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

학생부, 자소서 기반 추출 문항과 추천 답변을 중심으로

[에듀인뉴스] 지난 '면접끝판왕' 10회 연재는 큰 틀에서 본 계열별 면접 준비요령이었다. 면접의 중요성과 준비요령을 숙지했으나 막상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면접 준비를 하려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문항을 추출해야 할지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과별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 문제를 지난 5년간의 기출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다음 학과별 구체적 사례를 보고, 관련 학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인만의 답변을 준비해 연습하자.

(이미지=https://blog.naver.com/dogukdo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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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국어국문학과의 학생부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 기록 : 수업시간에 배운 이육사, 윤동주 시인에 관해 비교 연구를 함.

면접 문항 : 국어 교과 세특에 이육사, 윤동주 비교 연구를 했다고 했는데, 설명해 주세요.

추천 답변 : 이육사, 윤동주 시인의 시를 비교하면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육사는 씩씩하고 진취적이며 희생정신을 담았습니다. 윤동주는 이와 반대로 자기 반성의 느낌이 강하고 시구가 아름답지요. 지식인의 고뇌를 부끄러워하는 느낌도 줍니다. 일본의 통치에 저항하는 시를 썼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학생부 활동 기록 : 교내 대회 글쓰기 대회 수상함.

면접 문항 : 글쓰기 상을 많이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무엇인가요?

추천 답변 : 통일 글짓기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북한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고 교류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이런 기대감으로 통일 글짓기에 참가했습니다. 통일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것을 통해 우리 민족의 분단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 통찰력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교과 시간, 동아리 활동 및 개인 시간에 찾은 자료로 인해 중세 국어 번역에 더 도움이 되고 싶음.

면접 문항 : 중세 국어 번역이 이미 다 이루어졌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요?

추천 답변 : 이전부터 중세 국어 번역에 대해 흥미가 많았습니다. 이미 번역이 다 이루어져서 제가 할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된 작품을 공부하면서 보충할 점을 찾거나 새롭게 번역해 보는 작업을 해 본다면, 그 자체로 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 기록 : 문학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은 게 제 목표임.

면접 문항 : 문학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데 문학 같은 방송이 어떤 것인지?

추천 답변 : 문학은 개개인이 읽어낼 때 가장 빛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가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 같은 방송은 즐거움, 위로, 감동을 아우르는 모두에게 공감을 주는 방송을 말합니다.

두 번째, 노어노문학과(러시아어학과)이다.

학생부 활동 기록 : 교과 시간, 동아리 시간, 개인 시간에서 활동을 통해 러시아 작품에 대해 알아봄.

면접 문항 : 가장 기억에 남는 러시아 작품 하나 소개해 주세요.

추천 답변 :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입니다. 소비에트 정부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무신론을 표방하며 시민들을 억압하는데 열중한 소비에트 정부의 암울한 정치 현실을 충실하게 그린 책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소비에트 정부를 설명하는 줄 알았는데, 곧 인간의 선과 악, 신성과 악마성 사이에 놓인 나약하고 비굴한 인간을 풍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대해 성찰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동아시아언어문명학부이다.

학생부 활동 기록 : 2, 3학년 때 러시아 동아리 활동을 함. 3학년 중국 동아리 활동이 추가됨.

면접 문항 : 3학년 때 러시아 동아리도 하고 중국 동아리도 했는데…. 그럼 3학년 때 한 러시아 동아리와 2학년 때 러시아 동아리가 같은가요?

추천 답변 : 2학년 때 했던 정규동아리가 3학년 때 러시아 자율동아리로 활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3학년 때 했던 중국 동아리는 다른 정규동아리입니다. 중국에도 관심이 생겼고, 친구들의 생각과 활동 내용도 알고 싶어서 정규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부 활동 기록 : 쿠릴열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 자료를 찾아봄.

