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주주의 기반(10)민주적 다원주의와 갈등현상, 퇴행적 징후인가?-- 우리 사회의 과제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어느 수준의 것이든지 간에, 하나의 조직 혹은 공동체가 (자유) 민주주의를 생활의 양식이나 규범으로 수용하고 충실히 거기에 적응하는 삶을 당연시한다면, 구성원의 각각은 누구나 적어도 인격적 존엄성이 보호를 받고, 묵시적으로나 명시적으로 허용된 자유를 충실히 누릴 수 있으며, 부당하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이 말이 본질적으로 당연하다면, 구성원은 각각이 지닌 개성과 신념과 가치관의 차이
민주주의와 아동관김정래 (부산교대 교수) 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결합
[에듀인뉴스팀]아동과 민주주의김정래 (부산교대 교수)일견 아동과 민주주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많은 아동학과 유아교육 연구에서 민주주의를 내용으로 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생각이 아동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교육이 민주적이면,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동 문제도 민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아동 문제와 민주주의가 현실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농업후진국! 내가 초등학교 때 사회 교과서에 실렸던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설명한 표현이었다. 그런 가난한 나라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은 그날 그날의 학교 생활에서도 늘 느끼며 살았기 때문에 그 표현이 이상하지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담임선생님께서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양호실 옆 창고로 가셔서 바구니에 원조로 받은 옥수수가루로 만든 빵을 가져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반 이상의 아이들을 나누어 주시는 일이 매일의 일상이었다.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있어 도시락을 싸온 아이는 그 옥수수빵
[사설] 대중문화와 공교육의 역할문화의 이원적 구조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 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
[에듀인뉴스] 교육은 희망이고 꿈을 키우는 일이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교육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온갖 교육 혁신안이 등장했음에도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 교육학자, 기업인, 일반인, 실업자 등 각자 처지에 따라 교육문제를 보는 눈이 다르다. 는 창간 5주년 기획으로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만나 무엇을 주고받는가를 탐구하고, 국가의 거시적 교육 정책과 제도, 학교의 미시적 교실 수업을 아울러 들여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홍후조 교수(교육과정학자
[에듀인뉴스=김민호 기자]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역사적 부침이 심했다. 1949년 지방자치법이 최초로 제정됐지만 이듬해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1960년 4월 19일 시민혁명 이후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출범한 뒤에도 1년여 만에 군사 정변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되고 지방자치법 효력이 정지되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하지만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실로 1991년 지방의회 선거와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전면 실시되며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할 수 있었다. 비로소 지역을 기초로 하는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행정사무를
[에듀인뉴스] 요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K-에듀라는 말도 나왔다. 별의 별 교육이 다 나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2차 팬데믹이 온다는데, 그 다음에는 온갖 ‘무슨무슨 교육’이라는 유행어로 점철된 교육 바이러스 팬데믹 차례인 듯 싶다. 더구나 이 교육 바이러스는 맞서 싸울 질병관리본부(질본)도 없다.교육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사회에 뭔가 큰 화두를 던지는 사건이 하나 일어난다. 그러면 그 화두 때문에 교육이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나온
[에듀인뉴스] 나는 1980년, 그 해를 살았다. 그게 역사가 된 것은 훨씬 뒤에 알았다. 나는 2020년을 살고 있다. 올해가 새로운 역사가 되리라는 예감이 강렬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에듀인뉴스] 베르길리우스라고 아는가. 고대 로마의 시인이다. 동양에서 두보를 시성이라고 부르듯이 서양에서는 그를 시성이라고 부른다.그가 죽은 지 1200여 년이 흐른 뒤 베르길리우스의 조각상이 고향 만토바에 세워졌다. 책상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교회법 학자와 같이 근엄한
[에듀인뉴스] 하나고 편입학전형에서 평가자의 서류심사 평가표가 바꿔치기 됐다는 사실이 MBC 뉴스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게다가 수년간 하나고 입학관련 대외비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면이 요구됐던 정 아무개 교감이 퇴직하면서 무단으로 반출했다. 학교 측에서 돌려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원자의 정보와 학생선발의 중요한 데이터가 담긴 학교의 입학관련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반출한 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행위인데 해당 학
[에듀인뉴스] 한일 경제분쟁으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반일민족주의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지금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태로 인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언제든 반일 민족주의는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켜버릴 수 있는 휴화산이다.그만큼 식민지 지배라는 민족적 수난에 대한 원망이 한으로 맺혀 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예전에 횡행했던 지역주의 선동처럼 '반일 민족주의'는 정치인들과 선동자들이 이용해 먹기 좋은 소재인 셈이다. 사실 민족주의는 서구 근대화 과정에서 시민혁명에 의해 국민국가가 대두되면서 시
[에듀인뉴스] "20대 때부터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수용할 만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은 나의 삶과 정책적 철학을 바탕으로 주관적 관점으로 이루어진다. 내 시선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나름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주관적이고 관찰적인 시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되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객관적 지식 및 데이터는 최소화 할 것이다. 정책가는 좌우 이념의 대립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내 신념이다." 젊은이의 눈
[에듀인뉴스=조영민 기자] 대전교육청과 세종교육청은 고등학생 32명을 선발해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7박9일간 프랑스 파리, 디종 및 스위스 제네바 등지에서 ‘2019 민주시민교육 학생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국외 현장체험학습은 민주시민교육이 뿌리 내린 프랑스와 스위스를 방문해 시민혁명 현장을 탐방하며, 현지 학교 내 다양한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학교 밖 민주시민교육 동아리활동에 참여한다.프랑스 디종을 방문해 ‘함께 살기, 시민교육의 25가지 문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고 한국과 프랑스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육민주화운동 1세대들이 주축이 된 (사)한국교육100이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에는 김민곤 이사장, 이부영 상임고문, 신경민 국회의원,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권정오 전교조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인천, 강원, 전남 등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은 축하 영상을 보내 자리를 빛냈다.행사는 어린이노래그룹 '작은평화'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민곤 이사장의 개회사와 창립선언문 낭독, 이부영 상임
1. 근대의 의미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학교는 어느 학교일까? 뒤에 살펴보겠지만 최초의 근대 학교에 대한 설은 분분하다. 서양의 경우 근대 교육과 전근대 교육을 구분하는 준거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이다.먼저 교육기회의 보편화이다. 전근대 교육에 있어서 교육기회는 제1계급이라고 하는 성직자들과 제2계급이라고 하는 귀족계급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것을 제3계급인 시민계급과 제4계급인 노동자 계급에까지 확대하는 것이 근대 교육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교육기회의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사상은 천부인권 사상에서 도출되는 아동의 권
서울시교육청이 2017년 교육을 ‘더불어숲 교육’이라 칭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주요업무계획을 4일 오전 발표했다.‘더불어숲 교육’은 교육청이 그간 추진해온 ‘혁신미래교육’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한 개념으로 ▲서울학생 미래역량 강화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 ▲교육 불평등과 교육 격차의 해소 ▲민·관협치 구현 ▲청렴교육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서울학생 미래역량 강화조희연 교육감은 ‘서울학생 미래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서울미래교육 상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인공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 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 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로 의식주의 형태, 관습과 풍속, 그리고 각종의
‘국민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질 때까지는 국정제로 가야한다!이명희(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1. 현재의 검정교과서로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없다!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글로벌 시대에 단일한 역사인식을 지향하는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비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은 “국정은 국가 입장에서 하나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으로 획일적인 역사관을 주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나아가 “국정 전환 주장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형식논리적인 논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