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에듀인뉴스 칼럼니스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교수/ 전 입학사정관
[에듀인뉴스] 수상경력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판별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일반적인 학생들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수상경력을 기준으로 세 가지 평가 가능한데, 1) 내신만 좋고 수상이 없는 경우, 2) 내신과 수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3) 내신은 낮지만 수상실적이 높은 경우 등이 그것이다. 각 유형마다 평가 방식이 다를 수 있으며, 이러한 유형은 학생들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기본적인 수상실적 기재요령과 함께 세 가지 유형을 알아보도록 한다. 다만 모든 대학이 이렇게 평가한다기 보다는 이런 성격의 평가도 존재한다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에듀인뉴스] 수상경력은 학기 초에 사전 등록된 교내 상만을 기재하며, 수상사실은 수상경력 외에는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습니다. 즉 한 때 특정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했는데,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는 수상경력 작성 예시입니다.
일반적으로 참가인원의 20% 이내를 수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수상명을 보면 ‘공동수상’이란 것이 있는데, 이를 보고 지원자의 인성 중 ‘협동’을 평가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즉 단독형이냐 협력형이냐에 따라서 단순히 학업역량으로 수상기록을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평가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유형 1: 내신 성적 주요과목 1등급, 주요 과목 수상이 없는 경우
이러한 학생은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기 어렵습니다. 교내 내신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일부 평가자들은 내신을 잘 받기 위해 공부를 한 경우나 그것이 학습 목표인 학생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최상위권 학생들 중 일부는 도전정신 혹은 자신이 경험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러한 학생들을 기준으로 교내수상이 없는 학생은 기본적인 학업역량 부문에서는 최고점을 받을 수 있지만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 내 경쟁에서는 다소 낮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보다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유리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유형 2: 내신 성적 주요과목 1등급, 주요 과목 수상이 있는 경우
이러한 학생들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이나 지적 도전역량이 있는 학생으로 교육과정 내의 지식 뿐만 아니라 일부 교내 시험에서 등장하는 교육과정 경계의 문제들까지 풀어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것입니다.
따라서 최상위권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이러한 형태(내신+교내수상)의 학업역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 최상위 대학이나 최상위 학과를 노리는 친구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형 3: 내신 성적 주요과목 2-4등급, 주요 과목 수상이 있는 경우
이러한 유형의 학생들은 일반고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영재고나 자사고 등을 준비했다가 떨어지고 일반고에 온 케이스에서 발견되는 유형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고교에 진학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는 등한시하고, 일부 교과목 교내 수상에는 도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기에 도전하며, 동시에 이런 점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학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눈치채고 일부 대학이나 학과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유형으로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참고로 보시기에 편하다고 생각해서 제시해 보았습니다.
한편으로 학생들이 유형 1에서 유형 2로 발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유형 3에서 유형 2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일부 평가자들은 ‘발전가능성’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상실적의 주요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