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눌숲초에서 전국 교육공간 담당자 참여

조희연 교육감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하눌숲초등학교에서 가진 ‘서울형 미래교육공간혁신 워크숍’에서 김정임 건축가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9.7.24.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하눌숲초등학교에서 가진 ‘서울형 미래교육공간 혁신 워크숍’에서 김정임 건축가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9.7.24.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희연 교육감 2기 취임 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서울교육공간혁신 시즌2’의 비전을 모색하는 ‘서울형 미래교육공간 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24일 서울하눌숲초등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해 권문성 서울시교육청 공간혁신 정책자문관(성균관대 교수), 박혜자 동부교육장, 유재준 서부교육장, 이일순 남부교육장, 송재범 교육연구정보원장, 김현철 대변인, 김재환 교육시설안전과장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공간 담당자, 서울시 및 서울시지자체 관계자, 시민 참여단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희연 교육감 1기부터 진행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사업’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미래교육을 담을 교육공간 혁신의 발전적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 앞서 하눌숲초 5학년 나래반 학생들로 구성된 하눌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교육공간을 탐방한 조희연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공간혁신을 둘러보니 과거 우리는 불행한 시대에 공부를 했다. 질투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공부했다면 더 행복하고 잘했을 것”이라며 “공간혁신이야말로 교육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기 1년을 마무리하고 이후 강화할 주요정책의 하나가 바로 교육공간 혁신과 학교중심의 통합적 교육모델을 접목하는 미래교육공간 혁신”이라며 “서울교육공간 혁신 시즌2를 위해 꿈담건축가·학교건축가제도를 도입해 모든 학교의 작은 공간도 협력적 창의지성이라는 미래역량에 걸맞은 학습공간이자 창의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간혁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교실, 화장실 등 큰 공간은 어느 정도 공간 혁신을 이뤘다"며 "놀이공간, 휴식공간, 독서공간 등 짜투리 공간 혁신을 위한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공간혁신센터, 공공건축지원센터를 설치해 획일화된 공간 설계가 아니라 철학과 가치가 녹아든 창의적인 공간 설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깊이 있게 검토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하눌숲초등학교에서 가진 ‘서울형 미래교육공간혁신 워크숍’에 앞서 5학년 나래반 학생들의 해설을 들으며 공간혁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2019.7.24.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하눌숲초등학교에서 가진 ‘서울형 미래교육공간혁신 워크숍’에 앞서 5학년 나래반 학생들의 해설을 들으며 공간혁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2019.7.24. (사진=오영세 기자)

이어진 혁신학교 사례발표에서 서울하늘숲초 교사동 전체를 꿈담 교실로 설계한 최희진 설계사는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과정에 맞는 교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육구성원들로 T/F팀을 구성해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안정과 놀이중심의 교실(저학년) ▲협력을 배울수 있는 사회적 교실(4~5학년) ▲개별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는 민주적 교실(6학년)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또 맨발 교실, 창가 변형 공간,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는 복도 중간 벽체, 교실 3면을 모두 활용가능하게 한 교실,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휴식공간, 놀이공간, 독서공간을 배치해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최 설계사는 "진행과정에서 아쉬움도 많았다"며 “공사과정 중에 설계를 변경자제, 설계 단계에서 사용자 참여 필요, 학교전체에 대한 인테리어 총괄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성호 서울삼양초 교사는 공간혁신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학교환경을 바꾼 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학교 특성에 맞는 공간 혁신을 위해서 학교안전지도 만들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학교안전지도 만들기를 통해 학교 위험지역을 파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꿈을 담은 교문을 만들기까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아이들의 편지에 응답해 준 조희연 교육감을 사례로 소개해 참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권문성 교육시설 정책자문관은 ‘교육혁신은 공간혁신이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간혁신을 위해서는 교육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 공간혁신을 위해 공공건축가, 학교담당 건축가를 위촉하고 공공건축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육시설 리모델링 정책연구, 학교 공간 마스터플랜을 위한 총괄기획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마지막 순서로 김정임 건축가와 가진 토크 시간을 통해 “교육 혁신의 최정점은 공간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만의 공간혁신 차별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공간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해 건축가 풀을 확대·활용하는 등 학교건축가제도를 도입해 서울학교마다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하늘숲초등학교 공연공간 등이 안전에 취약한 것이 걱정된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