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애도의 뜻을 밝히는 등 교육계 인사들도 SNS 등을 통해 고인을 기억하고 그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시절 추진된 5·31교육개혁은 대한민국 교육체제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현재도 그 공과(功過)에 대한 교육계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재의 교육 5법 체제(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를 완성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당시 교총 등 교육계 요구인 '교육재정 GDP 대비 5% 확보'를 대통령 공약으로 처음 채택하여 예산편성 하는 등 교육재정 확충 공약을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총은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라며 "문민정부 수립과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홍익대 서정화 명예교수는 본지에 보내 온 애도 메시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5.31교육개혁 골격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교육대통령으로서 큰 업적이고, 그 공을 높이 산다“고 했다. 서 명예교수는 “인재를 중시하여, 일관성있게 좋은 사람을 영입한 사례를 들며, 교육을 중시한 가장 좋은 예”라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교육계 인사들의 애도하는 글이 계속됐다. 천세영 충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려 “Gdp5% 교육재정확보, 5.31교육개혁, OECD가입등으로 한국교육을 세계에 등단시킨 일들이 생각난다”고 회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성기옥 전 교장도 “우리교육에 제일 큰 관심을 갖고 5.31교육개혁을 성공시킨 대통령님”이라며, 서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성식 전북 왕궁초 교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악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교사는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등의 공이 있다지만 내가 기억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동법,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하고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며 나를 감옥에 보냈던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그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자연인의 죽음에 애도는 표하지만 공을 포장해서 부활시키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