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와 명언 > 浴 室 (욕실) / 江 湖 (강호) 浴 室 (욕실)*몸씻을 욕(水-10, 5급) *방 실(宀-9, 8급) 타고난 천운(天運)은 인력이나 인공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그는 욕실에서 샤워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의 ‘浴室’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浴자는 ‘몸을 씻다’(have a bath)가 본뜻이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짜기 곡)이 발음요소임은 欲(하고자할 욕)도 마찬가지다. 혹자는, 계곡의 물에 들어가 몸을 씻었기 때문에 ‘浴’이
친구들을 보면 나만 못난 사람 같다 남이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 대부분은 부러움을 느낀다. 자신만 못하는 것 같아 위축되고 불편할 때가 있다. 잘하는 상대를 보면서 잘하는 게 있으면 못 하는 것도 있겠지, 생각하면서도 당장 인정하기 싫은 게 사람이다. 학교는 시험이란 속성에 따라 순위 매기기와 서열화로 늘 경쟁의 연속이다. 아이들은 수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을 실패로 여기기도 한다. 성공뿐 아니라 실패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임에도 패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자신은 괴롭다. 아무리 잘해도 등급이 있는
速 決 (속결) / 汽 車 (기차) 速 決 (속결)*빠를 속(辶-11, 6급) *터질 결(水-7, 5급) ‘이 문제는 성격상 속결을 요한다’의 ‘속결’은? ①速決 ②俗決 ③速快 ④俗快. ‘速決’이 왜 답이 되는지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한자어는 수학 문제 푸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速자는 길을 가는 것이 ‘빠름’(quick)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束(묶을 속)은 발음요소다. ‘빨리’(quickly)라는 부사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決자는 氵(물 수)와 夬(터놓을 쾌)가 조합
< 한자와 명언 >救 命 (구명) / 敗 亡 (패망) 救 命 (구명)*건질 구(攴-11, 5급) *목숨 명(口-8, 7급)‘100년만의 폭설에 갇힌 조난자들이 모두 구명되었다’의 ‘구명’은? ①求命 ②九命 ③苟命 ④救命. 왜 ‘救命’이 답이 되는지를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보자. 한자는 장난감 자동차 같아서 분해 조립하는 묘미가 난다. 救자는 ‘칠 복’(攴=攵)이 의미요소이고, 求(가죽옷 구)는 발음요소로 ‘금지하다’(forbid)가 본뜻이라고 하는데, 본래 의미로 쓰이는 예는 극히 적다. 후에 ‘구해주다’(relief) ‘막아주다’(
< 한자와 명언 >改 良 (개량) / 效 能 (효능) 改 良 (개량)*고칠 개(攴-7, 5급) *좋을 량(艮-7, 5급)‘We must make this software better.’는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를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優良 ②改良 ③改量 ④良好. ‘改良’에 대해 알아보자. 改자는 ‘(때려서) 고치다’(remode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로 발탁됐고, 己(몸 기)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조금 달라졌다. 후에 ‘바로잡다’(revise) ‘바꾸다’(change)
< 한자와 명언 >道 德 (도덕) / 信 念 (신념) 道 德 (도덕)*길 도(辶-13, 7급) *덕 덕(彳-15, 5급) 높을수록 안전한 것이 있고, 높을수록 위험한 것도 있다. 무엇이 그럴까? 먼저 ‘그는 초등학교 때 도덕 과목에서는 늘 수를 받았다’의 ‘道德’이란 두 한자 속에 담긴 뜻을 하나하나 차례차례 끄집어내 보자. 道자는 ‘길’을 의미하는 착(辶=辵)과 ‘사람’을 상징하는 ‘머리 수’(首)가 합쳐진 것이니, ‘사람이 가야할 길’(human’s road)이라 풀이할 수 있다.德자가 원래는 ‘길 척’(彳)과 ‘곧을 직’(直)
< 한자와 명언 >序 曲 (서곡) / 環 境 (환경) 序 曲 (서곡)*차례 서(广-7, 5급) *노래 곡(曰-6, 5급) 모든 사람이 믿고 따르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하다. ‘그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의 서곡이었다’의 ‘序曲’에 대해 속속들이 자세하게 풀이해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序자는 ‘(집의) 담’(wall)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予(나 여)는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음이 크게 달라졌다. 후에 ‘차례’(order) ‘실마리’(start) ‘첫머
