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주주의기반 (9)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가?.이돈희 (서울대 명예교수) 개인이나 가정의 생활에서 계획이 있고, 단체나 조직에서 사업이 있으며, 정부 혹은 국가에서 정책이 있다. 이러한 계획, 사업, 정책 등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가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 혹은 발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시로 혹은 정기적으로 구상하여 결정하기도 한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의 안전한 기반을 위하여 혹은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결정하는 계획, 사업, 정책에는 대체로 어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정례적인 것도 있고 매우 특수한 것도 있으며, 당
총체적 지식과 지식교육의 성격박철홍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Ⅰ. 공부에 대한 이원론적 신화오늘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거나 학생들과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일종의 신화 즉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이 신화의 중심에는 공부와 시험공부를 동일시하는 생각이 들어 있다. 공부와 시험을 동일시할 때 사람들의 공부에 대한 생각은 시험에 대한 생각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나 학교 밖의 자격고사에서 보는 대부분의 시험에서 채택하는 방법
[사설] 대중문화와 공교육의 역할문화의 이원적 구조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 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
시작하는 말자연과학도로서 교육에 관해 완전 까막눈인 채로 무작정 교육학과 대학원생이 되었던 1979년 어느 날, 서점에 들렀다가 신간 한 권이 눈에 꽂혔다.에베레트 라이머의 《학교는 죽었다》였다. 당시에는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줄을 쳐 가면서 읽었다. 그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잠재력을 계발해주는 본래의 기능보다는 불합리한 기존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신화를 주입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사망선고를 내렸다.하지만, 그의 선고에도 불구하고 이후 세계 각국의 학교 교육은 확대일로를 걸었다. 우리나라도
Ⅰ. 들어가며“양육수당을 늘리겠다. 공립유치원을 더 많이 짓겠다. 사립기관에도 똑같이 지원하겠다.”지난 대선 기간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는 국가적 화두로 인해 영유아를 둘러싼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이슈였다. 한동안은 아기를 낳아서 키우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또 한동안은 인적자원의 조기개발을 위해 영유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제는 저출산 문제가 영유아기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영유아 교육과 보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막대한 예산 투입은 저출산 극복은 물론 일하며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Ⅰ. 공부에 대한 이원론적 신화오늘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거나 학생들과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일종의 신화 즉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이 신화의 중심에는 공부와 시험공부를 동일시하는 생각이 들어 있다. 공부와 시험을 동일시할 때 사람들의 공부에 대한 생각은 시험에 대한 생각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나 학교 밖의 자격고사에서 보는 대부분의 시험에서 채택하는 방법은 객관식 고사이다.객관식 고사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배울 때
‘잘하는 공부’의 출발점은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나의 머릿속에 들어온 것 중에 무엇을 알고 무엇을 잘 모르는 지를 식별하는 것이다. 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의 작동 원리다. 그런데 나의 공부가 ‘좋은 성적’으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메타인지로 파악된 모르는 것을 어떻게 잘 알 수 있도록 할 것인가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학습의 작동 원리가 밝혀져야 할 차례다. 개념은 머릿속에 심상 이미지로 형성된다논의에 앞서 우리가 수학에서 배우고 익히는 학습의 대상인 ‘수학적 개념’이 처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 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 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로 의식주의 형태, 관습과 풍속, 그리고 각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