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자소서 기반 추출 문항과 추천 답변을 중심으로

[에듀인뉴스] 지난 '면접끝판왕' 10회 연재는 큰 틀에서 본 계열별 면접 준비요령이었다. 면접의 중요성과 준비요령을 숙지했으나 막상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면접 준비를 하려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문항을 추출해야 할지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과별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 문제를 지난 5년간의 기출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다음 학과별 구체적 사례를 보고, 관련 학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인만의 답변을 준비해 연습하자.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왼쪽)안혜숙 강원 삼척초 수석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사무국장. EBS 테솔 평가단, 교사 해외연수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사(思)고치면 영어가 된다', '공학계열 진로진학직업' 등을 집필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율하고 교사이자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자소서 끝판왕', '면접 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 2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이번 글은 의류/의상학과, 정지학과, 행정학과에 대해 정리한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의류/의상학과는 대학별로 모집 방법이 다르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대와 한양대는 자연계열로 모집하지만, 성균관 등은 인문계열로 모집한다. 또 학교별로 배우는 내용과 커리큘럼에 많은 차이가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교에서 자소서와 학생부 제출을 요구하니 이를 기반으로 면접 시행을 예상할 수 있다.

정치학과는 교과 시간의 토론 활동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게 잦다. 전공이나 사회계열 독서활동 중 책 소개 및 집필 관점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한다. 학교 활동에서의 토론과 시사 이슈 정리가 필요하다.

행정학과는 창의적체험활동이나 교과 시간 중 리더나 모둠 장의 역할을 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자주 출제된다. 리더가 무엇인지 본인만의 정의가 필요하다. 또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과 수상내역 중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는 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학과별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 문제를 지난 5년간 기출을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한다. 다음 학과별 구체적 사례를 보고, 관련학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본인만의 답변을 준비해 연습하자.

(이미지=Freepick)
(이미지=Freepick)

첫 번째, 의류/의상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 (동아리활동) 패션동아리 활동을 함.

(취미특기) Look Book 보기가 기록됨.

면접 문항 :

1) 패션동아리에서 후드집업 만들기 활동을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말해주세요.

2) 취미 활동에 보면 'Look Book 보기'가 있는데 어떻게 한 것인지?

추천 답변 :

1) 후드집업 만들기에 앞서서 동아리만의 로고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후드집업에 그 로고를 넣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각자 원하는 로고를 그려와 공모전을 열어 투표를 많이 받은 로고로 선정하기로 했고, 그 결과 옷걸이 모양에서 착안한 로고가 채택되었습니다.

그 후, 옷에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눴고, 양쪽 팔에 'open your closet, show your closet'이라는 문구를 넣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해보라는 뜻을 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드집업 색상, 레터링의 색상, 로고의 색상을 서로 조화롭게 만들 방법을 찾았고, 우리만의 감성을 담은 후드집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2) SNS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즌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브랜드들의 룩북을 보며 여러 브랜드에서 공통점이 무엇인지, 패션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1번에 패션동아리를 하면서 했던 진로 활동을 기록함.

면접문항 :

1) 패션산업 종사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2) 본인은 이러한 능력이 갖추었다고 생각합니까?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어떤 부분이 있나요?

3) 지원동기, 진로 및 학업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추천 답변 :

1) 저는 의사소통능력, 외국어 능력,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옷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부서와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글로벌산업인 패션업계에 맞춰 외국어 능력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시간과 이를 상품화할 금전적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어야 내 상상력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고, 다른 작품을 보며 금세 파악하는 센스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패션 필름 동아리, 패드 필름에서 리더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효율적으로 이견을 조율하고,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외국어 능력의 경우, 영어 심화 과목인 영어 심화 작문 교과목의 수강을 통해 회화뿐 아니라 작문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경기 꿈의 대학 프랑스어를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의 신분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적었기에 이를 측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해가며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우연히 미용실에서 본 패션잡지에서 모델들이 착용한 옷과 아이템들을 보고 '이렇게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패션에 관심이 생겨서 눈여겨보기 시작하니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저는 패션디자이너로 제가 생각한 옷을 만들고 싶고요. 더 나아가 여러 상품을 잘 매치해서 새로운 감성과 느낌을 만드는 패션에디터로 종합적인 패션디자인의 완성을 해 보고 싶습니다.

자소서 기록 : 1번에 패션디자인의 표절 문제에 관해 탐구 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 기록함.

면접문항 : 자소서 1번에 보면 패션디자인 표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비효율적이라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건가요?

추천 답변 : 제가 조사했을 때, 마침 임블리 사건이 불거졌던 시기입니다. 임블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자체제작이라고 홍보하면서 판 옷이 알아보니 디자인 카피를 한 것이었죠. 황당하게도 그쪽 임원은 다른 곳도 많이 하니 안일하게 생각한 거 같다고 해명합니다.

그래서 저도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이런 관행 때문에 실제로 디자인을 내어 정상 제품을 판매한 회사도 무작위 카피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이런 관행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바로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패션디자인 표절에 대한 재판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디자인은 보통 시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 시즌이 길어봐야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법적 공방은 보통 2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게 되고, 그동안 브랜드의 가치는 들인 시간과 비용 대비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러니 웬만한 업체에서는 아예 시도를 않게 되는 겁니다. 해외 명품브랜드도 그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만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합니다.

