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적체로 초등은 2020년 교단에 설 수 있어

<자료: 서울시교육청 제공>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내년도 서울 공립학교 교사 선발인원이 116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공립초등학교 교사는 370명 수준에서 선발할 전망이지만 이들은 700여 명 이상 누적된 임용 합격 후 미발령자들로 인해 2020년이나 돼야 교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선발예정과목 및 인원과 시험일정 등을 27일 사전 예고했다.

예고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62명, 초등학교 교사 370명, 특수학교 교사(유치원·초등) 14명 등 총 446명,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중등)·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는 27개 과목 총 717명으로 총 1,16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1,684명보다 30.9%(521명) 줄었다.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은 지난해 105명 사전 예고 후 교대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최종 385명을 선발한 것과 비슷한 수이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는 지난해 25% 수준에도 못 미치는 62명 선발에 그칠 예정이며, 중등·특수학교(중등) 교사 역시 국어, 영어, 수학 등 대부분 과목의 선발인원이 줄어 지난해 29과목 966명에서 올해는 27과목 717명으로 25.8%(249명)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서울의 경우 지난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초등 예비교사가 754명이나 대기하고 있다. 2019학년도 합격자도 실제 교단에 서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정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라면서 “그럼에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교원 수급 안정화 계획 등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 적체를 해소하고 선발인원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이번 사전 예고에서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교직인성 및 교직관에 대한 평가 강화를 위해 2019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수교과의 교직적성 심층면접 평가 문항 및 시간을 기존 4문항 10분에서 5문항 15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9학년도부터는 특정 지역 초등교사 수급불안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적용되는 지역가산점을 상향 조정하고 2020학년도부터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적용하는 제1차 시험 문항 유형 조정 등 전국 공통 변경 사항도 함께 알렸다.

이번 공립 유·초·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예고는 개략적인 선발예정 과목 및 인원을 안내한 것으로, 최종 선발과목 및 인원과 시험 세부 사항은 유·초등 및 특수(유·초등) 교사의 경우 오는 9월13일, 중등·특수(중등) 및 비교과 교사는 10월12일 시험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제1차 필기시험은 유·초등 및 특수(유·초등) 교사는 11월10일, 중등·특수(중등) 및 비교과교사는 11월24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