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네트워크 시대가 만개하면서 해킹 위험성 역시 커졌다. 총을 쏘고 대포를 쏘며 사람들이 땅을 점령하는 방식의 전쟁 시기는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었고 네트워크 전산망을 뚫으면 몇 시간 안에 나라까지 마비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해킹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가장 큰 무기로 시장에 등장했다. 세상에 나온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비트코인 광풍’ 현상을 통해 지난해 간접 경험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 산업이라는 불록체인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알아보기 위해 암호화폐 자동거래 기업 코봇랩스의 이재원 마케팅총괄책임자의 연재를 기획했다.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이재원 암호화폐 자동거래 선도기업 코봇랩스 마케팅총괄책임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해상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면 물고기들이 휩쓸려 올라간 후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이런 특이한 사건처럼, ‘비트코인 광풍’이 휩쓸고 지나가고 난 자리에 ‘블록체인’ 이라는 녀석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기사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블록체인 안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왜 차세대 통화로 불리는지 다뤄보려 한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정작 비트코인이 탄생할 수 있었던 그 배경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는 낮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란 무엇이고, 또 언제부터 그 개념이 등장했을까? 사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개념은 1980년대부터 등장했다.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블록체인 또한 비교적 긴 시간동안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밟아온 과정이 있었다.

블록체인은 한마디로 ‘분산형 공공 거래 장부’이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현재 금융업계에서 관리하는 ‘중앙 집권형 거래 장부’가 아닌 민주적인 거래 장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블록’이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블록에 저장하여 사슬 형태로 연결하고 수많은 컴퓨터에서 동시에 그 블록을 검증하고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금융기관이 중앙 집권적으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형식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하나의 기관이 장부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장부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이와 같이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에게 공동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하여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말 그대로 ‘민주적’인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암호화폐는 왜 차세대 통화로 불리는가?

그렇다면 왜 암호화폐가 차세대 통화로 불리는 것일까? 사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화폐’라는 작은 부분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가 차세대 통화라고 불리며 각광받는 이유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가치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 세대를 풍미한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홈피를 꾸미기 위해서 도토리를 충전하여 각종 아이템과 BGM을 구입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싸이월드 안에서 도토리라는 가상화폐의 가치는 딱 거기까지였다. 홈피를 꾸밀 수 있는 각종 도구와 BGM을 사는 것 말고는 도토리로 할 수 있는 추가적인 행동은 없었다.

즉, 싸이월드라는 가상세계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의 가치가 도토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평가되었다는 말이다. 만약 싸이월드 안에서 도토리로 실제 식료품을 살 수 있고 부동산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면 그 가치는 다르게 평가되었을 것이다.

싸이월드와 도토리의 예시처럼,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안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가치 또한 동일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왜 도토리는 잊혀지고, 암호화폐는 차세대 통화라고 불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확장성과 응용성이 싸이월드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전자결제, 디지털 인증, 차량 공유, 의료 기록 관리, 전자투표, 화물 추적 등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

이러한 가치와 확장성을 지닌 블록체인 기술을 실질적으로 굴러갈 수 있게 유지해주는 암호화폐의 가치와 확장성 또한 그와 동일하기에 차세대 통화라고 불리는 것이다.

'암호화폐가 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원동력이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