(이미지=Freepick)
(이미지=Freepick)

두 번째, 정치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 (자치 활동) 모의 유엔 원탁 토의 참가함.

(동아리 활동) 1~2학년 정치 관련 동아리 활동으로 각종 토의 활동 및 법원 견학 활동 실시함.

면접 문항 :

1) 학생부에 모의 유엔이 있는데 여기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걸 위해 노력한 점 말해볼래요?

2) 캐나다가 완전한 선진국도 아니고 애매한 위치에 있지요. 그걸 위해 학생이 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3) 그럼 학생이 한 다른 활동 중 정치와 관련 있는 다른 활동은?

추천 답변 :

1) 캐나다에 관해 공부하니, 그 나라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자원의 개발보다는 보호를 우선시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유엔토의의 주제는 이 중 한 가지를 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입장에서 말할지 정하는 게 무척 어려웠습니다.

2) 저는 캐나다가 투명한 재정공개를 하는 정부와 더불어 높은 시민의식을 지닌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땅이 넓은 대신 인구수가 적어서 그 동력이 부족할수도 있으나 느림의 미학과 각자의 삶의 만족함, 권력이나 명예욕이 없이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나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미덕을 전하고 캐나다가 지닌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아끼는 그 노력을 전파하려고 애썼습니다. 캐나다는 참된 가치를 아는 나라입니다.

3) 평소에 정치관련 뉴스와 칼럼을 정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 염려되어 보수, 진보 모두의 칼럼을 읽으며 객관적 입장에 서려 노력했고요. 창체 동아리 정울림에서 소년법 폐지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법원을 견학해 이론적 탐구와 현실정치 보는 눈을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1번에 국제정치 수업을 들으면서 작성한 논문에 관련된 내용 기록함.

면접문항

1)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학생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2) 자기소개서에서 언론이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쓰여 있는데, 그렇다면 언론을 견제, 감시하는 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요?

3) 최근 본 뉴스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뉴스는?

추천 답변 :

1) 전문적인 대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학교에서 민주주의는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제 생각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인 거 같습니다.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아테네에서는 민주주의적인 제도와 구조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게 민주주의의 대표적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시민들이 법률과 정책을 만들고 분쟁을 심판하고, 공평하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계층이 참석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참여할 기회가 있어도 정작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있으나 마나 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참여입니다.

2) 언론을 견제, 감시하는 것은 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언론이 편파적인 보도를 하거나 확실치 않은 정보를 전달할 경우, 대중들은 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고 해당 언론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대중들 사이에서 여론을 만들어내야 하는 언론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기에 언론에서는 대중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언론을 견제하는 것은 대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고등학교 2학년 때 클러스터 국제정치를 수강하면서 북한에 관한 논문을 작성할 만큼 북한과 남한의 관계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최근 남북한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여러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양 공연에 관한 뉴스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북한과 남한은 오랫동안 문화적으로 단절되었기에 통일을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익히 들어왔는데, 이러한 문화적 교류가 실제로 일어나니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미지=Freepick)
(이미지=Freepick)

세 번째, 행정학과의 학생부, 자소서 기반 문항과 추천 답변이다.

*학생부 기반

학생부 활동기록

(동아리활동) 법 동아리 토론 활동을 많이 함.

(진로희망) 1~2학년 때 법조인, 3학년 때 행정공무원을 희망함.

(독서활동) 행정에 관련된 행정학 관련 책 다수 기록함.

면접 문항 :

동아리나 모의재판 경연대회같이 법에 대한 활동이 매우 많고, 법조인을 꿈꿔왔었는데, 3학년 때는 행정직 공무원을 진로희망으로 정했네요. 로스쿨 때문에 법학과가 많이 없어져서 행정학과를 선택한 건가요?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에요?

추천 답변 :

법을 통해 인권 옹호와 정의의 실현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법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 사례에서 법은 일탈자나 가해자를 처벌함으로써 이미 목표를 달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들이 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제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자소서 기반

자소서 기록 : 3번에 영화를 보고 느낀 점과 봉사활동을 할 때 느낀 점을 연계해서 기술함.

면접문항 :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라는 영화를 나도 봤는데 그 영화 속에서는 행정공무원이 매우 불친절한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추천 답변 : 어르신(노인)의 경우 컴퓨터나 휴대폰과 같은 전자매체에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영화 속 행정공무원은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자기 직업의 프로의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움을 주어야 할 민원인이 있기에 행정공무원 자리도 있는 것입니다. 행정직 공무원은 바로 공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인데요. 그것을 망각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자소서 기록 : 1번에 우리나라의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료 조사 활동을 했던 내용 기록함.

면접문항 : 대한민국, 뭐가 그렇게 정의롭지 않은가?

추천 답변 : 제가 조사한 정의의 척도는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가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가’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단정을 내리기보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국민까지 포용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자료 조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약자와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국민의 문화 속에서 배려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사실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포용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