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명언 高 見 (고견) / 犯 則 (범칙)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高 見 (고견)*높을 고(高-10획, 6급)*볼 견(見-7획, 5급)공부를 하고 기술을 익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그 일 또한 상당한 시간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급히 이루려는 것은 금물이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알아본다. 먼저 ‘高見’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풀이해본 다음에.....高자는 ‘높다’(ta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우뚝하게 높이 세운 樓臺(누대)의 모습을 본뜬 것임을 지금의 글자에서도 어렴풋이 짐작
한자와 명언料 理 (요리)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헤아릴 료(斗-10획, 5급)*다스릴 리(玉-11획, 6급)누구나 살다보면 이것, 저것 걱정 거리가 많기 마련이다. 그런데 무엇을 걱정하는 가에 따라 人性이 아니라 人品이 드러난다고 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무엇을 걱정해야 할까? 우선은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하니 ‘料理’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料자는 ‘(곡식을) 되질하다’(measure rice with a do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곡식 미’(米)와 ‘말 두’(斗)를 합
한자와 명언 : 惡 種 (악종)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악할 악 (心-12획, 5급)*갈래 종 (禾-14획, 5급)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남의 ○○을 숨기지 아니하고, 남의 ○○을 말하지 아니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惡種’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惡자는 ‘잘못’(a blame)이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모든 잘못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이로써 알만 할 듯. 亞(버금 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후에 ‘나쁘다’(evil) ‘불쾌하다’(
제5강 영재성, 창의성, 그리고 지능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영재가 따로 있는가?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보람과 즐거움을 말할 때 흔히 「맹자(孟子)」를 언급하기도 한다. 맹자는 군자(君子)에게 세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고 하였다. 양친이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이 탈 없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첫째의 즐거움이고, 우러러보아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사람에게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둘째의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英才)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셋째의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영재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일을 포함하여
[에듀인뉴스(EduinNews) = 최연화 기자] 人 間*사람 인(人-2, 8급) *사이 간(門-12, 7급)‘인간’을 ‘사람이 사는 세상’ 또는 ‘사람의 됨됨이’ 등으로 풀이되는 까닭을 알자면 먼저 ‘人間’이라 써서 그 속뜻을 뜯어 봐야 속이 후련해지고 이해가 쏙쏙 잘 된다. 속뜻을 알면 한자어는 공부의 걸림돌이 아니라 받침돌이 된다. 人자는 ‘사람’(person)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람이 서 있는 자세의 측면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왼쪽 편방으로 쓰일 때의 모양인 ‘亻’이 원형에 더 가깝다. 후에 ‘남’(others) ‘딴 사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包 含*쌀 포(勹-5, 4급) *넣을 함(口-7, 3급)일반사전에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 가운데 함께 넣음’이라 정의한 ‘포함’은? ➊包涵, ➋包含, ➌砲艦, ➍包陷, 답은 ➋번. 오늘은 ‘包含’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보자. 包자는 누구나 가장 처음에 입었던 옷, 즉 ‘태의’(胎衣, a fetal membrane)를 뜻하기 위하여, 태아[巳]를 감싸고[勹, 쌀 포]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이것이 ‘싸다’(pack) ‘감싸다’(protect) ‘꾸러미’(a package)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본래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倫 理*인륜 륜(인-10, 3급) *이치 리(玉-11, 6급) 국민 윤리 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나라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도덕 경영의 기초가 튼튼해진다. 오늘은 추석 송편과 더불어 ‘倫理’란 두 글자를 야금야금 맛을 보자. 倫자는 사람의 ‘무리’(a company)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이고, 侖(둥글 륜)은 발음요소다. 후에 사람의 무리가 되자면 지켜야할 ‘도리’(duty)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고, ‘차례’(order)를 뜻하기도 한다. 理자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徽 章*아름다울 휘(彳-17, 2급) *글 장(立-11, 6급)‘장군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휘장을 달고 나타났다.’의 ‘휘장’이 뭔 말인지 대충 감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 자기 단어로 만들자면 ‘徽章’이라 써서 잘근잘근 뜯어봐야 한다.徽자는 ‘굵은 줄’(thick rop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微(작을 미)가 발음요소였음은 鰴(힘센 고기 휘)도 마찬가지다. ‘착하고 아름답다’(good and beautiful)는 뜻으로도 쓰이며 이름자로도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彌 縫*두루 미(弓-17, 2급) *꿰맬 봉(糸-17, 2급)국어사전에서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대어 맞춤’을 일러 ‘미봉’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彌縫’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속뜻을 알고 나면 이해가 잘 되고 기억도 잘 된다. 彌자는 ‘(활줄이) 느슨하다’(be loose)는 뜻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爾(너 이)가 발음요소임은 濔(치렁치렁할 미)도 마찬가지다. ‘두루’(widely) ‘대충’(generally) 등으로도 쓰인다. 縫자는 실로
