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이 전 세계 약 1억 4,000만 명의 풀타임 교사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예측

영국의 옥스퍼드대 마이클 오스본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한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서 20년 안에 사라질 직업들을 살펴보면 현재 유망 직업인 회계사, 교사, 요리사, 의사, 판사, 변호사, 약사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육현장에 있는 터라 교사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이 더 눈에 들어온다.

왜 교사 직업이 사라질까?

생각해 보면 현재에도 뚜렷하게 그런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무료온라인 강의인 '개방형 온라인대학(MOOCs)이 급성장 하고 있는 것이다. 무크는 단순한 강의 플랫폼이 아니다. 그곳에서는 학생들이 토론을 통한 참여 수업, 자기주도적 과제수행, 강의 수강에 대한 디테일한 피드백, 개인별 특성을 잘 분석한 성적 결과까지 거대한 데이터가 구축되고 있다.

이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더 정교한 컴퓨터 강사가 개인별 맞춤형 학습과 평가, 취업 적성도 등을 도출해 내는 역할을 하게된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에서는 이러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이 전 세계 약 1억 4000만명의 풀타임 교사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예측하고 있다.

물론 현재의 가르치는 교사는 종말을 고할 것이 확실하지만 심리상담사, 카운슬러, 어드바이저, 멘토, 퍼실리테이터, 진로 및 학습코치,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고도의 전문성과 심리, 감정을 치유하는 교사는 더 인기 있는 직업으로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존의 교사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교실 형태나 학교 캠퍼스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 대표적인 실험이 미네르바스쿨이다. 이 학교는 정해진 캠퍼스가 없다.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4개월마다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7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공부한다.

모든 학생이 정해진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 정해진 방식으로 반복해서 공부하는 낡은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 미네르바스쿨처럼 모든 학교가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로운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래학교의 모습이 될 것이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Project Based Learning·PBL)’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똑같은 교실에서 한 명의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과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언제까지 낡은 교육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미래학교는 배움의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각자의 재능과 학습 역량, 학습 곡선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에만 머물면 안 된다. 그것에 더하여 개별화 교육, 다양성 교육, 창의성 교육, 융합 교육, 4차 산업혁명 기반 교육 등을 더 강화해야 한다. 교육과정, 교육 공간, 수업방식, 교육행정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해야 공교육은 정상화될 것이며, 미래학교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변화와 혁신의 시간을 놓치면 공교육은 외면 받을 것이며, 그 피해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