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편, 해당 교사 역사교육 석사, 한국고대사 박사과정 수료 밝혀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서울 청구동 대경상업고 김형도 교사가 10일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대표집필자로 위촉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6일 자진 사퇴한 데 이어 교사 집필자까지 자진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 교사는 9년간 상업과목을 담당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사를 가르쳤다. 지난 8일 김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실이 10일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업 교사가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교사는 이날 오후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편은 사퇴 의사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상업과목 담당인 김 교사가 집필진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국편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고대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경력을 감안해 교사 집필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국편이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집필진 자격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