[에듀인뉴스= 황그린 기자] 虐 殺*모질 학(虍-9, 2급) *죽일 살(殳-11, 4급)‘전쟁 중에 많은 양민들이 학살을 당했다’의 ‘학살’ 같이 한글로 포장해 놓은 한자어에 대한 의미 추정 능력이 없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며, 문해력과 어휘력이 바닥이다. ‘학살’을 한자로 ‘虐殺’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그 의미를 추출해 보자. 虐자는 호랑이가 사람을 짓밟고 물어뜯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호랑이 호’(虎)의 생략형인 ‘虍’(호)와 ‘사람 인’(人)의 변형이 합쳐진 것으로, ‘해치다’(injure; harm)
療 飢*병고칠 료(疒-17, 2급) *배고플 기(食-11, 3급)‘조밥 한 덩이씩으로 요기를 하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의 ‘요기’가 뭔 말인지 대충 짐작은 해도 각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오늘은 ‘療飢’에 대해 풀이해 본다. 療자는 ‘(병을) 치료하다’(cure; remed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환자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 변화된 疒(병들어 기댈 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僚(동료 료)도 마찬가지다.飢자는 밥을 충분히 못 먹다, 즉 ‘주리다’(b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枚 擧*낱낱 매(木-8, 2급) *들 거(手-18, 5급)영어 ‘be too many to mention’은 ‘일일이 매거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매거’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한자어를 잘 알아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은 ‘枚擧’에 대해 낱낱이 자세히 풀이해 본다.枚자는 채찍용 막대기를 만들려고 도끼를 손에 들고[攴=攵․복] 나무[木]의 줄기를 자르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그래서 ‘나무줄기’(the trunk of a tree) ‘막대기’(stic
2021. 4. 16(금)전광진의 한자&명언(1100) 揷 話*꽂을 삽(手-12, 2급) *말씀 화(言-13, 7급)영어 ‘에피소드’(episode)와 비슷한 말로 ‘삽화’가 있다. 그런 뜻의 ‘삽화’는? ❶揷花, ❷揷話, ❸揷畫, ❹揷華. 답은 ❷번. 한자를 알면 ‘에피소드’보다 ‘삽화’가 훨씬 쉬운 말이 된다. 오늘은 ‘揷話’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해 보자.揷자는 손으로 집어 ‘꽂다’(stic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臿(가래 삽)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참고 喢 말 많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莊 嚴*꾸밀 장(艸-11, 3급) *엄할 엄(口-20, 4급)‘언제 보아도 장엄과 기백이 넘쳐흐르는 이 암벽...’의 ‘장엄’은? ❶狀嚴, ❷壯嚴, ❸裝嚴, ❹莊嚴. ‘장’이란 음을 지닌 한자가 100여 개가 되다보니 그 가운데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 것도 이토록 많다. 오늘날은 자형(字形)보다는 자의(字義) 지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 답이 되는 ‘莊嚴’이란 두 글자의 자의 정보를 하나하나 캐내 보자. 莊자는 풀이 ‘무성하다’(thick; den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기에 ‘풀 초’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健 脚*튼튼할 건(人-11, 6급) *다리 각(肉-11, 3급)‘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이름난 건각들이 상당수 참가하였다’의 ‘건각’이란 우리말 한자어의 뜻을 밝혀내자면 ‘健脚’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파헤쳐 봐야...健자는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이고, 建(세울 건)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단짝’(an intimate friend)이 본뜻인데, ‘튼튼하다’(healthy) ‘굳세다’(vigorous)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脚자는 ‘다리’(a leg)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聯 合*잇달 련(耳-17, 3급) *합할 합(口-6, 7급)‘두 가지 이상이 서로 합쳐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을 일러 하필이면 왜 ‘연합’이라고 하였는지는 ‘聯合’의 속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쉽게 금방 이해할 수 있다. 聯자는 ‘귀 이’(耳)와 ‘실 사’(絲)가 합쳐진 것으로 ‘잇달다’(connect)가 본뜻이다. 모양이 약간 변모됐기는 했지만 絲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왜 ‘귀 이’(耳)가 의미요소로 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구한 설들이 있으나 정설은 없다.
[에듀인뉴스] 교육은 인간 내면의 잠재력을 밖으로 이끌어 내는(引出)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이러한 역할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을까? 대다수는 교육의 본질을 벗어나 오직 상급학교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백년대계인 교육이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낡은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세계와의 경쟁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온갖 풍파에도 견뎌 온 교육의 역군들조차 이제는 왜소해 보인다. 어딘가 희망을 찾아서 생존을 도모하려고 필사적인 몸부림을 반복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그 속에서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內 剛*안 내(入-4, 7급) *굳셀 강(刀-10, 3급)‘물음이 있을 때나 답하는 그의 어조는 입을 다물고 있는 만큼이나 신중해 보여 외유내강을 지닌 군자의 자세였다’의 ‘內剛’에 대한 한 독자의 질문에 답을 해 본다. 內자는 ‘집 면’(宀)의 변형인 冂, 그리고 ‘들 입’(入)이 조합된 것이니 ‘(안으로) 들어오다’(come inside)가 본뜻이고, ‘안’(inside)을 가리키기도 한다. 剛자가 본래는 ‘그물 망’(网)과 ‘칼 도’(刀)가 합쳐진 것이었다. 그물을 싹둑 자를 수 있을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介 入*끼일 개(人-4, 3급) *들 입(入-2, 7급)벌써 800회가 됐다. 오늘은 영어 공부에도 한자어 어휘력이 어떻게 유용한지를 알아보자. ‘The government intervened to stabilize the won.’은 ‘원화를 안정시키려고 정부가 개입했다’란 뜻이라고 말해주어 봤자 ‘개입’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의미 정보가 담겨 있는 ‘介入’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介자는 비늘 모양의 간단한 갑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갑옷’(armo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에는 작가의 고뇌와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조선 후기에는 치열한 당쟁, 노론 중심 성리학의 한계, 선진유학파들의 새로운 개혁 요구 등 기존 체제에서의 문제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