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해드림'이 한국외대 사범대학 겸임교수 나일수가 오늘날 정체성이 모호한 의 성격을 규명하고, 학교 현장에서 점차 망실된 의 복원을 의도하여 집필한 책,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을 출간했다. 요즘은 ‘인문학’이라는 말만 갖다 대면 어떤 내용이든 인문학이 될 수 있는 인문학 홍수 시대이다. 그러면서도 은 여전히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목적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필자는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서 아래서 인문학을 세 가지 유형
오늘날과 같이 변화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는 것이고, 개혁하지 않고서는 발전 과정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조바심이 가히 전 사회적인 차원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시점에서는, 교육 또한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즉각적인 만족과 현재의 관심사에 압도되어 과거와 전통에 대한 회피와 망각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 현대사회의 풍조 아래서, 교육에서의 변화와 개혁은 그야말로 가장 화급하게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다. 교육에 대한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는, 특히 현대사회에서
친구들을 보면 나만 못난 사람 같다 남이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 대부분은 부러움을 느낀다. 자신만 못하는 것 같아 위축되고 불편할 때가 있다. 잘하는 상대를 보면서 잘하는 게 있으면 못 하는 것도 있겠지, 생각하면서도 당장 인정하기 싫은 게 사람이다. 학교는 시험이란 속성에 따라 순위 매기기와 서열화로 늘 경쟁의 연속이다. 아이들은 수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을 실패로 여기기도 한다. 성공뿐 아니라 실패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임에도 패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자신은 괴롭다. 아무리 잘해도 등급이 있는
사단법인 홍익민주주의연구원 창립총회가 전‧현직 교수, 교장 등의 교육자 및 각계 각층의 민주주의 실천 관계자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5일 서울교대 사향융합체육관(312호)에서 개최되었다. 1부에서는 창립기념식과 특강, 2부에서는 정기총회가 있었다. 창립기념 특강으로 전 교육부장관이며 서울대 명예교수인 이돈희 초대 이사장은 ‘민주주의는 싸움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다원주의의 패러독스와 민주교육의 과제’에 관해 기조 강연을 하였다. 이돈희 이사장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사상과 제도와 생활의 양식들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구현하지
에듀인뉴스 교육칼럼니스트 정선영 교수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 수상 정선영 교수는 50대인 요즘이 인생에서 가장 핫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학업중단숙려제 공로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 다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으로 주목 받으며 그동안의 노력들이 하나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두발로 열심히 물을 차는 백조의 발길질은 가끔 경박함을 연상시킨다.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물밑의 자신을 용기 있게 바라볼 때 비로소 인생의 참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거칠게 고민하지 않으면 우아한 모습도 유지하
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15년 이상 언어의 습득과 사용을 주제로 뇌(腦) 연구를 하여 다양한 영어학습과 영어교육 이론들을 개발하였습니다. 이곳에 연재되는 이론을 통
< ‘101가지 학생 이야기’ >‘공부 못하고 싶은 학생이 과연 있을까?’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학교에서 잠자는 교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초·중·고 평균 62.7%로 학교급이 올 라갈수록 심각해진다. 학교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잠을 자고 있다는 의미다. 잠을 자는 학생이 공부를 못할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잠에서 깨어났다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잠을 자는 이유는 OECD 평균 8시간 22분에 미치지 못하는 수면시간 때문이다. 학원과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 교육칼럼 >인공지능(AI)과 학교교육의 향방 (I)이돈희 교수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최근에 개방적 인공지능의 챗보트(chatbot)로서 선풍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ChatGPT라는 매체를 교육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두고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계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의 도구를 특히 지식의 학습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학교교육에서 인공지능의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두고 관심이 고조된 상태에 있다. 우선 나는 ChatGPT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 한자와 명언 >樂 觀 (낙관) / 解 說 (해설)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樂 觀 (낙관)*즐길 락(木-15획, 6급)*볼 관(見-25획, 5급)인생 매사를 낙관적으로 보고 나날이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으랴! 오늘은 이런 관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명언을 찾아본다. 먼저, ‘樂觀’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밝혀 본 다음에...樂자는 나무(木)로 짠 틀 위에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다. ‘즐겁다’(pleasant)는 [락], ‘풍류’(elegance)나 ‘음악’(music)은 [악], ‘좋아하다’(be fond
광양중진초등학교 2023. 3. 21.(화)교장 임미현 / 담당자 황순자 광양중진초등학교, 전교생 글쓰기로 아침을 열다-- 독서와 글쓰기로 실력과 인성 갖춘 미래인재 육성에 온 힘 --광양중진초등학교(교장 임미현)는 지난 2021년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이어지는 전교생 대상 매일 아침 글쓰기 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글쓰기 활동으로 올바른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고 독서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 독서교육도 겸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글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카나다, 대학 캠퍼스 언론자유 강화 -- 앨버타 주 고등교육부 -- 캐나다의 앨버타(Alberta) 주 정부는 대학의 캠퍼스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호될 수 있도록 매년 그 상황을 고등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할 것을 밝혔다. 앨버타의 주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귄리가 보장되어 있음을 고맙게 여기며, 이러한 자유가 더욱 충실히 실현되기를 원한다. 앨버타의 주 정부는 대학 캠퍼스에서 언론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등교육기관들
