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록하고 평가한다면 혁신적으로 학교 시스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가 블록체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의 기술하면, ICBM+AI 즉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그리고 인공지능(AI) 등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알파고 등장 이후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 등이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학교 현장에 있는 나로선 교육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많았으며, 가르치는 교사의 일자리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거라는 기사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의 모든 이력관리(출결, 수행평가, 성적, 상담기록, 수업참여도, 수업콘텐츠, 내·외부 교육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합관리) 빅데이터를 구축해서 학생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학교 현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2018년도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데이터 분석이 되어서 학교생활과 공부, 진로진학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최근에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 그 폭발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할 것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은 생소하고 어렵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부각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세상에 나타난 지 5년 만에 시가총액으로 세계 100대 화폐 안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을 세상에 나오게 했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거래장부다. 최근 거래내역을 적어 놓으면, 새로 만든 거래 장부를 다시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가 나눠 가져간다. 이런 작업을 계속 반복해 만든 묶음을 ‘블록(block)’이라고 부른다. 블록이 모인 거래장부 전체가 블록체인이 되는 셈이다.

비트코인은 처음 만들어진 2009년 1월부터 지금까지 모든 거래내역이 블록체인 안에 쌓여 있다. 그리고 계속 해서 현재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만나 블록체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결국 국가가 독점하고 규제했던 정보가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분산되어 탈중앙화 되는 것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화,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확대 적용된다면 새로운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가 무조건 통제하고 규제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UEA 두바이는 2020년까지 100% 블록체인 기반서비스를 갖추겠다고 블록체인 중심 정부를 선언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술의 진화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그 부작용 때문에 반 시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쓴다면 글로벌 경제시대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여러 가지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책을 수립하되,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영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을 가로막은 ‘빨간 깃발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자투표, 부동산 중개, 공급망 관리(SCM), 의료서비스, 공공서비스, 보안관리, 비트코인 상용화 등 다방면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겠지만 무엇보다 필자는 교육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지 관심이 크다.

블록체인 미래혁명으로 변화하는 환경과 일자리 등에 맞는 교육과정이 설계 되어야 할 것이고 교육관련 입시, 성적, 학생관리, 생활기록부, 문제은행, 과정중심평가, 개인별 활동 관리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록하고 평가한다면 혁신적으로 학교 시스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거대한 블록체인 혁명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것이다.

지난해 발행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201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천 56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블록체인 시장규모 2016년 2억 달러, 2022년 37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보다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가는 지금,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실패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교육 분야를 포함해서 모든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미래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