< 한자와 명언 >原 料 (원료) / 友 軍 (우군) 原 料 (원료)*근원 원(厂-10, 5급) *재료 료(斗-10, 5급) 재물을 많이 불리자면, 즉 큰돈을 벌자면 물건값이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는 줄을 알아야 한다. 오늘은 ‘原料’란 두 글자를 낱낱이 살펴본 다음에 가격 등락에 관한 명언을 찾아 보자. 原자는 산언덕 밑 계곡 같은 데에서 물이 솟아 흐르는 모습을 본뜻 것으로 ‘수원’(水源, riverhead)이 본래 의미다. 후에 ‘근본’(the root) ‘본래’(the origin) ‘들’(plain)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 한자와 명언 >反 則 (반칙) / 卓 見 (탁견) 反 則 (반칙)*어길 반(又-4, 6급) *규칙 칙(刀-9, 5급) 살다 보면 억울하거나 분한 말을 들을 때도 있다. 따지고 보면 그런 말이 누구의 입에서 비롯되었을까? 먼저 ‘反則’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反자는 ‘언덕 한’(厂)과 ‘손 우’(又)가 합쳐진 것으로 ‘(언덕에 나무뿌리를 붙잡고) 오르다’(climb)가 본래 뜻이다. 후에 ‘거꾸로’(upside down) ‘되돌아오다’(return) ‘어기다’(violate) 등으로 쓰이는 예가
< 한자와 명언 >兒 名 (아명) / 再 建 (재건) 兒 名 (아명)*아이 아(儿-8, 5급) *이름 명(口-6, 7급) ‘할아버지의 아명이 ‘개똥’이였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의 ‘아명’은? ①雅名 ②兒名 ③亞名 ④阿名. 답인 ‘兒名’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자. 兒자가 원래는 입을 크게 벌리고 서서 앙앙 우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크게 벌린 입 모양은 臼로, 서있는 모습은 儿으로 각각 달라졌다. 臼가 갓난아기의 머리에 있는 ‘숫구멍’을 본뜬 것이라는 설도 있다. ‘어린이’(children)란 본뜻이 변
< 한자와 명언 > 前 例 (전례)/ 令 愛 (영애) 前 例 (전례)*앞 전(刀-9, 7급) *법식 례(人-8, 6급) ‘There is no precedent for this.’는 ‘이것에 관해서는 ○○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典禮 ②典例 ③前例 ④前禮. 답인 ‘前例’에 대해 속뜻을 풀이해 본다. 겉음만 알아봤자 헛일이다. 속에 담긴 뜻을 알아야 생각이 깊어진다. 前자의 원형은 ‘발 지’(止)와 ‘배 주’(舟)가 합쳐진 것으로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다’(go forward by boat)가 본뜻인데,
< 한자와 명언 > 休 戰 (휴전)/ 米 飮 (미음)休 戰 (휴전)*쉴 휴(人-6, 7급) *싸울 전(戈-16, 6급) 현재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임을 까마득히 잊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걱정이라며, ‘休戰’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잘 분석해 달라는 독자가 있었다. 겸해서 관련 명언도 되새겨 본다. 休자는 ‘쉬다’(rest)는 뜻을 나무[木]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있는 사람[亻=人]의 모습을 예시하여 나타낸 것이다. ‘그만두다’(let alone) ‘편안하다’(comfortable)는 뜻으로도 쓰인다. 戰자는 ‘싸우다’(fight
< 한자와 명언 > 榮 辱 (영욕) / 緩 急 (완급)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榮 辱 (영욕)*영화 영(木-14, 4급)*욕될 욕(辰-10, 3급)‘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면서 민족의 영욕과 성쇠를 지켜보았다’의 ‘영욕’은? ①營辱 ②營慾 ③榮慾 ④榮辱. 답이 되는 ‘榮辱’이란 한자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한자어 속뜻 모르면 별것이 다 ‘킬러 문항’ 된다.榮자는 나무 가지에 꽃이 무성하게 핀 모양을 본뜬 것이다. 木을 뺀 나머지는 무성한 꽃 모양이 잘못 변화된 것이니 ‘불’(火)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무에 꽃이) 만발하다
< 한자와 명언 >死 生 (사생) / 善 惡 (선악)전광진 교수 (성균관대 명예교수)死 生 (사생)*죽을 사(歹-6, 6급)*날 생(生-5, 8급)숙명론이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사실은 스트레스를 사전에 물리치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오늘은 숙명론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死生’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死자의 歹(부서진 뼈 알)은 ‘죽은 사람’을 상징하고, 匕(비수 비)는 그 앞에서 절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크게 변화된 것이다. ‘죽음’(death) ‘죽다’(die) ‘죽이다’(k
