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먼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자.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복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는 걸 보니 누군가 야단을 맞는 모양이다.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아이들이 많을 텐데 혼내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복도 한가운데 고개 숙인 두 명의 아이가 나란히 서 있고, 교사는 상기된 얼굴로 훈계하고 있었다. 해당 과목이 대학 입시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 혼나는 상황은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른
*모 방(方-4, 7급) *법 식(弋-6, 6급)方자는 농기구의 일종인 쟁기 모양을 본뜬 것으로 ‘쟁기’(a plow)가 본뜻인데, ‘네모’(a square) ‘모서리’(an angle) ‘방향’(a direction) ‘방법’(a method) 등으로도 쓰인다. 이들 의미는 쟁기의 모양이나 쟁기질하는 것과 유관한 것들이다. 式자는 ‘본보기’(an example; a model)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곱자 공’(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자로 잰 듯이 반듯반듯해야 본보기가 될 수 있는가 보다.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다.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薰 陶*향풀 훈(艸-18, 2급) *도야할 도(阜-11, 3급)‘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가르침’을 일러 하필이면 왜 ‘훈도’라고 하는지 그 까닭을 알자면, ‘훈도’가 아니라 ‘薰陶’에 대해 낱낱이 샅샅이 훑어 봐야...薰자는 ‘향기로운 풀’(fragrant gras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熏(연기 낄 훈)은 발음요소다. 뜻이 좋아 이름을 지을 때 널리 애용된다. 陶자는 본래 匋(도)로 썼다. 이것은 缶(장군 부)가 의미요소이고, 勹(쌀 포)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
[에듀인뉴스=송민호 기자]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말은 한 시대의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 동향을 나타내는 정신적 경향을 의미한다. 헤겔의 경우 보편적인 인간 정신이 특수·역사적 현실 속에 펼쳐있는 가운데, 한 시대의 정신문화를 나타내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고 본다. 아마 지금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순간의 시대정신이라면 제4차 산업혁명과 영재교육 또는 창의성 교육이란 단어가 포함된 그 무엇일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코딩, 드론교육으로 대두되는 새로운 교육 분야가 열렸다. 또 소수학급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영재형 교육을 받게
[에듀인뉴스] 도발적인 제목을 붙였으니, 먼저 정의부터 분명히 하기로 하자.원래 아재는 삼촌뻘 되는 친척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이다. 하지만 요즘 이 말은 거의 표준어가 되면서 가부장적 가치관을 내면화한 중년 이상의 남성으로 뜻이 바뀌었다. 물론 가부장적 가치관을 내면화한 젊은 남성도 있지만, 이들은 주로 젊꼰(젊은 꼰대)이라 불린다.가부장적 가치관이란 공동체에서 가장 나이가 많거나 권위 있는 남자가 그 공동체의 가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며, 다른 구성원들은 그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 까닭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하다는 사고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학부모를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에 포함하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박소영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 대표는 18일 서울 서대문 그랜드 힐튼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교육부와 과학창의재단은 지난해 수립한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의 현장 안착과 학교교육 및 평가에 대한 국민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교-대학 원탁토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해 5월30일까지 전국을 돌며 총 6회 개최 예정이다.(관련기사 참조)박소영 대표는 “이번 원탁토의에 아이들과 부모는 초대받지 못했다. 정
교육부 장관이 바뀌었다. 드문 일은 아니다. 교육부 장관의 평균 수명은 짐작컨대 다른 부처 장관에 비해 짧을 것이다. 교육부가 탈 많고 원성이 몰리는 부처인데다, 원성이 높아지면 ‘쇄신’을 표방하며 장관을 바꾸는 것으로 사태를 모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말이다. 장관이 ‘정치적으로’ 바뀌는 일이 흔한 터에, 새 장관에게 새삼스럽게 기대를 거는 것은 너무 순진한 일이리라. 그런데도 교육부장관이 바뀌는 것을 계기로 변화의 바람을 내비쳐보는 것은 우리 교육 현실이 지극히 답답하기 때문이다.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문 정부는 이미
”영광의 순간은 짧고 고통과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고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식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대통령 시절 초기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9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퇴임 시에는 10%대의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그의 인생은 극과 극을 오갔다.26세의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출발하여 9선이라는 최다선 의원이기도 했고, 최연소 당 총재였다.그러나 나는 그의 말년의 행적에 크게 실망하여 가장 무능한 대통령으로 평가해왔다. 그 까닭은 IMF 관리라는 국가부도사태를 빚었고,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추태를 보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