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명언 素 材 (소재)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0*본디 소(糸-10획, 4급)*재료 재(木-7획, 5급)잘 보이려고 치장을 하고 꾸밀수록 뭔가 불안함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럴 때 마음을 편안하게 가다듬을 수 있는 비법이 없을까? 먼저, ‘素材’란 한자어의 속을 확 파헤쳐본 다음에 만방으로 찾아보자.素자는 염색을 하지 아니한 본래 색깔의 ‘비단’(silk)을 가리키는 것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위는 비단의 윤기가 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본디’(originally) ‘바탕’(a basis)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企 圖*꾀할 기(人-6, 3급) *꾀할 도(囗-14, 6급)‘우리 회사는 해외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의 ‘기도’는? ➊氣道, ➋冀圖, ➌棋道, ➍企圖. 답이 되는 ‘企圖’에 대해 풀이해 보자. 한자어는 동음이의(同音異義) 어휘가 대단히 많다. 이것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다. 한자를 잘 알면 의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企자는 발[止] 뒤꿈치를 들고 쫑긋이 서 있는 사람[人]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돋움하다’(stand on tiptoe) ‘도모하다’(plan)는 뜻으로 쓰인다. 止자는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膠 着*아교 교(肉-15, 2급) *붙을 착(目-11, 5급)‘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다’의 ‘교착’을 ‘어떤 상태가 굳어 조금도 변동이나 진전이 없음’이라는 뜻이 되는 이유를 알자면 먼저 ‘膠着’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膠자는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서 굳힌 ‘갖풀’(glue)을 뜻하기 위하여 ‘고기 육’(肉→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翏(높이 날 료)가 발음요소로 쓰였음은 嘐(닭 울 교)도 마찬가지다.着자는 著자에서 분가해 나온 글자다. 著자가 ‘뚜렷하다’(prominent; outstanding)는 뜻일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綜 合*모을 종(糸-14, 2급) *합할 합(口-6, 6급)‘종합 점수/종합 진찰/종합 청사/종합 편의 시설’의 ‘종합’이란 한자어는 워낙 자주 쓰는 말이라 대강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綜合’이란 두 한자를 분석해 봐야 한다. 한자 분석 능력이 사고력을 길러 준다.綜자는 실로 피륙을 짤 때 제구의 하나인 ‘바디’(a reed; a hackle)를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宗(마루 종)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琮 옥홀
自 炊*스스로 자(自-6, 7급) *불 땔 취(火-8, 2급)‘객지에서 자취 생활을 하다’의 ‘자취’는? ❶紫翠, ❷自取, ❸自炊, ❹自醉. 답이 ❸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속속들이 모르면 무용지물이니 ‘自炊’라 쓴 다음에 샅샅이 훑어보자. 自자가 원래에는 ‘코’(nose)를 일컫는 것이었다. 믿어지지 않으면 臭(냄새 취 = ‘개’ + ‘코’)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이것이 1인칭 대명사로 많이 쓰이자, 발음 요소인 畀(비)를 덧붙인 ‘코 비’(鼻)자가 만들어졌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
[에듀인뉴스] 세계 3대 폭포라 하면 보통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 남미의 이과수 폭포,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빅토리아 폭포를 일컫는다. 수직으로 급격하게 하강하는 거센 물줄기. 십자가를 진 채로 그 아래로 떨어지는 한 남자,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미의 과라니족 사람들, 영화 미션의 첫 장면이다. 신앙을 전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났던 선교사들이 겪었던 수많은 운명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은 한없이 작고 자연은 지극히 크다. 이렇게 나에게 강하게 이미지화 된 거대한 폭포는 이과수지만 그 어마어마한 물의 양, 그리고 중력에 의해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에듀인뉴스] 우리는 현재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 문장은 누구의 말과 비슷하지만 해석과 느낌은 다른 의미를 뜻하고 있다. 필자가
[에듀인뉴스] 중세 이후를 살아 온 인류 중에서 일찍이 깨닫게 된 다수의 현자들은 계몽주의 영향을 받고 인간 중심적 사고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다스려 나가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를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해왔던 것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그들 중에서 몇 가지 사례들만을 소개하자면, “당신을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이는 오직 당신뿐이다“라는 마틴 오피츠(독일의 시인이며 비평가)의 언명이나, “행복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로맹 롤랑(프랑스
[에듀인뉴스-명교학숙 공동기획]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향 정립을 위해 고전(古典)을 활용한 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명교학숙’은 이러한 교육계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초·중등교사 연구모임으로 동·서양 인문고전을 탐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교육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는 명교학숙과 함께 고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한다면 노자(老子)의 도덕경( 道德經)을 추천하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읽어야 할 책이라기보다 늘 가까운 곳에 두고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특색 있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 인문정신의 확산과 독서문화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6월 한달동안 소속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서울시 교육협력사업인 ‘도서관대학’, 7년째 운영 중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고유 인문학브랜드 ‘고인돌’ 등 생애주기별로 대상을 차별화한 맞춤형 인문학강좌가 풍성하다.도서관대학은 기관의 특성화 자료 및 기존 운영 강좌와 연결한 심화 강좌 등을 운영해 특화된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며, ‘고인돌’은 관내 중
오늘 함께 걸어 온 사람이어야 비로소 내일을 함께 걸어 갈 수 있다. 오늘을 묻고 어찌 내일로 가겠는가. 오늘을 섬겨야 내일을 얻을 수 있다. 바람의 방향은 언제나 바뀌기 마련이다. 지금 하지 못한 일들을 어찌 내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 작은 물꼬를 터야 비로소 내일 더 큰 강을 만날 수 있다. 매일 하루의 1%의 시간인 900초를 자신의 변화와 혁신에 집중해서 쓰면 나머지 99%를 바꿀 수 있다. 그 1%의 시간에 자신의 과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의 방향은 옳은가? 이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는 오태석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2014년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한국연구재단은 교육부 소관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우수성과 발굴을 통해 연구자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표창을 수여하게 됐다고 전했다.오태석 교수는 '노자 도덕경 기호체계의 상호텍스트성'을 주제로 한 연구로 인문사회분야 우수성과 유공자에 이름을 올렸다.노자의 텍스트 언술방식과 기호체계의 양가성 그리고 천지불인의 물학적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