< 한자와 명언 >賞 罰 (상벌) / 盛 衰 (성쇠)전광진 (성균관 대학 명예교수) 賞 罰 (상벌)*상줄 상(貝-15, 5급)*죄 벌(罓-14, 4급)‘장군은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상벌을 엄격하게 함으로써 부하들로부터 존경받았다.’의 ‘상벌’은? ①償罰 ②償伐 ③賞罰 ④賞伐. 답인 ‘賞罰’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속속들이 풀이해 보자.賞자는 공을 세운 사람에게 ‘돈을 주다’(aw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오히려 상)은 발음요소다. 후에 ‘상품’(prize) ‘즐기다’
학교 안에서 성장하고 싶다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그 아이가 학교를 나오는 이유는 졸업장 때문이었다. 검정고시로 졸업하는 것 외에 어쩔 수 없이 정해진 대로 해야 하는 현실, 그것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현주소다. 시험 위주의 틀에 박힌 수업을 진행하는 3학년 과정은 버티기 힘들었다. 실제로 수능시험을 보려는 학생은 정시 진학을 목적하거나 대학에서 수능 시험 과목 점수의 최저점이 있는 전형에 지원하는 이들이다. 그 아이는 수능 시험을 보지 않을 생각이라 학교에서의 공부가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렇
< 한자와 명언 >貧 富 (빈부) / 上下(상하)전광진 교수 (성균관대학 명예교수)貧 富 (빈부)*가난할 빈(貝-11, 4급)*가멸 부(宀-12, 4급)부귀와 빈천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것을 두고 사람을 판단하면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먼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다’의 ‘貧富’란 두 글자를 샅샅이 파헤쳐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소개해 본다.貧자는 재물[貝]을 다 나누어[分] 주고 나니 남은 것이 없다, 즉 ‘가난하다’(poor)는 뜻이다. 후에 ‘모자라다’
開 閉 (개폐) / 去 來 (거래)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開 閉 (개폐)*열 개(門-12, 6급)*닫을 폐(門-11, 4급)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구설수를 당할 수 있다.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참고가 될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開閉’란 한자어의 속뜻을 낱낱이 뜯어본 다음에!開자는 대문(門)에 걸려 있는 빗장[一]을 두 손으로[廾․받들 공] 여는 모습이다. 자형이 많이 변화됐어도 그 모양을 어렴풋이 나마 짐작할 수 있겠다. ‘열다’(open)는 본래 의미가 변함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閉자는 문을
< 한자와 명언 >開 閉 (개폐) / 去 來 (거래)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開 閉 (개폐) *열 개(門-12, 6급)*닫을 폐(門-11, 4급)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구설수를 당할 수 있다.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참고가 될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開閉’란 한자어의 속뜻을 낱낱이 뜯어본 다음에!開자는 대문(門)에 걸려 있는 빗장[一]을 두 손으로[廾․받들 공] 여는 모습이다. 자형이 많이 변화됐어도 그 모양을 어렴풋이 나마 짐작할 수 있겠다. ‘열다’(open)는 본래 의미가 변함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閉자는
< 한자와 명언 >捕 獲 (포획) / 恒 常 (항상)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捕 獲 (포획)*잡을 포(手-10, 3급)*얻을 획(犬-17, 3급)삼시세끼! 매일 닥치지만, 오늘 점심 끼니는 평생 한 번밖에 없으니 그러는 일이 없어야겠다. 오늘은 ‘捕獲’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捕자는 ‘(손으로) 잡다’(g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扌)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甫(클 보)가 발음요소임은 浦(물가 포), 脯(육포 포), 逋(달아날 포)도 마찬가지다.獲자가 본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