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손끝의 솜씨가 아니라, 그것을 예술가가 겪었던 느낌의 전달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원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세상의 잡다한 일에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 안으로 더 집중해야 한다. 그것도 매일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말이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설에서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대해 다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 현재인데 말이다.

우리는 현재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많은 관계들,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늘 함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사는 공간 안에는 늘 사랑과 감사, 그리고 고마움이 늘 동반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가난한 농민을 위해 소유한 땅을 나눠 주고 농민자녀를 위한 자유학교를 만들었다.

이는 1980년대 러시아의 아름다운학교 운동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예술은 손끝의 솜씨가 아니라, 그것을 예술가가 겪었던 느낌의 전달이다”라고 한 그의 말에 동감한다. 그가 세운 자유학교의 철학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요시 했으며 개인의 은총과 나아가 인류의 운명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강조했다.

내가 좋아하는 동시대에 살았던 러시아의 화가 야로센코의 〈삶은 어디에나〉(1888) 그림도 톨스토이의 나눔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은 러시아의 차르 정권의 입헌군주제와 농노제 폐지를 주장하며 상떼페테르부르크에서 1825년 ‘테카브스리스트의 반란’을 일으킨 장교들이 검거되어 유배를 떠나는 호송열차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톨스토이’와 ‘야로센코’의 이 그림은 나눔의 가치를 지향하는 내 삶에 영향을 주었다.

“가난할수록 나누고 척박할수록 풍요로운 영혼을 지켜야한다.”

이 메시지를 나에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