면접 문항 : 쿠릴열도에 관해서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추천 답변 : 훗카이도로 여행을 갔을 때, 옛 청사를 방문했는데, 쿠릴열도에 관해 설명해 놓은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쿠릴열도를 중심으로 아직도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분쟁을 하는 것과 석유, 금, 황 등의 해저 지하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 확인되어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태평양으로 나가는 극동의 전략적 요충지여서 러시아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이 독도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프랑스 상징 에펠탑 전경(사진=픽사베이)
프랑스 상징 에펠탑 전경(사진=픽사베이)

네 번째, 불어불문학과(프랑스어학부)이다.

학생부 활동 기록 : 교내활동, 동아리 활동 등 여러 활동을 함.

면접 문항 : 본인의 활동 중에 불어불문학과와 가장 관련된 활동을 말해주세요.

추천 답변 : 프랑스에 흥미가 있었는데, <문화콘텐츠, 이미지로 따져 읽기>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주로 문화예술작품에 대해 주로 배웠는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마르셀 뒤샹과 같은 예술가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예술혼이라 느꼈습니다. 수업 이후 여러 작품을 찾아보았는데, 특히 뒤샹의 창의성이 돋보였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것이 지금의 프랑스 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 기록 : 외국어에 관한 관심을 설명함.

면접 문항 : 불어불문학과에 지원한 동기를 이야기해보세요.

추천 답변 : 저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나라에 갔습니다. 프랑스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접하면서 특히 관심이 생겼습니다. 예전부터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유럽 전문 여행 컨설턴트가 좋겠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여행 컨설턴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언어능력일 것입니다.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이 프랑스어였기 때문에 불어불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서어서문학과(스페인어학과)이다.

학생부 활동 기록 : 동아리 활동 등 역사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함.

면접 문항 : 활동한 걸 보면, 역사에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왜 서어서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추천 답변 : 저는 1학년 때는 한국사를 포함한 역사에, 2학년 때는 역사뿐만 아니라 영어와 같은 언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사로도 옮겨져 갔습니다. 현재는 문화라는 큰 범주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전에 관심 가졌던 역사와 언어는 모두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스페인어를 비롯한 문화를 공부하고자 서어서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소서 기록 : 스페인 문학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흥미가 있어 공부했음.

면접 문항 : 우리 학과 합격하고도 건축공부 계속할 건가요?

추천 답변 : 계속할 겁니다. 왜냐하면, 건축에 관한 공부 경험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문화와 역사를 자세히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도 하고, 반대로 경험이 문학의 중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어를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보다 그 나라의 문화와 그 기반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여섯 번째, 영어영문학과이다.

학생부 활동 기록 : 독서 활동 기록에 영어독서 활동 기록됨.

면접 문항 : 기억에 남는 영어도서 하나만 말해볼 수 있나요?

추천 답변 : 원래 저는 주로 영어소설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고2 때 영어 영문과에 지원하려면 고전 소설 한 권은 읽어야 할 것 같아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습니다. 노인이 바다에 나가 물고기와 격렬하게 투쟁하는 모습은 마치 '노인 대 바다'로 보이기도 합니다. 노인은 'Man is not made for defeat. Man could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라는 말을 하면서 인간의 도전 정신에 대한 신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구절에서 노인은 바다를 형제라고 하기도 합니다. 노인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신념을 이루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반면 '어부'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소서 기록 :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단어가 오역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서술함.

면접 문항 : 자기소개서 2번에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green light’이 오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추천 답변 :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점이 들어 다른 자료를 찾아본 결과 ‘green light’의 뜻은 청색 빛, 푸른색이라는 뜻이 있지만 이런 뜻은 신호등의 청색 빛을 나타내는 뜻이 있으며, 청색 채소라는 뜻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blue vegetables’라고 해야 제대로 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학과별 맞춤 정보, 학생의 등급과 계열에 대한 맞춤 정보가 필요하다면 [면접 끝판왕]을 참고하자.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