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는 민주주의의 “수레”(2)(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돈희) 다원주의에 대한 완전주의적 우려다원주의적 사회는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의 다양성, 정치적-사회적 이데올로기의 다양성, 전통이나 관습이나 신앙 등의 문화적 특성의 다양성, 그리고 성별, 소득, 인종, 지역 등의 인구학적 특징에 의한 이해관계의 다양성을 포함하여 헤아릴 수 없는 다원적 요소와 구조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대하여,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의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다원주의가 사회적
[에듀인뉴스팀 ]포스트모더니즘과 교육의 변화곽덕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공교육 제도와 역할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오늘날 우리나라의 공교육 제도는 선례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랫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파생된 과잉 사교육 문제 및 공교육의 부실은 보다복잡하고 거대한 경제적·사회적·세계사적 흐름과 만나면서 문제의 성격과 그 규모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산업화를 거쳐 민주화 시대를 지나며 전통적 권위 체계가 사회 전반에 걸쳐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권에 대한 목소리는
2022년 세계청소년 창의융합인재양성캠프(이하 캠프)가 지난 13일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8일부터 시작된 5박6일간의 캠프기간동안 35명의 선발된 한인 청소년들과 대학생이 함께한 이번 캠프에서는 자유교육연합이 주최하고 (사)경남좋은학교운동연합이 주관하여 경상남도 창녕과 창원일대 마산등지에서 창녕 우포늪, 창녕박물관, 운송현 고분군, 밀양 트윈터널, 마산 돝섬 등의 역사 문화기행, 자연탐방 등으로 경상남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였다.또한 대학생 멘토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꿈의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예상해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6·1 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진영 시도별 대표 후보들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주도로 연대해 선거운동에 나섰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17일 오후 2시 국회소통관에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을 가졌다.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중도보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대를 결성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중도·보수교육감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범한 ‘중도·보수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 삶의 모든 분야를 급속히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학교교육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발 에듀테크 기술혁신은 교육보다 학습, 티칭보다 코칭으로 교육계의 습속(norma)를 변화시켰다. 학교와 교사가 새로운 습속에 빠르게 동화해야 한다."제4차 산업혁명, 삶을 새로 규정하는 가장 파워풀한 변화‘제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2016년 포럼에
[사설] 대중문화와 공교육의 역할문화의 이원적 구조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 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
다원주의적 사회는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의 다양성, 정치적-사회적 이데올로기의 다양성, 전통이나 관습이나 신앙 등의 문화적 특성의 다양성, 그리고 성별, 소득, 인종, 지역 등의 인구학적 특징에 의한 이해관계의 다양성을 포함하여 헤아릴 수 없는 다원적 요소와 구조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대하여,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의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다원주의가 사회적 통합성의 기반에 의문을 남긴다는 것이고, 둘째는 개방적 다원주의에 일종의 “논리적 패러독스”가 내재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오는 25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사학(私學 )탈취음모, 민주공영대학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인 재산권과 교육권을 빼앗고 있음을 규탄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의 취지와 인사말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연합회 회장이 규탄사를 통해 연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범사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
[에듀인뉴스] 먼 옛날 인류가 이 세상에 처음 출현하였을 때에 인간의 삶의 조건은 유인원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유인원을 비롯한 다른 동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명적인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점에서 인간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학명을 호모 사피언스(Homo Sapiens), 즉 사고하는 존재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사고의 성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이 문장을 처음 접하는 순간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은 ‘인간은 어떻게 사
서울의 한 자사고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40대 여교사 전 씨는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다. 영어가 아니라 국어가 문제다. ‘offset’의 뜻을 ‘상쇄하다’로 해석해줬더니, 학생 대부분이 ‘상쇄’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다. 전씨는 ‘상쇄하다’의 뜻을 한참 동안 설명해야 했다.같은 학교 국어교사도 비슷한 상황. 영어교사가 수업 진행의 애로점을 털어놓자 국어교사는 “‘주옥같은 글’에서 ‘주옥’의 뜻을 대부분 몰라서 한참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사자성어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어휘를 몰라 난감할 때가 많다”며 “영어시간에 국어 단어의
