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항목별로 글자 수가 정해져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을 중점으로 살펴본다. 대체로 500자 구성으로 이뤄져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 놓으면 한 학기 또는 1년 동안 활동한 내용 중 의미있는 것들을 기록하고 이를 적절히 배분해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생활기록부 기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자신이 했던 활동을 기록하고 이 중 의미있는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요구된다. 결국 생활기록부 기록은 교육주체인 학교, 교사, 학생이 모두 참여하여 완성되는 예술품으로 볼 수 있다. 

[에듀인뉴스] 생활기록부 글자수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한기별 기록인지 아니면 학년별 기록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한 과목이라도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과목인지, 한 학년 동안 진행되는 과목인지에 따라 글자수가 달라집니다.

위의 예시처럼 실용영어의 경우 일년 동안 개설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한 학기당 약 250자 내외로 기록하여 전체 글자수인 500자를 맞추게 됩니다. 따라서 두 학기 동안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학기 실용영어는 수업계획표에 의해 어학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학습하고, 2학기 실용영어는 개별과제 발표 등으로 학생들의 개별성을 드러낼 수 있게 짜여져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1학기와 2학기의 밑줄 친 내용은 영어학습 요소에서 영어학습의 응용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며 동시에 해당 학생의 성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2학기 기록이 되어 있다면 해당 학생은 교과학습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학생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즉 미국문학사를 공부한다는 점을 통해 어학 분야 중 관심영역이 구별되며, 학생의 특성도 문학보다는 어학에 강한 학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자수를 고려한 뒤 수업내용과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록내용의 ‘선택’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진로활동 기록은 700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항목의 기록 글자수보다 많습니다.

여기에는 해당 학생의 진로와 그것을 선택하게 된 사유를 기록하기 위해 글자수를 늘린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2019학년도 고1부터는 진로희망과 진로희망사유 항목이 없어져 이를 대체한 것입니다.

독서활동의 경우 한 권의 책을 기록하는데 평균적인 글자수를 고려하여 책 권수를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사회적 기업과 비지니스 모델(이정환)’은 20자입니다. 그렇다면 한 과목당 20~25자를 한 권의 글자수로 가정한다면, 과목별 최대 10~12권을 적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공통에 들어갈 권수는 20~24권이 될 것입니다.

아래 표와 같이 한 해 동안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는 권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책의 제목 글자수를 줄인다고 가정하면, 최대 한 해 100권까지 (6과목 개설 기준) 읽을 것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간 또는 학기당 권수를 고려하여 독서계획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끝으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교사추천서를 대체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교사추천서 항목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표는 교사추천서 평가항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두 영역으로 나눠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기록하실 때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학업영역 250자, 인성영역 250자로 배분하고 내용 구성을 노력과 학습태도 및 참여도, 그리고 5가지 인성영역 중 1-2개를 집중적으로 기록해 주시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번 시간을 끝으로 생활기록부 항목별 체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는 서울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다. 대학교 입학사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의대면접 인사이드’ 등 총11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열정과 꿈은 비싸다’란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진로진학 정보와 주요 진로선택 과목의 비교과 활동을 안내하는 영상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zeit2@daum.net
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 교수는 서울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다. 대학교 입학사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의대면접 인사이드’ 등 총11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열정과 꿈은 비싸다’란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진로진학 정보와 주요 진로선택 과목의 비교과 활동을 안내하는 영상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zeit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