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2020년, 고등학교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아주 낯선 길을 가고 있다. 물론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교육기관인 학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숨 쉬는 곳이기에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현상은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옛 지식을 통해 새로운 것을 미루어 알게 되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교육의 보수성을 대변한다. 그래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하지 않는가
[에듀인뉴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일까?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길일까? 미대륙을 동서로 또는 남북으로 횡단하는 길일까?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대초원을 넘는 길일까?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게릴라 활동을 하면서 넘나들던 남미의 정글 숲길일까? 아니면 남극이나 북극의 극한 지대를 횡단하는 길일까? 수많은 물리적인 길들이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기억을 소환하여 다양한 곳을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길들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에 비하면 결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무슨 농담이냐고? 아니다. 위에서 말한 물리적인 거리는 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사노동조합연맹은 6일 수능감독관석(수능시험장 감독관 의자 배치) 설치 요구를 담은 교사 1만6000여명의 서명 용지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사노조연맹은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감독관 업무강도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그 어느 해보다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육부는 이런 교사들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감독교사 처우 개선과 안정적 고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 관련 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어쩌다 원격수업! 선생님의 수업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개학 이후 실시한 원격수업 과정에서 교사들이 경험한 수업‧평가 운영 사례를 모집했다. 모집 결과 39명(중학교 24명, 고등학교 15명)의 중등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온라인 개학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절박하게 준비하고 실행했던 생생한 수업이야기 나누기에 동참했다.화면 속에 가려진 학생들의 마음읽기에서부터 아날로그 선생님의 디지털 플랫폼 도전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올해는 수능 감독관석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교사노동조합(충북교사노조)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수능 감독관석 제공 요청'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충북교사노조는 4일 논평을 통해 "지난해 교사노조연맹과 여러 교원 단체들이 전국교사 2만9416명의 서명을 받아 수능 감독 경감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스승의 날에도 전국중등교사노조가 수능 감독관석 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교육부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교사노조연맹과 연맹 가맹노조인 전국중등
[에듀인뉴스] 몇 년 전 서울의 한 지자체가 지방 단체와 연계하여 서울 가로수 길에 사과나무 75주를 심기로 했다. 작년에도 서울시는 또 다른 지방의 지자체와 공조하여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사과나무 150주를 식재하기로 발표했다. 왜 시민들은 이렇게 가로수 길에 사과나무를 심자고 제안하고 지자체는 이를 수용하는 정책을 실행할까? 서울시의 한 관리는 “시민에게 고향의 정취와 가을의 풍요로움, 볼거리가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찍이 스피노자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했다. 이를 통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자신에게 결여된 바를 자녀에게 실현되길 바라는 것은 아버지의 경건한 소원이다.” - 괴테Goethe 35년 교직 생활을 이어온 수석교사가 새내기 교사가 된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아 ‘새내기 교사론: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교직실무의 길잡이’(정일화 지음, 2020, 한국학술정보)를 출간했다. 저자 정일화 수석교사는 “마지막 담임을 맡았던 자식 또래 제자 가운데 두 명이 교사가 됐다”며 “그들에게 저의 좌충우돌한 초보 교사 때 시행착오를 돌아보며 먼저 걸어온 교직 경험을 조각조각 퍼즐 맞추듯이 틈틈이
[에듀인뉴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There is no worth living without examination)” 이는 2500년 전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르침이다. 지금처럼 민주화된 사회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인류에겐 특히 주목해야 할 말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위에는 성찰이 부족한 삶이 남긴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커져 왔다. 인간 내면의 어둠과 권력의 부조화는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역사는 한 시대에 작은 울림을 주며 영향력을 미친 인물(Influencer)들의 비극적인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충북교육청은 제19회 충북교원사진전을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충북교원사진전은 매년 스승의 날을 기념해 실시해왔던 것으로, 당초 5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여파로 개최하지 못했다.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2주간 일일확진 환자가 50~100명 미만)인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 별도 개막식과 간담회를 실시하지 않고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충북교원사진연구회(회장 나기출 용성중학교 교장)에서 주관하는 이번 사진전에는 교원 28명의 작품 60점이 전시된다.충북교원사진연구회는 전체 47명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Say Yeah~♪', 'Put your hands up!♬', ‘호오~♬”힙합 공연장에서나 듣던 외침이 학교 교실에서 흘러나온다. 학생들과 교사는 학교 복도에서 마주치면 주먹인사를 하고 'Whats up'을 외치며 안부를 묻는다.교사 힙합 뮤지션 ‘올드스쿨티쳐’가 근무하는 학교는 그야말로 ‘스웩’(swag, 가벼움-여유-멋-약간의 허세의 뜻을 담은 힙합 용어)으로 가득 차 자유분방함과 리듬감으로 넘친다.학교 문화를 바꿔가는 교사 힙합 뮤지션 ‘올드스쿨티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육이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잘못된 사상과 비뚤어진 교육 노동관을 가진 정치적인 교원 노조 집단 해체로부터 교육 해방이 시작된다.”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사회정의교수모임)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교육 자유화’를 선언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사회정의교수모임은 “개인의 미래가 교육에 있다면 사회의 미래도 교육에 있지만 현재의 교육은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길러주지