[에듀인뉴스] 제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회 4당(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생당) 소속 청년들은어떻게 평가할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4년의 교육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의도 민생당사에서 만난 4당의 청년들과 △총선 총평(소속당, 상대당)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주제 : 제21대 총선 총평 및 앞으로 4년 교육정책 예상일시 및 장소 : 2020년 4월 27일(월)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참석 : 남상섭
교육계와 교육학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학계에서도 존 듀이(John Dewey)는 누구에게나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의 이론이 잘 이해되고 소개되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의 사상은 ‘실용주의’, ‘실험주의’, ‘진보주의 교육’, ‘새교육’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어 왔고, 우리의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그를 현대적 교육사상의 근원인양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교육계에서 심도 있게 평가된 수준은 아니었다. 에듀인뉴스는 정치와 교육의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고 특히 자유주의적 전통과 강령적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제8회 세계청소년미래학교 창의융합인재양성 캠프’(이하 세계청소년캠프)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예림미술교육원에서 열렸다.이번 캠프는 (사)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글로벌청년재단, 유스클라우드(YOUTHCLOUD)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국내외 다양한 청소년들이 참여했다.이번 캠프에서는 ▲세계청소년대통령 모의선거 ▲청소년합창공연제작과 공연 ▲미리가보는 대학탐방 ▲꿈의 강연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 관련 특강 ▲봉
‘제8회 세계청소년미래학교 창의융합인재양성 캠프’(이하 세계청소년캠프)를 (사)좋은학교운동연합(이사장 이돈희, 전 민사고 교장, 이하 좋은학교)과 자유교육연합(상임대표 김정수), 글로벌청년재단, 유스클라우드(YOUTHCLOUD)의 공동주최로 오는 7월 23일(월)부터 28일(토)까지 5박6일간 영월예림미술교육원과 서울지역에서 청소년 활동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세계청소년대통령 모의선거, 청소년합창공연제작 및 실제공연, 미리가보는 대학탐방, 꿈의 강연,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 관련 특강, 봉사활동, 역사탐방 등)으로 개최한다.이 캠프는
김정수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10일(토) 오후 3시 『학교에게 미래를』 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 책 소개이번에 출간되는 책『학교에게 미래를』은 공동저자들이 자유롭게 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서 교육에 대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각자의 색깔과 방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우리에게 학교란 무엇이며, 미래에 학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우리 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이
6·13 지방선거가 5달 남짓 남았다.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시 교육감 선거를 함께 치르기에 교육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천타천으로 지역별 교육감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그중 경북교육감직의 경우 이영우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새로운 인물이 교육감직을 수행해야 한다. 현직 프리미엄 없는 교육감 선거를 치르게 되어 많은 이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곳이다.이런 가운데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가 경북 교육감직 도전을 알렸다. 김정수 상임대표는 지난 1982년 경북 청송분암중고를 시작으로 2010년 구미고 교감으로 명예퇴직하기까
1.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의 필요성학교 인성교육을 위한 노력 중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은 바로 학교의 교과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인성교육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학교의 일상에서 주된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인성교육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 인성교육의 실현이 어느 정도 담보된다고 할 수 있다.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일상을 이루고 있는 교과 수업에서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학교의 인성교육 비전학생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교과 지식도 배우고, 기술도 익히지만 동시에 친구들과 사귀고, 학교 규칙을 지키며, 교사들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학교에서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명시적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의식하지 못하거나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부지불식간에 학생들은 사람들 간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 상을 받고 칭찬을 듣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벌을 받는지 등 인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간관계 원리, 사회 규범이
1. 머리말: 교양교육의 이념‘교양’(敎養)이라는 말은 서양의 문물을 수용하던 일본의 지식인들이 독일어 ‘Bildung’에 대한 번역어로 만든 말이다. 그리고 본래 이 말을 교육의 이념으로 정착시키고 구현한 사람은 바로 독일의 학자이자 정치인이었던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 1767-1835)이다.근대 이후 독일의 교육체제를 정립시킨 그는 ‘이성적 존재의 자유로운 자기실현’을 교육의 대원칙으로 삼고 이를 ‘Bildung’이라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했다.1) Bildung은 Menschenbildung을 줄인 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