에듀인뉴스(EduinNews)《기본학력보장을 위한 국어사전 보급 및 활용 방안》 김승호 (세한대 초빙교수, 전 전남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1. 추진 목적가. 한글은 쉽지만 한국어는 어려움. 그 이유는 한국어의 70% 정도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결과임.나. 문해력은 어휘력 확보가 기본인데, 어휘력 증진 방안으로서 가장 유용한 국어사전 활용에 대해 교사나 학생 모두 무관심하고 독서만 강조하는 상황다. 초등학교 3학년 1학기(6월), 4학년 1학기(6월)에 국어사전 활용방법을 배우지만 고가(약 5만
생활 민주주의와 학습기반 (6)민주적 삶을 위한“관용과 배려의 생활윤리”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얘교수)민주주의, 자유와 평화의 삶을 보장하는가?다원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개방적 민주주의의 사회에서는, 그 자체의 특성상, 여러 가지의 이유와 원인으로 인하여, 구성원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어느 다른 사회의 경우보다도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흔히 개방적 민주주의를 철저히 누리면 많은 자유가 허용되고 유실한 평등사회가 이루어지므로, 경직된 비민주적 국가보다는 훨씬 양질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보장받는다고 생각한다.틀린 생
에듀인뉴스팀다수결의 절차적 결정력과 그 한계점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다수결과 상식적 민주주의일반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어느 것을 특별히 일컬어 “탁월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 방법은 무엇보다도 명백하고 효율적이어서 더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단체가 어떤 영업활동의 결과로 생긴 수입을 나누어 가지고자 할 때, 참여자들 간의 동등한 분배의 원칙이 탁월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한된 수의 상품을 일반 수
에듀인뉴스팀절차론적 의미의 민주주의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민주적 사회는 역동적-자발적 삶의 공동체민주주의, 적어도 가장 기본적이고 개방적인 의미의 민주적 삶에는 일종의 독특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원리 혹은 규칙의 체제가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민주적 삶은 특징적으로 공동체적 조직을 이루어 생활하는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동과 생활을 통제하는 규칙을 제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이를 해석하면서 무엇인가 목적하는 바를 이행하는 질서를 지닌 삶을 의미한다. 그 질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들
인터넷뉴스팀플라톤은 왜 민주주의를 경멸하였는가?이돈희 (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플라톤의 귀족국가론플라톤은 민주주의가 한창이던 시대의 아테네 시민으로 살았던 철학자이다. 그는 당시의 아테네 민주주의자들이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사형에 처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 분개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가 민주주의를 경멸한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국가는 귀족주의의 국가를 유지하지 못하여 타락한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설명으로는, 우수한 이성의 능력과 지혜를 소유한 사
인천남중 또래상담반, 미추홀구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예방의 날 캠페인 실시인천남중학교(교장 채희성)는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생명사랑 남풍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은 생명의 소중함과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이날 행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 되었으며, 미추홀구 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행사에 참여한 2학년 정0우학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주변에 정서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에듀인뉴스팀]주제강연 : 교육적 성장의 미학적 고찰(Towards an Aesthetic Discourse of Educative Growth)-- John Dewey의 질성적 사고를 중심으로 --기조강연 :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I. 머리말교육은 인간의 성장에 관한 제도적 활동이다. 성장의 개념을 두고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신체적 성장이다. 그러나 이지적, 정서적, 사회적, 도덕적 성장도 대개 신체적 성장을 비유적으로 적용하여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비유적 적용이 전적으로 무의미한 것은 아
2022년 세계청소년 창의융합인재양성캠프(이하 캠프)가 지난 13일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8일부터 시작된 5박6일간의 캠프기간동안 35명의 선발된 한인 청소년들과 대학생이 함께한 이번 캠프에서는 자유교육연합이 주최하고 (사)경남좋은학교운동연합이 주관하여 경상남도 창녕과 창원일대 마산등지에서 창녕 우포늪, 창녕박물관, 운송현 고분군, 밀양 트윈터널, 마산 돝섬 등의 역사 문화기행, 자연탐방 등으로 경상남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였다.또한 대학생 멘토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꿈의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예상해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 시행 후 50년이 지난 오늘 --고교 평준화 정책을 다시 본다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고교 평준화 정책의 발상적 동기어떤 정책이 발효된 이래 장기간 지속적으로 교육적 논쟁거리가 된 것으로는 아마도 이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교육학도라는 이유로 흔히 언론기관으로부터 받는 질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바로 고등학교 평준화에 관한 의견이다. 2000년대 초기에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의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더욱 빈번하게 그런 질문을 받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