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람중 김상배 행정실장 ‘귀감’...교직원 일동 고마움 담은 편지 도교육청 보내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그는 시설관리의 달인이다, 그는 지원행정의 표본이다, 그는 ‘사제 동행’의 실천자였다.”

전남 강진의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 청람중학교 전 교직원들이 2년 간 재임 후 강진교육지원청으로 전보발령을 받은 행정실장의 행적을 칭송하는 편지를 박성수 전라남도교육청 행정국장에게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명완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직원 일동은 31일 김상배(사진) 행정실장이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아름다운 행적에 고마움을 표하는 편지를 교육청에 보냈다.

이들은 편지에서 “김 실장은 2년 동안 어떤 학교 현장보다도 근무조건이 까다롭고 거친 일이 많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지원행정의 표본을 일군 사람”이라며 “그의 실천력은 대안교육을 바로세우는 지지대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설관리의 달인, 지원행정의 표본 등으로 치켜세우며 김 실장이 그동안 보여준 행적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김 실장은 장마철에도 비를 맞으며 교내 구석구석 순찰을 돌고, 방학 중 기숙사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해 학생을 맞이했다. 또 예산 집행 과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각 부서 및 교직원에게 안내했고, 교무실과 행정실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단단한 신뢰의 고리를 구축했다.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생활상담과 간식을 챙겨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고, 산악등반 등 야외 체험학습 현장에도 직접 배낭을 메고 동행함으로써 ‘섬김의 교육’을 실천했다.

이들은 “100명이 넘는 전교생(126명) 이름을 다 외우고 불러주시는 실장님은 우리 실장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로 편지를 맺었다.

선명완 교장은 “교직 생활 30여년을 하면서 김 실장처럼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열정을 바쳐 헌신 봉사하신 행정실장은 처음 본 것 같다”면서 “김 실장이 보여준 행적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 지원행정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배 실장은 “별로 한 일도 없는데 과분한 칭찬을 듣는 것 같아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어디에 있든 아이들을 위한 일, 전남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