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일사부재리 반해" 반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사장이 1998년 인하대학교에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학했다는 교육부 감사결과가 나왔다.

12일 교육부는 인하대에 대한 편입학 및 회계 운영 감사를 실시한 결과 편입학 자격이 없는 조씨를 부당하게 편입학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육부 감사결과 조씨는 지난 1998년 인하대에 편입학하면서 자격요건인 4학기를 이수하지 않았고 학점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씨는 우리나라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미국 H대에서 4학리를 채우지 못한데다 학점도 편입학 기준인 누적 평점 2.0에 미치지 못햇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날 인하대에 조씨의 편입학 취소와 함께 2003년 조씨가 취득한 학사학위도 취소할 것을 통보했다.

조원태 사장의 편입 의혹은 20년 전인 1998년에 제기됐다. 당시 교육부는 특별조사를 벌여 대학 관계자 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을 뿐 당사자인 조 사장에 대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인하대는 즉각 반발했다. 20년 전 진행한 감사결과를 교육부가 스스로 뒤집은 것으로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20여 년이나 지난 시점에 동일 사안에 대해서 다시 심사해 편입학 취소를 통보한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부여한 신뢰를 스스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추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