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진학률 90% 이상...자사고·외고·국제고 중심 논의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 보고를 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 (사진=mbc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는 고교체계 개편 대상이 아니다."

2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같이 답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이날 "과학고와 영재학교도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대학 입학을 위한 학원이 되지 않았나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교육부 대책을 물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일부 학교에 특권을 주고, 우수한 학생들만 따로 모아서 교육하는 것”이라며 “영재고와 과학고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영재학교와 과학고도 전환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유 부총리는 "과학고, 영재고는 학교 설립 취지를 운영 평가했을 때 이공계 진학률이 90% 이상이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보겠지만, 고교체계 개편 논의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고교 체계 개편 및 서열화 해소 방안은 여러 통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11월 중 종합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당정청)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어 이를 개정할 경우 자사고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시행령은 정부가 입법예고 등을 거쳐 개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