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35개월, 40개월 총장 없이 운영 마침표

총장 공백 사태를 맞았던 전주교대와 한국방송대에 총장이 임용돼 길었던 총장 공백 사태에서 벗어났다.

교육부는 14일 전주교대에 김우영 교수, 한국방송대에 유수노 교수를 총장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전주교대는 지난해 11월 적격으로 판단된 2015년 대학 추천 후보자 2인에 대한 대학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였고, 대학은 전체 구성원 대상 투표를 통해 김우형 후보의 총장임용을 수용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여 임용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한국방송대는 적격으로 판단된 2014년 대학 추천 후보자 2인에 대한 대학의 수용 여부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투표 절차 등 구성원별 입장이 달라 대학은 구성원별 입장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여 유수노 후보를 총장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장 장기 공석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공주대는 임용제청거부처분취소소송 등 관련 쟁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정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공주대는 지난해 12월 7일 김현규 1순위 후보자의 총장 임용 수용 투표 실시 결과 “총장 임용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추천하겠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에 김현규 후보 측은 “교수회, 학생회, 직원노조에서 이미 적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후보자에 대한 재투표가 필요 없다는 취지로 투표 불참 운동을 벌였다”며 “총장 임용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투표 결과에 대표성이 결여됐다"고 맞섰다.

그러자 공주대 보직 교수들이 지난 1월 26일 "총장임용후보자 수용 여부에 관한 투표 결과를 관철하기 위해 총사퇴한다"고 나서 구성원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진석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총장 공성 사태가 해소되는 대학들이 그간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며 “공주대에 대하여도 조속히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달했다.

한편 문 정부는 국공립대 총장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국립대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공주대, 광주교대 등 9개 대학의 총장 임용 절차를 재추진했다.

개선방안의 발표 이후 금오공대, 부산교대, 목포해양대, 춘천교대, 한경대 등 5개 대학의 총장 공석 사태가 해결되었다.

공주대, 한국방송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등 4개 대학은 후보자 적격 여부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임용을 추진해왔다.

당시 광주교대는 1,2순위 후보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대학은 지난 1월 10일 올 3월 중 학생 전체에 투표권을 부여하는 총장 직선제로 총장후보자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