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1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9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한국교육학회·정보과학교육연합회·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AI 융합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아래는 공동선언문 전문.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계와 과학계 공동 선언

인공지능(AI)은 기계, 인간, 환경을 좀 더 지능적으로 만드는 방법론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의 삶의 모습과 사회 전 부문의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에 친숙해지는 것은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 되고 있다. 

글자를 깨우치고, 구구단을 외우며,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인공지능에 친숙해지는 것은 모두에게 필수 소양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모든 학생에게 학교 교육을 통하여 인공지능에 친숙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갖추고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교육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인공지능을 모든 교과와 활동에서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경험‧학습할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개인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최고의 전문가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컴퓨터 과학, 뇌과학, 심리학, 최적화이론, 통계학, 의사결정학 등에서 축적된 새로운 지식과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수학, 정보, 과학교육을 재구조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동시에 인간과 컴퓨터의 차이에 주목하여, 휴머니즘에 기초한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인공지능 융합 인문 교육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모든 학생이 머리로만이 아닌 손에 인공지능을 익히기 위해서 인공지능의 구구단에 해당하는 코딩능력,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알고리즘 설계 및 활용 학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일상적 도구로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과정에 반영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이를 생활 각 분야의 메이커 능력으로까지 고양하여 잠재 창업 및 사회 혁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공지능 융합교육에서는 교사와 교실 환경이 핵심이다. 교사들이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실 환경을 구축한다. 그리고 모든 교사가 충분한 인공지능 융합 교육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경험을 통한 학습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이제 학생들의 손에 인공지능을 쥐어져야 한다. 학생이 인공지능을 실제 적용해 보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학습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자신이 진출할 분야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잘 파악하고, 현존하는 사회문제를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과 문제 인식을 가지고 졸업하게 해야 한다. 이제 교육계와 과학계가 힘을 모아 인공지능을 친구처럼 여기는 인재를 만들 수 있는 교육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초안작성: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 감수: 한국교육학회장 김성열(경남대학교 교수) SW 중심대학협의회장 서정연(서강대학교 교수)