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명언 災 難 (재난) / 無 罪 (무죄)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災 難 (재난)*재앙 재(火-7획, 5급)*어려울 난(隹-19획, 4급)‘재난을 초래하다/재난을 막다/뜻밖의 재난을 당하다’의 ‘재난’은 읽기는 쉬우나 뜻을 알기는 어려우니, ‘災難’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한 자 한 자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災자는 水災(수재)와 火災(화재)를 합친 ‘재앙’(a disaster; a calamity)을 뜻한다. 원래(갑골문)는 수재는 ‘巛’로, 화재는 ‘灾’로 각각 달리 쓰다가 그 둘을 하나로 합친 것이 바로 ‘災’다. 참고로,
沮 害*막을 저(水-8, 2급) *해칠 해(宀-10, 5급)‘성차별 의식은 사회 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의 ‘저해’를 문맥이 아니라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沮害’라 써서 하나하나 속뜻을 풀이해봐야 한다. 한글 전용 표기는 읽기는 좋으나 속뜻을 알기 힘든 단점이 있다. 沮자가 원래는 중국의 한 ‘강’을 이름짓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且(또 차)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姐(누이 저)와 詛(저주할 저)도 마찬가지다. 후에 ‘막다’(obstruct) ‘방해하다’(distu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