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쟁점과담론 논설/사설/칼럼
[강명규의 교육칼럼] 외고/국제고/자사고 우선선발 폐지 시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지역은?이 글은 교육정보 사이트 '스터디홀릭'에 게시된 강명규 운영자님의 글을 재게시함을 알려드립니다.
지준호 기자 | 승인 2018.04.10 10:57

현 중3 학생이 치를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개편안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과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선발권 박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번 개편안이 가져올 전반적인 고입환경의 변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초중 자녀를 둔 부모님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네요. 그동안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진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버렸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번 고입전형 개편으로 가장 큰 혜택과 피해를 볼 지역은 어디일까요?

♦ 지역별 고입전형 차이

제가 이번 고입 개편안을 분석하다 보니 극명한 피해지역과 혜택지역이 나눠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봤는데,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마다 다른 고입전형의 차이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외고, 국제고, 자사고 불합격자를 처리하는 방식이 큰 차이를 보이거든요. 그 유형을 알아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눠집니다.

1. 통학거리를 고려해 지역 내 일반고에 임의배정하는 방식

- 적용지역 : 서울,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부산

- 이 방식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받고 외/국/자 불합격시 인근 일반고에 교육청이 임의배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미달된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추가로 지원해보고 싶다면 교육청에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해서는 안 됩니다.

- 하지만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미달된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추가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최악의 경우 고등학교 재수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학생은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방식의 장점은 일반고 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학거리를 고려하여 임의배정하는 것이기에 외/국/자에 불합격되더라도 집근처 일반고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평준화지역 일반고 추가모집과 입학식 이후 수시모집에 개별지원하는 방식

- 적용지역 :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 이 방식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불합격할 경우 미달된 자기지역 일반고에 외/국/자처럼 학생이 개별지원하는 것입니다.

- 이 방식은 일반고 배정이 끝난 후 미달된 학교에 개별지원하는 것이기에 우리지역 학교 중 선호도가 매우 낮은 학교에 진학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학교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고, 미달된 학교에 중복지원할 수 있기에 복수합격할 경우 자신이 진학할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달된 학교 중에서 선택해야 되는 만큼 선택권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워보입니다.

3. 미달된 일반고에 추가배정하는 방식

- 적용지역 : 인천, 세종

- 이 방식은 일반고 배정이 끝난 후 미달된 학교에 교육청이 추첨배정하는 방식입니다.

- 미달된 학교에 진학한다는 점은 2번 방식과 동일하지만 2번 방식은 학생이 개별적으로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고 3번 방식은 교육청에서 추가배정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방식은 개별적으로 학교를 알아보고 지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학교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추가배정하지 않는 방식

- 적용지역 :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제주도

- 이 방식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불합격할 경우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추가배정하지 않고 비평준화 지역 추가모집에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 이 방식의 최대 단점은 평준화 지역 학생이 외/국/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비평준화인 다른 지역 학교에 진학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진학률이 높은 지역이 분당, 평촌, 일산인데 이 지역들은 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학생들이 외/국/자에 불합격할 경우 비평준화 지역인 화성, 오산, 구리, 파주 등 다른 지역 고등학교 추가모집에 지원해야 됩니다.

그런데 비평준화 지역 고등학교의 추가모집은 인기가 낮은 학교 위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해야 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지역에서도 인기가 가장 낮은 학교로 진학하게 되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방식이 적용되는 지역 학생들의 외/국/자 지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참고 : 경기도 평준화/비평준화 지역

- 평준화 지역 : 고양, 광명, 부천, 성남, 수원, 안산, 안양권(안양,군포,의왕,과천), 용인, 의정부

- 비평준화 지역 : 가평, 광주, 구리, 김포, 남양주, 동두천, 시흥, 안성,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 지역별 희비는?

이와 같이 외/국/자 불합격자에 대한 처리방식이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번 고입제도 개편에 따른 희비도 지역별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이번 개편을 통해 가장 큰 피해를 볼 지역은 분당, 평촌, 일산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도, 전북, 충북, 강원, 제주의 평준화 지역 학생들은 모두 이번 정책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기존에 외/국/자 진학률이 높았던 분당, 평촌, 일산 학생들의 박탈감은 더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지역은 서울 강남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울은 외/국/자 불합격시 일반고 3단계 배정에 포함시켜 인근 고등학교에 임의배정하기 때문에 외/국/자에 불합격하더라도 집근처 명문 일반고에 배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서울 강남처럼 학군이 좋은 지역 학생들은 외/국/자 불합격에 대한 부담이 다른 지역보다 적어서 올해 고교입시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공격적인 원서접수가 가능해 보입니다. 그 결과 강남과 강북, 서울과 경기도의 외/국/자 진학실적은 더 크게 벌어지겠네요.

참고로 올해부터 외고, 국제고, 자사고 중 지역우수자 전형 선발인원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는 학교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우수자 전형을 노리고 해당 지역으로 이사간 학생들도 있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지요.

어쨋든 지역우수자 전형이 축소 또는 폐지되면 그 인원의 상당수를 강남 등 학군 우수지역 학생들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대입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발생하면 그 중 상당수를 강남이 흡수하는 것처럼요.

추신 1. 이번 고입 개편안은 결국 강남학군을 더 강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도 강남으로 이사가고 싶네요. 그런데 돈이 없어요. 우리 애들 불쌍해서 어쩌나... 아빠가 미안하다. T_T

추신 2. 위 내용은 각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에 교육감 선거가 있다 보니 교육감이 바뀔 경우 위 내용도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좋을지 최종 결정은 6월에 있을 교육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보해두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준호 기자  casaji9708@hanmail.net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많이 본 정보
포토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47다길 12(봉천동)  |  대표전화 : 02-877-3000   |  팩스 : 02-878-8819
등록번호 : 서울, 아03928  |  발행인 : 이돈희   |  편집인 : 서정화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돈희
Copyright © 2018 에듀인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