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신축년 새해 여러분들이 바라는 올해 교육 소망은 무엇인가요.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 분야에 따라 원하는 것도 다르겠지요? 는 새해 우리 교육에 대한 여러분의 소망을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2021년 새해에는' 코너를 1월 한 달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에듀인뉴스] 2020년은 전례 없는 한 해였다. 혼란 속에서 마치 각자 살아남기 위한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았다.위기 상황에서는 날쌘 조직이 돋보인다.
[에듀인뉴스]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에 같은 소재의 웹툰이 등장했다. 2011년 체벌 금지법 통과 이후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벌을 하도록 허가받은 외부인이 교사로 파견되는 배경의 이야기다. 두 웹툰 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지켜볼 예정이다.이러한 소재가 동시에 두 포털 사이트에 등장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학교를 보는 시선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 웹툰들 뿐만이 아니다. 다른 웹툰들도 촉법소년인 청소년이 법과 교육의 테두리 바깥에서 놀고 있는 묘사가 점점 늘어난다
[에듀인뉴스] 지난 14일 밤, 학생들에게 신청 도서 신청을 받고 있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만들어서 공유된 문서에 학생들은 자신의 사항을 기록하면 끝이었다.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은 공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미 여러 차례 했던 것이라 학생들도 쉽게 작성할 수 있다.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쌤, 구글이 안 돼요”구글이 안 된다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유된 링크에 들어갔는데 링크가 열리지 않았다.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다른 사람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다. 구글이 멈춘 것이 틀림없었다. 다행히 학급용
[에듀인뉴스] 코로나 상황의 수능이 끝났다. 수능을 앞두고 많은 이슈가 있었다. 방역, 가림막, 감독관 의자 등...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이 모든 이슈에 대한 기사는 모두 사라졌다. 오직 시험이 어려웠냐 쉬웠냐가 중심이 되어, 등급 커트라인 예상만 가득하다. 그나마 올해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한국사 문제도 결국 수능이 쉽냐, 어렵냐는 얘기다.‘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 씨의 유튜브에는 수능 시험장에서 겪은 억울한 사연이 벌써 5개가 올라왔다.부실한 고사장 관리, 수능 시험장 종료종 오류, 시험 중에 가림막이 부서진 사연 등 각
[에듀인뉴스] 수능을 보고 온 제자들아. 고생이 많았다. 이제야 고3이 정말 끝나는 것 같고 2020년도 막을 내리는 것 같구나. 수능이 끝나고 시험장을 빠져나가는 너희의 발걸음은 후련함과 허무함이 담겼겠지.너희는 이 시험이 너희의 인생을 결정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겠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건 너희가 이 시험을 집중해서 잘 봤으면 하는 어른들의 주문 같은 것이었단다.인생은 수능이나 대학의 이름으로 결정나지 않는다. 수능만을 기다렸던 너희가 시험이 끝나고 느꼈던 허무함은 사실, 인생은 그렇게 한 순간에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
[에듀인뉴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입시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를 고민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정시생들이나 최저 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시생들은 오매불망 수능만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수능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전형을 지원했거나, 이미 합격을 한 수험생들이다.엄밀히 말하면 이런 학생들은 수능을 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대학진학을 준비한 고등학생들에게는 마치 성인식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관행처럼 수능을 보았다. 예년
[에듀인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이 하루를 위해 그동안 학생들은 많은 날을 지새우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복도에는 어느 순간부터 조용한 적막만이 자리했다.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수능을 보는 것이 먼 훗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는데 곧 수능을 봐야 한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수능에 최적화된 사람이 되기 위해 있다. 학교 시간표 대신 수능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고
[에듀인뉴스] 프랜시스 젠슨의 책 는 10대들의 뇌가 성인의 뇌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흔히 청소년에 대한 세대 분석이나 청소년의 감정에 대한 연수들은 제법 들었지만 뇌 자체가 다르다고 말하는 책은 처음이었다.이 책에서는 ‘부족한 수면 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분석되어있다. 잠이 모자란 경우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9시간 15분 정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설문 조사 연구에 따르면 한국 고등학생 평균은 5시
[에듀인뉴스] 학생들이 느끼는 공포는 아무리 1~2점의 작은 점수 차이라도 이것으로 인해 등급 문을 여닫느냐가 결정되고 등급으로 인해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가 달라지고, 그렇게 어느 대학교에 가는지에 내 남은 인생이 걸려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2004년 교육부가 상대평가 9등급제의 도입을 선언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하였을 때, 내신을 부풀리는 것이 골칫거리였다.‘내신’성적은 흔히 학교생활기록부에 표기되는 성적을 지칭하는 말로, 초기 내신은 절대평가라는 제도가 적용되었었는데, 시험문제를 최대한 쉽게 출제하
[에듀인뉴스] 얼마 전, A 고등학교 교사 B와 이야기를 나누었다.올해 학생부장을 맡고 있는 B는 교사가 학생들 얼굴을 제대로 모르다 보니 생활 교육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모여서 흡연하는 학생들을 발견해 불러도, 그냥 도망가 버린다고 한다. 정확한 얼굴을 모르니 차후에 찾는다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한다.그렇게 된 이유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두 가지 이유다.첫째는 학교에 학생이 없었던 시간이 길었고, 둘째는 학교에 오는 기간조차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마스크가 일상화하면서 이제는 학생의 맨 얼굴보다 마스크를 착
[에듀인뉴스] 현재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구성원 인권증진조례’는 타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학교구성원’은 학생, 교직원, 보호자를 의미하며 이들에게 모두 필요한 권리 보호적 조례를 명시하고 있으며 본 조례 제정의 목적 또한 모두를 위함이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례에는 문제점이 많다.1. 다양한 주체를 포함함으로써 이도 저도 아닌 조례가 되었다.학교구성원 인권증진조례안을 학생 인권의 측면에서 먼저 살펴보면, 타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안과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
[에듀인뉴스] 1960~1970년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월터 미셸은 한 가지 실험을 계획했다. 그는 대학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4~6세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앞에 마시멜로 1개씩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난 잠시 15분 정도 나갔다 들어올거야. 그 때까지 이걸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한 개 더 줄게. 혹시 그 전에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되지만 그 땐 한 개를 더 주지는 않을거야.”이 실험에서 유혹에 버티고 참아내 마시멜로를 한 개 더 받은 유치원생은 1/3뿐이었다고 한다.놀라운 것은 이후의 후속 연구다.
