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마스크 같은 규율을 꺼리는 탓에 유난히 코로나 희생자가 많은 서구권에서 방역 모범국을 꼽으라면 역시 독일이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사회 구성원의 자율이 잘 작동하며, 탄탄한 보건 의료복지가 자리 잡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역대 최장수(16년) 총리를 예약한 메르켈의 독일은 이미 유럽연합에서도 독보적인 지도적 위치를 확보함은 물론, 미·중의 글로벌 리더십이 예전만 하지 않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지난 세기 세계 역사 최악의 전범(戰犯) 국가가 금세기 세계 최고의 모범(
[에듀인뉴스] 해외 정치 이벤트 중 한국인들도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면 단연코 미국 대선이다. 닷새씩이나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는 동안 한국인들 역시 미국인들만큼이나 그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미 대선이 우리에게도 이런 관심사가 되는 것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한국에게는 안보 동맹을 맺은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 선거만큼 박빙으로 진행된 2000년 부시-고어의 대결을 떠올려 본다.수백여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고 선거일 후 한 달 지나 미국 연방대법원까지 가서야 당선인이 확정된 것도 드라마였다. 하지만 진짜
[에듀인뉴스] 전세계 코로나 전쟁 와중에, 지금 이 순간 국경을 사이에 두고 진짜 전쟁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다행히 두 나라는 10일 정전에 합의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 캅카즈 산맥에 자리한 러시아·터키·이란 사이에 있는 두 국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다.우리에겐 멀게 느껴지는 나라들이라서 여론의 관심이 크진 않지만, 여론과 별개로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전쟁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전무하다. 말 그대로 '강건너 불구경' 중인데, 이런 대응은 다음에 소개할 ‘이 나라’의 대응
북한군의 피격, 12년 전 금강산 관광객 피격이 닮은 점과 다른 점[에듀인뉴스] 역사는 반복되는가.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 황해도 해변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보며, 12년 전 여름 대한민국 관광객이 금강산 해변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일이 떠오른다.두 사건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도 닮았다. 12년 전 여름의 그 사건으로부터 시계를 1년만 더 돌려보자. 2007년 10월 노무현과 김정일 사이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은 남과 북을 들썩이게 했다.합의문대로 남북이 이행하기만 한다면 개성공단을 너머 해주항을 거
[에듀인뉴스] 제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회 4당(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생당) 소속 청년들은어떻게 평가할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4년의 교육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의도 민생당사에서 만난 4당의 청년들과 △총선 총평(소속당, 상대당)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주제 : 제21대 총선 총평 및 앞으로 4년 교육정책 예상일시 및 장소 : 2020년 4월 27일(월)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참석 : 남상섭
[에듀인뉴스]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결사 반대 속에 여당과 3+1 야당세력의 대화와 타협으로 선거법을 통과시켰다. 내년 4월 15일 국회의원을 뽑는 게임의 룰이다. 주목되는 것은 처음 도입된 연동형비례대표제와 만18세 투표권(선거권)이다.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는 이번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을 타게 되고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막게 된 결정적인 조항이다. 찬성표를 던진 범여권 4+1 협의체가 4월 합의안을 재협상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을 때도 협상이 깨지지 않은 것은 오로지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연비제는 오래
[에듀인뉴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조간신문 헤드라인이 바뀌었다.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일요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이 계기가 됐다. 주말 사이 최대 화제는 금요일 결정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조건부 연장이었다. 석 달 전 한국 정부는 토요일(23일 0시) 만기가 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일 갈등 속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카드였다. 그러다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 결정되자, 한일 간 갈등을 키워온 일본 아베 정권은 한일 간의 외교전에서 “양보 없이 완승”했다면서 ‘퍼펙트 게임’이라