[에듀인뉴스] 태권도를 한자어로 풀어 본다면 “태(跆)는 차다, 발로 강하게 내려치다. 권(拳)은 때리다, 손이나 주먹으로 치다. 도(道)는 수양하다, 도를 닦는다”는 방식으로 풀이가 가능하다.이렇듯 태권도는 손과 발을 이용한 기술을 연마하면서 전신을 움직여 신체를 강건하게 하며 정신수련을 통해 인격도야를 할 수 있는 운동이다.태권도는 방어와 공격의 기술로 구성되어 있지만 결코 싸움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수양과 운동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다.체육이 신체활동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주최한 제12회 선생님께 쓰는 편지 공모전에서 강원외국어고등학교 박하은 학생과 원주의료고등학교 반다휘 학생이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강원외고 박하은 학생은 삼척 정라초 전희주 선생님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썼다.평소 열정적인 모습으로 동아리활동과 글쓰기를 지도해주신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박하은 학생은 “대상 수상에 감사하며 앞으로 글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정라초 전희주 교사는 “학생들 속에서 같이 행
교장의 주임무는 학생교육[에듀인뉴스] 청와대 게시판에 “교육 공무원 폐지를 청원합니다.”(2018년)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6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교육계가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미국처럼 방학 때 교사에게 월급을 주지말자는 뜻이다. 교육공무원 41조 연수는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이다. 방학 중에 교사가 재택근무를 하거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근거 법령이다. 굳이 교사 편을 들지 않더라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29일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교육관에서 ‘제59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개교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이날 기념식은 김기숙 교목실장의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해 전혜정 총장의 기념사, 근속 및 공로표창수여, 바롬상 표창수여, 표창전수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직원신우회의 축가가 이어졌다. 전혜정 총장은 “서울여자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기술의 혁신과 사람의 가치를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제9회 대한민국 스승상에 연암대학교 김은집 교수가 대학교육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전문대학 교수가 대학 부분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17년 이후 4년째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직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진정한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김은집 교수는 연암대학교 축산과 1회 졸업생(81학번)으로 모교에 부임해 축산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과 유성바이오 장학금을 지원해 전문대학생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2일 '제9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코로나19로 인해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大賞)은 신동필 서울 한영고 교사가 받았다.이 외에도 특수교육부분 △세종누리학교 황정현 교사, 유아교육부문 △거창유치원 우영혜 원장, 초등교육부문 △대구대남초 김창섭 교사 △양서초 서정애 수석교사 △이리남초 권미숙 교장, 중등교육부문 △광주공업고 임혜숙 교사 △청학공업고 서현석 교사, 대학교육부문 △연암대 김은집 부교수 △경북대 전창진 교수가 각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춘천교육대학교는 지난 18일 스승의 날을 맞아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국어교육과 이상신 교수가 자신의 호를 딴 기존 소정장학기금(누적 기탁기금 8500만원)에 1000만원 증액과 아울러 국어교육과 장학금 150만원을 기탁(총 기탁금 9650만원)하고, 소정내리사랑장학회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한 것. 소정내리사랑장학회는 제6기 소정내리사랑장학금 150만원을 기탁하고, 모교 후배인 권준서(과학교육4), 천지민(과학교육4), 편소연(체육교육4) 학생에게 장학증서 및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 2학기에
[에듀인뉴스]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에 디오게네스(BC 410 ~ BC 323)라는 무소유의 철학자가 있다. 그는 대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 날 누군가 물었다. "자네는 왜 밝은 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가?" 그러자 그가 대답하길 "사람 같은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등불을 들면 혹시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해서라네." 이처럼 ‘참사람’에 대한 갈망으로 대낮에도 등불을 밝혀 찾고자 했던 디오게네스의 이색적인 행위는 수천 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지금은 ‘참지식인’의 발견에 목
[에듀인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교육과 학습의 장(場)이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스승의날 메시지를 통해 “원격수업 시스템과 정보통신 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유례없는 전 학년 온라인개학을 이뤄낸 교사들의 능력과 열정을 세계가 기억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가보지 않은 길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는 우리의 온라인개학, 원격교육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온라인개학과 원격교육의 과정에서 수많은 교사·교수들이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높은 열정과 더 많은 노고를 하고 있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