[에듀인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언택트시대가 도래하여 학교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격주 등교가 이루어진 지 5개월이 훌쩍 넘었다. 그리고 벌써 12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생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2020년과 이전을 비교해본다면, 어쩌면 더 나아진 부분도, 반대로 심각해진 부분도 있다. 바이러스가 엄청난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두를 위해서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불편함과 학생 인권 침해 그사이의 경계가 명확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일방적 통보를 받는다온라인
[에듀인뉴스] 올해 12월 10일부터 전동킥보드에 대한 개정 법률이 시행된다.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운전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도로 위를 달릴 수도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전동킥보드가 자전거의 지위를 얻는 셈이다.그 동안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로 분류되어 오토바이와 비슷한 지위였다. 원동기는 만 16세 이상이어야 면허를 딸 수 있고, 원동기용 헬멧이 필수다.그러나 12월부터는 따로 면허가 필요 없어지고 헬멧도 자전거용 헬멧이면 충분해진다.최근 공유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도로 곳곳에 대여용 킥
[에듀인뉴스] 회사 생활을 다룬 대표적 드라마 미생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정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이나 공부를 하기 위해선 휴식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휴식은 적은 시간일지라도 사람의 피로도를 낮추고 다시 무언가를 하기 위한 에너지 보충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도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므로 건강을 위해서 휴식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일반적인 학교 구조의 모습은 어떤가. 이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학교의 모습이다. 하나의 복층 건물 안에서 학생들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직사각형의 모든 공간이 하나의
[에듀인뉴스] 2009년에 나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2010학년도 수능을 봤다. 수능 응시를 결심한 것은 그 해 여름이었다. 6월 모의고사는 이미 지난 후였고,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다고 생각해 9월 모의고사도 건너뛰었다. 혼자서 예전 문제집들을 갖고 공부했다.수능시험 날, 나는 낯선 상황에 마주했다. 시험지에 겉표지가 있었다. 뒤늦게 안 것이지만 이 겉표지는 시험지가 배부되고 나서 미리 문제를 눈으로 푸는 학생들을 막고자 2009년에 처음 제작된 것이었다.6월이나 9월 모의고사를 풀었으면 알 수 있었겠지만 아무 준비 없이 들어
[에듀인뉴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4월 9일 이래로 모든 청소년이 매일 등교하는 날이 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지 전자기기와 함께 가정에 남겨졌고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을까. 한국일보에 따르면 5월 4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3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기관 내셔널 4-H카운슬)을 진행한 결과, 55%의 많은 학생이 불안 증세를 경험했다고 답하였으며 61%가 코로나19로 인해 외로움이 증폭되었다고 답했다. 온라인 수업은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에듀인뉴스] 8시 20분. 아침 조례를 시작한다. 우리 학급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활용하여 조회를 한다. 매일 아침 8시20분부터 조례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참가를 하면 된다.일찍 들어온 친구들에겐 가볍게 인사를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기 어렵다. 학생들도 아직 아침이라 제대로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화면을 키라고 얘기하기도 진이 빠진다. 8시 30분. 시작 시간이 되었건만 아직도 들어오지 않은 학생이 6명이 있다. 다행히도 20분부터 시작한 탓에 17명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애초에 30분부터
[에듀인뉴스]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 중 30% 이상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60% 또한 10대 청소년입니다.가해자 10명 중 3명, 피해자 10명 중 6명이 청소년인 이 상황을 마냥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의 성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그 사실을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울에 위치한 하나고등학교에서 남학생 서너 명이 여러 차례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한 사실이 적발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에듀인뉴스] 한 일본인 사업가가 있었다. 소고기 체인점을 하는 이 사업가는 소고기 공급을 위해 호주인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계약을 맺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소고기 값이 폭락했고, 이 사업가는 비싼 값에 계속해서 고기 공급을 받아야 하고 그러면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이 사업가는 호주인을 찾아가,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계를 쌓아나갈건데 계약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이 얘기를 듣고 호주인은 분노하며 "우리가 처음 맺은 계약부터 이렇게 신뢰를 져버릴 수가 있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