[에듀인뉴스] 붓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다. 무력은 누군가를 굴복시킬 수는 있으나 감화시킬 수는 없다.수많은 이민족이 중원의 패권을 차지했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 끝내 그들은 중화(中華)라는 패권에 포획되었다. 중국이 황하문명 이래 꽃피운 가치체계와 문화의 힘이었다. 사람들이 조폭 두목보다는 현자를 존경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를 정치외교학의 용어를 빌리면 ‘소프트 파워(Soft Power)’라 한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도 강제할 수 있는 ‘하드 파워(Hard Power)’와 달리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끌어들임
[에듀인뉴스] 최근 ‘상대적 박탈감’은 유행어가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가 입시 과정에서 누린 혜택을 두고 나온 말이다. 조국 부부가 부유층으로서 교수가 아니었다면 그 자녀들은 대입 스펙용으로 활용된 논문 저자나 인턴 등에 접근조차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젊은층의 광범위한 분노를 일으켰던 것은 이것이 단지 개인 일탈이 아닐 거라는 두려움에 있었다. 산업화 시기 고도성장의 동력이 되었던 것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었다. 이제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개천에서 용이 될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높았던 이들이, 아랫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15년 10월8일, 는 양분된 교육 현장과 사건 중심 언론 보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을 발행인으로 교육계 30여명의 인사가 십시일반 사재를 모아 1년여 준비 끝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제1사명으로 ▲교육수요자의 보호 ▲갈등구조의 해결 ▲경험의 공유 ▲미래의 전망이라는 5대 기조를 중심으로 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 떠난 지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지난 4년 교육전문언론의 길을
[에듀인뉴스] ‘조국대전’이 점입가경이다. 토요일 서초동 대검찰청을 중심으로 모인 인파는 탄핵정국 이후 최대를 이뤘다. 비판자들은 여기서 외쳐진 ‘조국 수호’를 손가락질했다. 여러 의혹에 몸살을 앓는 조국 법무부 장관은 수호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최 측의 ‘200만명’ 주장이 한참이나 부풀려졌다며 조롱하기도 했다.이러한 비판자들의 목소리엔 공감하는 지점이 제법 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조국은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브랜드로 삼았던 공정성과 정의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임은 분명하다.자녀 부정 스펙 문제와 관련해 그
[에듀인뉴스] 역시나 추석 밥상은 ‘조국’이 차렸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밥상에 올리고 싶은 주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산가족 상봉’이었다.연휴 기간 대통령은 KBS에서 방영한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했는데, 대통령이 별도의 한 주제만을 놓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그는 부모님이 자유를 찾아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오면서, 명절이어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어린 날을 회상했다. 어렵사리 동생과 상봉했지만 두 번 다시 만나기는커녕 더 이상의 소식조차 알지 못한 채 구순이 넘은 노모를 생각했다.
[에듀인뉴스] 나도 하늘을 날고 싶었다. 명문대의 상징으로 불리는 ‘SKY’ 이야기다. 아버지를 여읜 흙수저로서 지방에서 입시를 준비하던 나는 ‘SKY’ ㄱ대에 수시를 넣었다. 국가기관 주관 경시대회 교육부총리상(대상), ㄱ대 주관 논술경시대회 은상 등의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ㄱ대 ‘수상자 전형’(수시)에 지원했다.나는 물론이고 주변인들도 합격을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수능을 몇 주 앞두고 나온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화면에 뜬 빨간색 ‘불합격’만으로는 나와 내 주변인 어느 누구도 이해시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들리는 말들이
[에듀인뉴스] 교육부는 전북교육청 아닌 상산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지정 기준 점수를 타 시도보다 높게 설정한 것은 교육감의 권한으로 인정하면서도, 김승환 교육감이 평가 항목을 설정하는 데 있어 ‘재량권 일탈·남용’을 했다고 봤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에 불리한 평가 지표를 넣었는데, 이는 시행령에 규정된 대로라면 제외하여야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교육청 스스로 공식적인 공문 등을 통해 상산고에게 평가 지표에 해당하는 만큼의 의무를 부과하지 않은 것도 교육부 판단의 근거가 됐다.이 평가 지표는 ‘사회통합대상자 선발 노력’ 항목이었다.
[에듀인뉴스] 전북 상산고를 시작으로 재지정 탈락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평가한 ‘1기 자사고’ 24개교 중 11개교가 재지정에서 탈락하면서 자사고 설립 취지인 ‘수월성 교육’1)을 포기할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1) 수월성 교육은 ‘귀족교육’, 영재교육이나 엘리트 교육과는 다른 개념이다.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되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의 잠재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면서도 보편성 교육과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규정된다.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