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표 경기 소안초등학교 교무부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나라만큼은 산천이 수려하고 물이 풍부한 나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당장 동네 슈퍼마켓을 가보아도 음료수를 파는 냉장고에 온갖 종류의 물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고 캠핑을 갈 때도 따로 물을 챙겨가지 않으면 밥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 놓고 먹을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뿐만 아니라 산소까지도 구입해야 한다고 한다.

가끔씩 동네 목욕탕에 갈 때면 물을 폭포수처럼 틀어놓고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나 학교에서도 화장실이나 운동장의 수돗가에서도 물이 퀄퀄 쏟아지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지나쳐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오래 전, 물 절약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상을 받고 난 후부터는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그렇게도 좋아했던 샤워의 횟수도 줄이고 가급적이면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2009년부터 4년간 한국상하수도협회 주최 전국초등교사 물 사랑 자문단에 참여했다. 필자는 자문단장으로서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교재인 '물이랑 놀자'란 책을 만드는데 집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전국 초등학생들의 물 환경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덕분에 환경부장관 표창도 받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 양질의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지극히 적은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아리수, 미추홀 맑은 물, 복사골 맑은 물 등 페트병 수돗물까지 개발해 공급하지만 대부분 회의나 모임 때 무료로 제공할 뿐 대중화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물 아껴 쓰기 운동은 나 자신부터 일상생활에서 생활화할 때 그 파급력이 크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고 물이 얼마나 인간 생활에 소중한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점점 오염되어져 가는 물을 보존하고 21세기 물 분쟁의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늘 이 순간부터 물을 아껴 쓰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모두 함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