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저물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다가옵니다. 2015년은 새해부터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부터 한국사 국정화 논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한 해를 마감하며 올해의 10대 교육뉴스를 선정·발표합니다. 또한, 이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2015년은 새해가 밝자마자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사건이 발생해 교육과 보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또한, 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대립, 그리고 정치권과 보육 및 교육계가 복잡하게 얽혀 1년 동안 논란이 계속됐다.

5월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여파로 학교휴업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메르스로 인해 사망하는 일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역사교과서 편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사 국정화를 놓고, 교육계는 물론 학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며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정부여당의 뜻대로 한국사는 국정화가 됐지만, 집필진 구성 등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연속 출제 오류로 논란이 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올해의 경우 출제 오류가 없이 마무리 됐다. 하지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대입 준비생들의 입시전략 수립에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영어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수능 체제를 일부 변경했다. 

정부는 역사교육 강화, 사교육비 경감, 학생 학업 부담 완화를 이유로 수능체체를 변경했지만, 오히려 학생부담 가중, 사교육의 풍선 효과 등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가장 핵심으로 추진하는 '행복교육'을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방침을 밝히고, 관련 근거법을 마련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여론도 많지만, 대학입시라는 상부 구조의 핵심 문제를 그대로 두고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관련해 프로그램과 사회적 인프라가 지역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학교별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상교육, 무상보육과 관련한 논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다. 경남지역의 경우 홍준표 도지사가 학교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해 교육적, 정치적 파장이 계속됐다.

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평가에 대해 일관성과 공정성이 상실됐다고 반발했고, 여기에 총장 선출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겹치면서 대학가도 조용한 날이 거의 없었다.

일선 학교에서는 제자가 여교사의 치마를 들추고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유포됐고, 학교 내에서 남교사가 여교사와 제자들을 연쇄 성추행하는 일도 벌어져 충격을 안겨줬다.

이 밖에도 올해 교육계는 교육과정 개정,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음주 감사 및 성추행 의혹, 세월호 희생 교원의 순직 인정 여부 논란, 서울 및 경남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재판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또한 세계교육포럼 개최, 고려대 논술고사 폐지 및 장학제도 개혁 방안 발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시행,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 청구 등 많은 일이 발생했다.

<에듀인뉴스 선정 2015년 10대 교육 뉴스>

♦ 올해 10대 교육뉴스, 어떻게 선정했나

에듀인뉴스는 교육전문가와 현장교원으로 구성된 2015년 10대 교육뉴스 선정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서 제안된 교육분야에 영향력이 있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설문대상자 100명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최종 설문대상자인 교육부, 교육청, 대학,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부모, 학생 등 교육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조사대상자에 특화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에듀인뉴스가 10대 교육뉴스 선정 자문단과 함께 선정한 2015년동안 가장 많이 논란이 되었던 교육문제 20개를 제시하고, 응답자가 무작위로 10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교육뉴스 중에는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사건·사고도 있었고, 소모적인 논란만 벌인 경우도 있다. 또한 다른 것에 비해 큰 반향은 없었지만,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정책이 10대 뉴스에 선정된 경우도 있다. 

에듀인뉴스는 응답자가 뽑은 10대 교육뉴스를 기준으로 관련성이 깊은 내용을 종합해 올해의 10대 교육뉴스를 최종 선정했다. 

10대 교육뉴스에 관해서는 에듀인뉴스팀이 주제별로 현안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연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