이외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전형이 필요합니다.

대학에서 투명한 입학상황을 보여주는 기준도 학부모로서 알아보기 힘들고 연령층이 높은 학교선생님과의 상담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의 수많은 전형과 전공제목도 습득이 힘들고 어려워 학부모들은 아이와 학교가 제공하는 정보로는 미흡함을 느낍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느낀 점

- 긍정적 측면

다양한 교과, 비교과의 활동성 있는 아이들을 선발한다는 취지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 학생들은 대학,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성장하고 환영받습니다.

아이도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초·중학교의 학교생활보다 좀 더 활동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로, 봉사, 수행 등 모든 부분을 중요시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대견하기도 하고 조그만 실수를 할 때는 좌절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다면 대학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걱정할 필요 없이 잘 적응하며 살아갈 것 같은 기대감도 있습니다.

- 부정적 측면

학생부종합전형은 3등급 이외의 학생들에게는 대학 진학의 기회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실패한 학생에게 정시는 매우 어렵습니다. 수시,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기는 현재 학교생활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아이는 내신관리와 동아리, 봉사, 수행을 챙기다보면 수능시험과목과 학교 수업과목의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어렵다고 합니다.

고1 내신 성적 결과로 수시, 정시를 선택하기 때문에 미래가 1년 만에 결정되어버리는 결과가 되는 것 같습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방향, 개선방안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전형의 균형과 비율을 적절하게 개선해야 하며,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부종합전형을 교육할 프로그램과 인재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상담 전문가들을 학교에 배정해야 수업교육과 전형준비에 선생님들도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여 어떻게 입시가 바뀌어야 하는지

-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의 균형 잡힌 비율을 바랍니다.

- 매번 고르지 않은 정시 시험의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출제 바랍니다.

- 수시에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희망의 입시전형을 바랍니다.

- 완벽한 학생부종합전형의 인간형, 특목고 중심의 다양한 전형 인간형 등 소수를 위한 전형이 아닌 일반 보통수준의 아이들이 포함된 평범한 전형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