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의 생기부로 푸는 진학] 창체와 세특, 어떻게 적어야 할까?② 인성과 발전 가능성
[송민호의 생기부로 푸는 진학] 창체와 세특, 어떻게 적어야 할까?② 인성과 발전 가능성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7.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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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

인성과 발전 가능성이 담긴 생활기록부 기재 사례

[에듀인뉴스] 올해 고교 1학년부터 생활기록부 간소화 정책이 적용되면서 학생 평가 방법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생활기록부의 주요 항목인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항목을 준비하는 데 어떠한 전략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의 고민이 깊다. 이런 변화에 맞춰 <에듀인뉴스>에서는 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와 함께 ‘대학에서는 어떻게 학생들을 평가할까’를 중심으로 고교 현장의 예상되는 대응과 변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서류평가로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게다가 학생활동의 관찰과 기록이라는 방법으로 그 사람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입학사정관제 초기에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며, 입학사정관제를 처음으로 실시한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를 겪은 바 있다. 그런데 '안네의 일기'나 여러 평전 등을 읽어보면 당시 상황이나 필자가 느낀 감정 등을 읽어낼 수 있고,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면 ‘신언서판’이라고 하여 관리의 임용 기준 중에 글을 쓰는 것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관찰과 기록을 담당하는 주체는 ‘교사’이며 교사의 주체적 판단과 양심에 따른 기록에서 입학사정관들은 표면적 그리고 이면에 담긴 의미를 추출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인성과 발전가능성이 담긴 생활기록부 기재사례를 살펴보자. 

[에듀인뉴스] 먼저 인성에 대한 평가는 크게 도덕성과 품성, 성실성 등 개인적 성품과 나눔과 배려, 팀워크와 협력, 대인관계와 소통능력 등 타인과의 관계 능력으로 구분됩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항상 급우, 학우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도출하고, 이를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요청됩니다.

밑줄 친 부분에서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전교학생회장 선거에 출전했을 것이란 점과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승리한 친구에게 축하를 보낼 수 있는 너그러움일 것입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평소 이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선거라는 특별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학생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싶었을 것이란 의도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밑줄 친 부분의 내용은 배려와 나눔이란 덕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것을 작위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담임으로서 관찰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에서도 이러한 기록을 볼 수 있다면 ‘교차평가’의 원리에 따라 인성이 훌륭한 학생으로 평가가 가능합니다. 교차평가란 여러 선생님께서 학생의 특성을 동일하게 평가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발전가능성은 앞의 세 평가요소들과 다르게 세 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영역입니다. 고등학교 시기 동안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파악하는 평가이기 때문에 앞의 세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되는 항목입니다.

발전가능성은 개인의 행동성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넓은 개념으로 학업과 학업 외적인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고교생활 중 참여한 다양한 활동에서 보이는 자기주도성, 본인 희망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경험의 다양성,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한 기준이 없고 합격시키고 싶은 매력적인 역량을 갖춘 학생이라고 판단되면 발전가능성 점수를 높게 부여합니다.

(1)밑줄 친 부분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접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간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2)의 경우에는 에세이를 써보면서 스스로 배운 것을 정리해보고, (3)을 통해 과학적 지식을 항공분야와 접목시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대부분의 활동이 목표로 한 분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기부여와 지식의 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이 돋보입니다.

추가하면, 이러한 내용들을 심화해 자기소개서에 담아낼 때 발전가능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피드백 평가라고 하여, 일부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먼저 읽은 다음, 생활기록부 봅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주요하게 다룬 내용의 단서를 생활기록부에서 찾아보는 것을 ‘피드백 평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년 동안 과학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점이 돋보입니다. 1학년 때는 영재반 활동을 통해 과학역량을 심화하고, 2학년 때는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과 나눔으로서 서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었네요. 3학년 때에는 자신의 진로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했고요.

이렇게 진로의 일관성을 보임으로써(물론 1학년 때는 화학자라고 하여 일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대학교 입학 후에도 열정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전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생활기록부 창체와 세특의 기재 방향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6개 대학 서류평가 요소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는 서울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다. 대학교 입학사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의대면접 인사이드’ 등 총11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열정과 꿈은 비싸다’란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진로진학 정보와 주요 진로선택 과목의 비교과 활동을 안내하는 영상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zeit2@daum.net
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는 서울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다. 대학교 입학사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의대면접 인사이드’ 등 총11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열정과 꿈은 비싸다’란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진로진학 정보와 주요 진로선택 과목의 비교과 활동을 안내하는 영상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zeit2@daum.net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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